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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도 식히고 속도 달래고 [메밀전문점 ‘봉평메밀’]속까지 알싸한 묵사발 한 그릇 최고 더위로 입맛을 잃기 시작하면 몸속 영양분도 덩달아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혹시 혈압이라도 높을라치면 여름은 마의 계절이다. 이럴 땐. 메밀이 딱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과 섬유소가 풍부하고 혈압 강하제로 쓰이기도 한단다. 또 저칼로리로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떨어뜨린다니 이보다 더 좋을 소냐. 봉평메밀 병영점엔 그래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자주 들르는 건강 음식점이다. 메밀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음식이 기다리고 있는 이곳의 인기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메밀물국수와 메밀비빔국수다. 세숫대야만한 대접에 오목하게 담겨나오는 메밀면은 부드러우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하다. 냉면같이 차지지도 않지만 국수처럼 무르지도 않다. 적당히 끊기는 맛이 먹기 편한 정도다. 물국수는 속까지 시원하면서도 새콤한 육수와 면이 어우러져 먹고 먹어도 입안엔 침이 고인다. 해가 따갑도록 내리쬐는 요즘은 물국수가 더 바쁘다. 면만으로는 더위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메밀묵밥을 강력추천 한다. 어른 손가락 굵기 만한 묵을 그릇 한가득 담고 거기에 새콤한 무절임과 열무물김치를 얹어 김가루와 통깨를 사정없이 뿌렸다. 밥은 따로 나오는데 밥 따로 묵 따로 먹어도 좋지만 말아 먹는 것이 정석. 일단 밥을 그릇 채 묵사발에 텀벙 넣어 젓가락으로 밥알을 살살 푼다. 다음 묵과 밥을 숟가락으로 듬뿍 떠 한 입 넣으면 입안은 소박한 잔치가 벌어진다. 가족단위로 오는 사람들은 메밀만두를 사이드메뉴로 자주 찾는다. 만두피를 메밀반죽 해 거뭇거뭇한데 밀가루보다 훨씬 담백하다. 100%국내산 메밀만 취급하며 면을 직접 뽑는다. 어지간한 메뉴는 모두 5천원이며 메밀묵만 따로 사갈 수 있다. 위치: 남외동 547-1번지메뉴: 메밀물국수, 메밀비빔국수, 메밀묵밥, 메밀묵무침 등영업시간: 오전11시30분~오후9시전화번호: 052-293-5148[광천막국수] 개운한 육수와 찰진 면발의 만남 속까지 얼얼해지는 진짜 차가운 음식만이 간절해지는 때다. 온 가족이 간편하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남구 달동 카메라마트 부근에 가면 광천막국수가 있다. 살얼음 동동 띄운 개운한 육수에 찰진 면발이 입맛을 더욱 돋우는 막국수가 제철을 만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계속 줄을 잇는다. 자리에 앉자마자 무를 얇게 저민 무김치와 깔끔한 열무김치가 먼저 나온다. 적당히 익은 것이 맛이 좋다. 큰 냉면그릇에 한 가득 막국수가 담겨져 나오는 데 양이 제법 많다. 오이와 김 등이 아낌없이 들어간 막국수를 휘휘 저어 조금은 짭짤한 육수를 한 모금 들이키니 개운하고도 시원한 맛이 확 밀려온다. 살짝 얼려나온 육수가 녹으면서 시원한 맛이 오래 가는 것이 특징. 무더위에 잃은 입맛을 되찾아줄 한 그릇의 만찬으로 충분하다. 감자전 또한 이곳의 별미로 순수 감자에 야채를 약간 넣어 얇게 부쳐낸 것이 깔끔한 맛을 낸다. 막국수 가격은 5,000원. 위치 : 남구 달동 카메라마트 뒤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메뉴 : 막국수, 쟁반국수, 만두, 감자전 등문의 : 052-256-8856(광천막국수)[물회 전문점 ‘남석횟집'']신선한 활어회와 야채, 그리고 진한 초고추장의 트리오 싱싱한 활어회와 아삭한 야채에 초고추장 양념 두어 숟갈 넣고 쓱쓱 비빈 후 사각한 얼음까지 동동 띄워 육수를 붓는다... 이렇게 먹는 물회야말로 여름철 별미 중의 별미. 방파제 가는 쪽으로 가면 방어진철공소 옆에 있는 남석횟집은 찰랑찰랑 물결 건드리고 가는 짠 내음 덕지덕지한 바닷가에 맞닿아 있다. 남석횟집은 바로 이 자리에서 그야말로 전형적인 바닷가 횟집으로 소박한 모습으로 30년 경력을 자랑한다. 바로잡은 싱싱한 활어회와 야채를 진한 초고추장에 비벼먹는 물회의 새콤달콤한 맛은 이집에서만의 노하우가 있다. 특히 약간 단맛이 나는 질척한 초고추장의 농도는 며느리도 안 가르쳐준다고. 넉넉한 생선회에다 오이, 배, 양파, 잔파 등 야채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다진 마늘, 생강, 참기름, 깨소금까지 파릇파릇 섞여 보기에도 입맛이 돈다. 초장 세 숟갈 정도 넣고 으깬다 싶을 만큼 회와 고추장을 찰 지게 버무린 다음, 물회 육수를 자작할 정도로 붓는다. 그리고 한 번 더 휘휘 저어 숟가락으로 넘치게 떠 먹어보라. 차고 맑은 느낌, 그리고 달고 매콤하고 간단없이 사각거린다. 몰캉 씹히는 회 한 점도 좋지만 아삭거리는 채소도 많이 들어가 더욱 산뜻한 맛이다. 참기름의 여운과 때때로 통깨의 여운이 스치면 또 한 번 물회의 진맛이 느껴진다. 물회를 먹고 나면 회를 뜨고 나온 머리나 뼈로 즉석에서 끓여주는 매운탕 맛도 일품이다. 인심이 느껴질 정도의 큼직한 뚝배기에 갖은 재료가 넘치며 정성 또한 느껴진다. 국물 맛은 진하면서 칼칼하다. 위치 : 방어진 끝. 방파제쪽~ 회시장 안쪽 방파제영업시간 : 232-1725 (연중무휴)메뉴 물회, 매운탕, 잡어회, 세꼬시 등문의 : 232-1725 [냉국수 전문점 ‘예뜰’]빨간 국물 참국시의 진한 맛 성안에서 경주 가는 신작로를 달리다보면 오른쪽에 전통 한옥이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된 집이 몇 채 있다. 대부분 음식점으로 변신한 집인데 이중 ‘예뜰’은 푸른색 솟을대문이 인상적인데 마치 “이리 오너라” 하면 문간방에서 머슴이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듯하다. 공동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 따라 가면 토담이 반기고 여기 저기 피어있는 들꽃들을 보면 그야말로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이집은 도심 가까이 위치해 있으면서도 산속이라 공기 또한 맑으며,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다면 정서함양에도 좋을 듯. 원래 이집은 오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으로서 점심특선으로 ‘참국시’를 내놓았는데 의외로 찾는 2010-09-10
- 그림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하모니-울산시립교향악단 특별기획 화음(화(畵)음(音)) 그림과 음악을 동시에 감상하는 화(畵)음(音), 그 첫 번째 시리즈로 바로크 시대의 미술사와 함께 헨델의 수상음악(Water Music)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바로크 미술 전문 강사의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렉쳐콘서트(Lecture Concert)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연주회가 오는 8월 27일(금)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전곡이 연주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건반악기인 ‘쳄발로’를 실제로 감상할 수 있다. 곡에 대한 이해와 함께 18세기의 미술작품과 음악 속으로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음악의 어머니 헨델은 바흐와 더불어 바로크 음악을 대표한다. 헨델은 유명한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비롯해 오페라와 기악분야에서 유명한 곡을 많이 남겼다. 그의 음악 중 수상음악이 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전해진다. 헨델은 독일 하노버의 선제후이자 훗날 영국의 왕이 된 조지 1세의 전속 음악가였다. 조지1세의 허락을 받아 영국으로 건너온 헨델은 약속을 어기고 독일로 다시 돌아가질 않았다. 공교롭게도 선제후는 영국의 왕으로 즉위하였다. 헨델은 조지1세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신임을 잃은 것을 염려했다. 이에 헨델은 왕은 신임을 만회하고자 새 음악을 작곡한다. 연주할 기회를 노린 헨델은 조지1세가 템스강에 배를 타고 나오자 자신의 악단을 배에 태워 왕의 배 가까이에서 연주한다. 헨델의 음악을 좋아했고 음악에 조예가 깊은 왕은 그 음악을 듣고 헨델을 다시 신임하게 된다. 이렇게 강에 배를 띄워 놓고 그 위에서 연주했다고 해서 수상음악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문의 : 275-9623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0
- 각 고장 맛난 음식 울산에서 맛보기 [전라도 - 홍어 전문점 ‘홍어 마을’] 코가 뻥 눈물이 찔끔, 그래도 땡기네 전라도에서 홍어는 큰일에 빠지면 섭섭한 음식이다. 특유의 맛에 지레 손사래 치는 사람도 있지만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울산에서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이 된지도 오래. 달동에 위치한 ‘홍어 마을’은 전라도가 고향인 주인장 내외가 8년을 넘게 홍어 전문점으로 꾸려오고 있다. 이집 홍어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맛으로 입소문 날 정도로 인기다. 자연산 홍어가 드물어 칠레산 홍어를 쓰지만 김재임 대표가 보름 넘게 전통방식으로 직접 삭혀 상에 올린다. 삼합에 나오는 돼지수육도 갖은 한방재료를 넣고 손수 삶아 낸다. 김 대표는 “수육은 홍어 맛을 헤칠 만큼 강하면 안 된다. 홍어와 한 입에 잘 어우러지게 육질을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집 홍어는 과하게 쏘지 않는다. 씹을수록 쏘는 맛은 사라지고 고소하고 향긋한 뒷맛이 오히려 개운하다. 기본 찬으로 따라 나오는 새우젓과 토하젓, 굴젓, 장아찌 등도 김 대표가 손수 곰삭혀 낸다. 특히 2년을 묵힌 토하젓이나 굴젓은 맨밥에 비벼 먹어도 될 정도로 백미다. 전라도식 돌산갓김치와 2년 숙성 묵은지도 별미. 김재임 대표는 “부식재료도 모두 고향에서 공수해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어려서 먹던 맛을 지키고 싶어 조미료 하나 쓰지 않고 순수 전라도식으로 내놓는다”고 전한다. 홍어코와 홍어애는 서비스로 제공되는데 손님이 많이 든 날은 맛보기 힘들 수 있다. 홍어애가 들어가야 제 맛인 홍어탕도 애가 떨어진 날은 주문이 안 된다. 삭힌 홍어를 쪄 그 위에 비법 양념장을 끼얹어 내는 홍어찜은 홍어 특유의 향이 가장 강하다. 홍어마을에서는 야들야들하고 시원해 속풀이로 좋은 매생이탕과 직접 띄운 청국장도 인기다. 위치: 달동 태화신협 골목 맞은편메뉴: 홍어삼합, 홍어탕, 홍어회무침, 홍어찜 등영업시간: 오후4시~오후10시문의: 271-1470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강원도-곤드레밥 전문 ‘곤드레밥’] 강원도 고원지대 자생 산나물 맛도 좋고 효능도 많아 강원도 특산물인 곤드레나물은 해발 700m 이상 강원도 고원지대에서 자생하는 산나물로써 그 맛이 담백하고 향이 독특하며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또 곤드레는 고혈압, 폐렴, 감기, 장염, 신장염, 지혈, 소염, 이뇨작용, 해열 외에도 부인병 치료약으로 쓰인다고 한다. 이런 효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쇠고기, 잣, 밥, 은행 추가해서 영양밥을 지어서 주인장의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영업하는 집이 ‘곤드레밥’이다. 고향이 강원도인 장미화 대표는 “어릴 적 어머니께서 직접 채취해서 참 많이도 해주신 밥이었지만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개업까지 하게 되었다”고 동기를 말하는데, 지금도 친정어머니가 곤드레나물을 보내준다고 한다.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는 곤드레영양밥 양념장 넣고 비벼보면 의외로 쉽게 비벼진다. 그리고 한술 떠서 먹어보면 밥이 찰밥처럼 찰지다.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게 보기에도 군침이 돌 정도. 이런 이유는 “곤드레나물을 들기름에 미리 볶고 불린 쌀로 밥을 짓기 때문”이라고 장 대표는 설명한다. 또 곤드fp밥 만큼이나 맛깔 나는 게 된장찌개다. 장 대표가 직접 담근 집 된장을 멸치, 새우, 다시마, 양파, 대파로써 육수를 내어 조리하는데 짜지도 않고 깊은 맛을 보여준다. 특히 파 머리와 양파껍질도 깨끗이 씻어 넣는 게 비법. 장대표가 이집 개업하기 전에 된장 사업을 할 계획도 있었다면 된장 맛은 상상이 갈 터. 꽁치 한 마리 정갈하게 굽혀 나오는데 칼집을 내어 그릴에 구웠다는데 정말 간이 잘 맞다. 꽁치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이 간이 잘 맞아 입 착 달라붙는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 제법 양 많은 곤드레밥 한 사발도 금방 뚝딱 할 수 있다.위치 : 울산병원 앞영업시간 : 정오~오후 12시메뉴 : 곤드레영양밥, 된장찌개, 골뱅이무침문의 : 227-4446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제주도-제주향토음식점 - 제주香] 울산에서 만나는 제주의 진한 맛과 향! 제주도하면 ‘아, 좋은 곳’으로 여겨지기 마련.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기 때문일 터. 바다를 끼고 있는 곳답게 싱싱한 회가 항상 화려한 만찬을 준비하고 있다. 배나 비행기로 이동해야 갈 수 있는 제주도. 그곳에 가야만 만날 수 있던 특별한 제주도 맛을 이젠 울산에서도 실컷 맛볼 수 있다.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뒤 공영주차장 옆에 위치한 제주향토음식점 ‘제주향’에서는 깔끔한 제주도 음식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것. 울산에서는 유일하다는 고등어회와 생갈치회 등이 특히 인기다.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를 완전히 제거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보들보들 매우 좋다. 여름철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인 한치물회와 자리돔물회는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으로 든든한 한 끼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제주향에서 내놓는 제주전통음식은 종 2010-09-10
- “여보, 기운 없는데 오늘 소 먹자” 모기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도 지났는데 풀 자라는 소리는 되레 거칠다. 버틸 만큼 버텼는지 한 여름을 지난 체력은 급격히 바닥을 친다. 늦여름 더위에 지치면 가을에 기력 차리기는 힘들다는데 지금부터 몸 다독이는 게 요령이겠다. 입맛을 당기게 하고 소화를 도우며 기혈을 보강하는 보양식은 소고기다. 멀리 찾아볼 것도 없다. 차범근 감독이 독일 선수시절, 체력보강을 위해 그렇게 먹었다는 음식도 바로 소고기다. 몸이 무겁고 자주 피곤한 그대, 오늘 소 어떠십니까? 소고기 갈비살, 예약제로 판매 동천체육관 인근의 ‘동천 돌다리 숯불구이’는 원래 돼지갈비가 유명하다. 그렇다고 소고기를 판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성격 까칠(?)한 주인장 마음에 들게 소고기를 내 놓을 수 없었을 뿐. 이희주 대표는 “소고기는 도축해서 냉동을 하거나 냉장고에 일정 시간 이상 보관하면 육즙이 빠지고 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고기가 냉장고에 있으면서도 판매할 수 없었다. 맛이 떨어질 것이 뻔한데 어떻게 내놓나. 있어도 떨어졌다고 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대표가 고심 끝에 착안해 낸 것이 바로 ‘예약제’다. 예약하는 손님에 한해 그날 들여, 길어야 몇 시간 보관한 소고기를 대접하는 것. “신선하고 맛도 보장되니 반응이 아주 좋다”고 흡족해하는 이 대표. 20개월 미만 국내산 육우 돌다리에서 판매하는 소고기는 20개월 미만만 도축하는 국내산 육우다. 30개월이 되어야 도축하는 한우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수소다보니 새끼를 낳지 않아 육즙도 풍부하다. 또 고기를 목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사육되고, 생산자 이력제를 실시하니 믿을 수 있어 더 만족스럽기도 하다. 가격도 한우에 비해 30% 저렴해 부담이 적은 것도 매력이다. 돌다리는 여러 부위 중 갈비살만 취급한다. 이 대표는 “다른 양념의 힘을 빌리지 않고 고기 본연의 맛을 가장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부위가 바로 갈비살이다”고 전한다. 지방이 보기 좋게 촘촘히 박힌 갈비살이 한 상 떡하니 차려진다. 이 대표는 “소고기는 구울 때 핏기만 가시게 해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한다. 숯불 위에서 여러 번 뒤집으면 육즙이 빠져나가 싱거워지고 바싹 구우면 부드럽지가 않아 맛이 덜하다고. 야들야들하게 구운 고기는 기름장이 제격이다. 주인장이 시키는 대로 딱 한 번만 뒤집고 재빨리 구운 고기는 입에서 녹는다. 이가 튼튼하지 않은 유아나 어르신도 부담이 없겠다. 또 이집은 길이대로 내 오는 삼겹살도 물 좋다. 이렇게 옹골차게 긴 삼겹살은 처음 본다. 불판 위에서 끄트머리가 삐져나올 지경이다. 두툼한 삼겹살은 바싹 구워 따라 나온 젓갈에 찍고 다시마에 싸먹자.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젓갈이 고기의 감칠맛을 더해 굽기 바쁘다. 손님에게 혼나는 주인 장손집 손맛을 물려받은 이 대표는 장보기부터 밑반찬까지 직접 한다. 그런데 간단하다. 김치, 오이피클, 백김치, 가지장아찌, 샐러드, 재첩국 등 몇 가지를 적당히 먹을 만큼만 낸다. 이 음식은 이 대표 자녀부터 ‘돌다리’ 식구들까지 때마다 같이 먹는다. 이 대표는 “내 아이가 먹는 음식을 양심을 빼고 만들 순 없다. 이익 크게 남길 생각 하지 않고, 조미료 절대 안 쓴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가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생긴다. “샐러드를 드시던 손님이 불러 갔더니 혼내더라. 채소가격이 얼마나 비싼데 양상추, 양배추, 오이, 당근을 이렇게 많이 넣느냐고, 이래서 장사하겠냐고 걱정하시더라”며 사람 좋게 웃는다. “집에서 먹는 그대로 손님에게 대접해야 먹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기분 좋다”는 그의 말에 신뢰가 묻어난다. 돌다리는 한방약재로 재고 감초로 맛을 조절한 양념돼지갈비와 재래된장으로 잘박잘박하게 끓여내는 된장찌개도 인기다. 메뉴: 소갈비, 돼지갈비, 두루치기, 된장찌개 등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문의: 052-243-8393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0
- "매운 맛을 보여주마!" [영국식 펍 ‘더 골든 이글스’의 야끼우동] 보슬보슬한 면이 제대로 화끈합니다~ 삼산동 ‘더 골든 이글스’는 영국식 펍 레스토랑이다. 영국 현지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논 것 같은 실내는 ‘먹고 마시고 즐기고’가 한 자리에서 해결된다. 전문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스테이크부터 파스타, 돈가스 등부터 각종 맥주,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까운 자리에서 다트나 포켓볼도 경험할 수 있어 단체 회식이나 즐길 거리를 찾는 외국인들 단골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집의 가장 ‘핫’한 메뉴는 ‘야끼우동’이다. 점심특선으로 내놓기도 하는데 쫄깃한 면과 화끈한 매운맛이 끝내준다. 보통 야끼우동이 약간 매콤하기도 하지만 이집은 원하는 대로 단계 조절이 된다. 아주 맵게 주문하면 정말 입안이 떨어져 나간다. 특이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는 새 자꾸 포크가 면을 감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면발만큼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갖가지 해산물이 정말 신선하다. 해산물크림스파게티의 인기 덕에 해산물 소비가 빨라 야끼우동의 해산물도 덩달아 매일 공수된다. 또 양배추나 피망, 버섯 등을 면과 함께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 질척거리지 않는다. 채소는 채소대로 고유의 맛과 향을 내면서 면은 매운 소스를 입고도 보슬보슬하다. 면 위에 올라 앉은 가쓰오부시의 살랑거림은 눈이 즐겁고 스파게티마냥 돌돌 말은 야끼우동은 입이 즐겁다. 뿐만 아니라 이집은 맥주 안주로 매운 메뉴를 따로 준비하고 있다. 메뉴 별로 별점을 달아 매운 정도를 표시하는데 ‘크레이지 핫 페퍼 치즈치킨’이 최고다. 정말 미칠 정도란다. 그렇지만 치즈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매운 뒤끝을 감싸 한층 풍미가 깊다. 그 밖에도 치킨야끼우동, 핫 칠리 치킨 넛츠, 핫 섬머 미트볼도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다. 무엇보다 이집은 모든 음식의 각종 소스를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것이 맘 놓고 먹는 이유 중 하나다. 위치: 삼산동 우리은행 뒤영업시간: 낮12시~새벽5시메뉴: 각종 스파게티, 스테이크, 맥주 등문의: 052-269-8822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편안한밥집 촌놈 ‘매운쌀국수’] 부드러운 면과 매운 소스가 제대로 만났다 입 안 가득 불난 듯 매운 것을 먹을 때는 ‘다시는 먹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이것도 잠시 얼마가지 않아 그 매운 맛의 묘한 매력에 끌려 다시 찾게 되는 것. 한우국밥으로 유명했던 촌놈 삼산이 다양한 메뉴와 더불어 더욱 깔끔한 식당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입구에 도착하자 손님들을 배려한 출입문 앞에 마련된 개수대도 인상적.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의자로 된 테이블과 좌식이 각각 마련되어 있다. 더욱이 카페를 연상 시키듯 세련된 음식점 내부가 눈길을 끈다. 매운쌀국수는 비빔쌀국수와 물쌀국수 두 종류다. 먼저 물쌀국수에는 시뻘건 양념소스에 쌀국수가 풍덩 빠져 있다. 그 위에 적당히 잘 익은 열무김치와 오이, 지단, 달걀 반쪽이 먹음직스럽게 잘 차려 나온다. 크게 맵지 않은 것이 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특히 비빔국수는 갖가지 채소에 쌀국수가 들어가 제법 매운 양념소스가 일품. 냉수 몇 잔은 들이키며 맛볼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쭈꾸미+동태탕+공기밥을 포함한 점심특선이 5,000원으로 인기다. 점심특선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우국밥(4,500원)은 물론 짜글이김치찌개(4,500원), 낙돈두루치기(6,000원), 김치찜, 닭갈비찜 등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이 적다는 것이 반가울 따름이다. 촌놈의 또 하나의 특징은 출입문 입구에 자라잡고 있는 커다란 항아리 안에 넘칠 듯 가득 담긴 요구르트. 음식을 먹고 난 후 입 안의 텁텁함을 잠시 잊게 하는 후식인 셈. 이 또한 손님들을 위한 주인장의 배려다. 음식점 뒤편으로 널찍한 주차장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위치 : 남구 삼산본동 촌놈사거리영업시간 : 24시간 메뉴 : 매운쌀국수, 한우국밥, 낙돈두루치기 등문의 : 052-227-8856(촌놈 삼산점)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매운 떡볶이 전문 ‘젊은부부 꼬순떡볶음’] 젊은 부부의 매운 맛, 숫자로 선택해요! 성남동 촌닭 옆에 매운 떡뽁이를 입맛에 맞게 주문할 수 있는 집이 있다. 이집은 젊은 부부가 중앙시장 포장마차거리에서 장사를 하다가 이곳으로 옮겨왔는데 매운 맛 마니아, 특히 젊은이들이 즐겨 찾은 집이다. 이집은 분식집인 만큼 메뉴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꼬순떡볶음의 매운 맛보러 대충 왔다가는 큰 코 다치는 집이다. 꼬순떡볶음이란 꼬치와 순대, 그리고 떡을 매운양념에 볶아서 내놓을 때 치즈를 올려 고소한 맛도 풍긴다. 하지만 매운 정도에 따라 치즈 맛 음미하기란 그다지 쉽지 않다. 메뉴표를 보면 꼬순떡볶음은 글자 옆에 1~5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다. 매운 맛을 숫자로 매겨 놓은 것이다. 순한 맛이 1이고 최고 매운 것이 5이다. 3번 정도도 엄청 맵다. 처음 이집에 와서 매운 맛을 제대로 모르고 3번을 시켰다가 입에 불이 나는 줄 알았다고 옥동에서 왔다는 어느 젊은 단골은 귀띔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3번맛은 불닭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혀가 터지는 느낌, 마비도 되는 것 같고 미각을 잃을 정도라고 하니 그 몹쓸 매움이 얼마 만큼인지 짐작되리라... 그런데도 이집에 온 단골은 대부분 매운 맛을 시켜서인지 모든 사람들이 콧물을 훌쩍이며, 줄줄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물과 음료도 마구마구 마셔가면서 맵다고 외치면서도 젓가락은 계속 꼬순떡볶음을 향한다. 가게 안쪽에 보면 셀프바가 2010-09-10
- 울산시립교향악단 제139회 정기연주회 가을 길목에 들어선 9월에 울산시립교향악단이 하반기 첫 정기 연주회를 오는 9월 10일(금) 오후 8시에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베토벤이 남긴 11개의 서곡 중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는 ‘코리올란’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이번 연주회는 카리스마 넘치는 마에스트로 김홍재와 깊은 감성을 겸비한 국내 최고의 클라리네스트 계희정이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메인 OST로 유명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선사한다. 메인곡으로는 쇼스타코비치가 “완벽한 걸작”이라 격찬했으며, 프로코피예프 자신이 <청춘교향곡>이라 부르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는 ‘제7변 교향곡’이 연주된다. 문의 275-9623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0
- 다른 나라에선 추석이 있을까? 추수한 곡식들과 햇과일들로 풍요로운 우리나라의 명절 추석은 일년중 가장 달이 밝다는 음력 8월 15일이다. 우리나라의 명절은 서양과는 달리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특히 보름달과 연관이 많다. 추석은 ''한가위'' ''가위'' ''가윗날'' ''중추절'' 가배''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이 날은 설날, 단오절과 함께 우리나라 삼대 명절의 하나다. 추석은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는 때이므로 모두들 새옷으로 갈아입고 햅쌀밥과 송편을 빚어 조상의 산소에 성묘하고 제사를 지낸다. 강강술래, 씨름, 활쏘기, 가마싸움 등의 놀이를 즐기고 송편, 토란국, 삼색나물 등을 해 먹는다. 우리나라만큼이나 성대하게 추석을 챙기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미국의 추석 추수감사절미국의 추석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11월 마지막 목요일부터 시작된다. 감사절 연휴기간 귀성인파는 줄잡아 3000~3500만명이고 분가한 아들 출가한 딸 외지에서 대학을 다니는 자녀 등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칠면조, 호박파이 등의 요리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며 한 해 동안의 수확을 감사드리는 자리를 가진다. 이 때 칠면조 4500여만마리가 대학살을 당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전해지고 미국의 대통령은 이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백악관에서 칠면조 한 마리를 놓아준다고 한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 하는데, 이날부터 성탄절까지 1년중 최대 규모의 세일이 시작되고 세일을 즐기는 사람들 덕에 백화점이 흑자가 난다고 하여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한다. 아시아 각 국의 추석풍경중국인들은 우리와 같은 날 음력 8월 15일에 추석을 쇤다. 이들은 중추절(中秋? 중추지에)이라 부르는데 분위기는 설날인 춘절만 못하고 전국적인 귀성행렬도 없다.중국인들은 이날 가족 친지들이 모여 속을 해바라기씨와 호박씨등을 꿀과 버무려 만든 월병을 먹는다.중국사람들은 중추절을 둥글다로 표현한다 달도 둥글고 월병도 둥글며 모인 가족들도 둥글게 둘러앉는데 주로 가족의 단결과 화목을 도모한다. 중국의 중추절은 공휴일이 아니지만 대부분 쉰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은 양력 8월15일 전후를 ''오봉''(お盆)이라고 하는 돌아가신 조상의 영혼을 집안으로 맞이하여 제사를 지내는 행사를 가진다. "오봉"이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지방마다 차이가 있으며 한국의 추석처럼 달력에 정식으로 휴일로 표시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는?오봉 기간 중은 3일-5일 정도 업무를 쉬는 것이 보통이다. 오봉은 원래 구력(한국의 음력과 비슷함) 7월15일 (中元)이며 지금도 일본에서는 여름에 오츄겐(中元)이라고 하여 선물을 보내는 풍습이 있다. 1년의 절반을?마친 것을 의미하며 친한 사람들, 평소에 신세진 사람들에게?선물을 보내는데 백화점에서는?양력 7월경에 여러가지 선물세트를 준비한다.?친구들 끼리는 선물 대신?"?쇼츄 오미마이" (더운 여름 안부 인사)로 대신하기도 한다. 베트남 추석은 베트남어로 TET TRUNG THU 라고 하여 가을 중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추석이 가까워오면서 하노이의 거리는 점점 붉어져갔다. 가게마다 전통 중추절의 떡을 빨갛게 포장하여 진열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추석에 이 떡을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한다고 한다. 베트남의 추석은 한국의 추석과 같이 제사도 지낸다. 제사가 끝나면 제사음식을 나누어 먹고 서로에게 덕담을 한다. 그리고 북을 치고 사자춤을 추면서 동네 가가호호를 돌면 집주인은 춤을 추는 사람한테 사례비를 주기도 한다. 베트남의 추석은 Tet thieu nhi (어린이들의 명절 이란 뜻)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확하게 매년 음력 8월 15일이지만 전날인 14일부터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린다. 어린이날이 따로 없는 베트남에서는 부모들은 웬만한 약속은 모두 취소한 채 이날만은 일찍 귀가해 자녀들과 함께 어울린다.러시아의 추석 ''성 드미트리 토요일''11월 8일 직전의 토요일, 러시아의 ''성 드미트리 토요일'' 이 바로? 한국의 추석과 유사하다. 이날 러시아에서도 가까운 친척들끼리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며 조상에게 성묘를 지낸다. 햇곡식으로 빚은 보드카를 한 잔씩 돌리며 조상의 공적을 회상하고 묘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새 들에게 햇곡식을 모이로 던져주는 풍습이 있다. 이 날은 1380년 돈강유역에서 몽골군을 대파한 드미트리 돈스크공 이 11월8일 전사자를 추모하는 모임을 가진데서 유래했다. 러시아 정 교회가 이날을 ''성드미트리 날''로 정해 전사자와 죽은 조상을 추모하기 시작했다. 그후 추수감사제의 성격이 더해지면서 점차 민족 명절로 자리잡았다. 이 풍습은 소련 정권이 들어서면서 퇴색, 요즘에는 교인들이나 농촌 노인층에 의해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교회를 중심으로 명절 부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0
- 명절이면 생각난다 눈앞에 성큼 다가온 추석 연휴. 설레는 마음과 더불어 굽고 부치고 튀긴 음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예전에야 명절이면 기름기 흐르는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어 행복했지만 요즘은 한두 끼만 먹어도 속이 부대끼는 게 현실이다. 음식을 장만하면서 시원하게 톡 쏘는 탄산음료는 필수로 마셔준다는 주부도 있고 점심은 매콤한 라면으로 해결한다는 집도 있다. 이에 추석 뒤 느끼한 속을 깔끔하게 풀어줄 매콤한 맛집을 알아봤다. 낙지로 속 푸니 기운까지 솟네~집안은 물론 온 몸에 베인 기름 냄새. 속이 울렁거리다 못해 머리까지 아플 땐 낙지가 그만이다.누운 소도 일으킨다는 낙지로 추석 초반부터 지친 몸에 원기와 활력을 주자. 김 가루에 부추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매콤한 맛에 눈물 나고, 날아가는 스트레스에 속이 후련하다. 졸깃졸깃한 씹는 맛이 일품인 낙지.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매운 것 못 먹는 아이들도 낙지전골이면 영양만점이다.유명한 낙지볶음집이야 많지만 추석연휴에 영업을 안 하는 집도 많다. 길고 긴 추석연휴, 스트레스 날리고 기운 팍팍 솟는 낙지 먹고 힘내 보자. 개미집 : 해운대 신도시 744-6445, 추석 연휴 내내 영업조방낙지 : 해운대 신도시 626-4158, 추석 연휴 내내 영업남천동 조방낙지 : 626-4158, 9월21·22일 (추석 전날, 당일) 휴무오륙도 낙지볶음 : 대연동 627-1471, 9월21·22·23(추석 연휴) 휴무회에 물을 부어 먹는다? 포항물회물회는 포항이 원조다. 풍어기 때 어부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을 사이도 없이 바빠 큰 그릇에 갓 잡은 생선을 썰어 넣고 고추장을 듬뿍 푼 다음 시원한 물을 부어 후루룩 마시고 다시 일을 했다는데서 유래한다. 처음에는 그냥 비벼 먹다가 물을 붓거나 얼음을 얹기도 하고 밥을 말거나 국수를 말아 먹기도 한다. 물회에 쓰이는 회는 싱싱하다면 뭐든지 상관없다. 회를 잘 못 먹는 사람들도 새콤달콤한 초장맛 덕분에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느끼한 명절음식으로 지친 속을 달래기에는 그만이다. 아쉽게도 물회집은 추석 연휴 3일간 휴무라 전후로 이용 가능하다. 포항물회 : 남구 대연동 621-8288포항물회 1번지 : 영도구 남항동 1가 412-5052포항물회 : 강서구 명지동 271-2340포항물회 포항회관 : 연제구 연산동 866-0480깔끔한 국수 한 그릇으로 한 끼 해결!해마다 명절 연휴에는 한꺼번에 장만해둔 음식을 매 끼니마다 먹게 된다. 그래서인지 기름기 듬뿍 담긴 전이나 튀김을 먹다보면 얼큰한 라면 생각이 간절하다.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식집 음식들이 그리워지는 연휴기간에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국수 한 그릇도 입맛이 당긴다.시원한 멸치 국물에 땡초를 다져넣고 김치 한 조각과 함께 후루룩 먹을 수 있는 잔치국수, 직접 반죽해 썰어 넣은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칼국수, 시원하고 매콤한 맛의 밀면과 냉면, 분식집의 영원한 단골 메뉴 쫄면까지 국수는 그 종류와 맛이 다양해 입맛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구포촌국수를 제외하고는 추석 연휴 3일 다 휴무니 참고하자. 구포촌국수 : 금정구 남산동 515-175, 추석 당일 휴무손영환 비빔국수 : 남구 대연동 626-7250서면 기장 손칼국수 : 서면 시장 내 806-6832동명칼국수 : 중구 남포동 동명칼국수 241-0061차애전 할매 칼국수 : 연제구 연산동 759-5052두울원 : 남구 용호동 623-7791느끼한 속에는 매콤한 찜이 최고추석 전후로 매끼니 먹은 기름기를 걷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에는 매콤한 찜 생각이 절로 난다. 콩나물에 아귀며 대구,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찜. 맛좋고 양도 푸짐한 부산 대표 찜집을 소개한다.마산 게낙찜 : 연평도에서 직송해온 국내산 꽃게와 유기농 콩나물이 특색, 해운대 그랜드호텔 근처 747-7773, 9월21·22일(추석 전날, 당일) 휴무동해바다 : 신선한 해물에 양도 푸짐한 해물찜과 해물탕이 주요리 대연동 조각공원 근처 624-7789, 9월21·22일 (추석 전날, 당일) 휴무전산가든 : 생아귀와 다양한 반찬이 일품으로 산초가루가 뿌려져 나온다 아귀찜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근처 721-1093, 9월22일(추석 당일) 휴무광명집 : 푸짐한 대구뽈찜과 아귀찜으로 인기가 높다. 대연동 평화공원 근처 621-4376, 9월21·22·23일 (추석 연휴) 휴무경례 대구뽈찜 : 양파가 가득 들어가 있는 양념장이 특색, 남천동 극동레포츠 앞 624-5750, 9월 22일(추석 당일) 휴무시원하게 속 풀어주는 김치찌개묵은지와 큼지막한 돼지고기 넣어 푹~ 끓인 김치찌개는 느끼한 속 풀어주는 데 딱이다. 잘 익은 묵은지 길게 찢어 밥 위에 올려 먹으면 입맛도 살아나고 명절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부글부글 김치찌개 : 묵은지 김치찌개와 김치찜으로 유명, 대연동 (구)남부경찰서 뒤편에 위치 622-6667, 9월21·22· 2010-09-10
- “밥맛 돋구어주는 맛있는 꽃게장 드세요~” 다양한 전통음식점이 모여있는 댕이골에 새로운 맛집이 생겼다. 밥도둑이란 별명을 가진 ‘간장게장’이 유난히 맛있는 집, 바로 ‘천년꽃게장’이다. 천년꽃게장은 중간유통과정 없이 생산자에게 직접 꽃게를 사서 조리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품질좋은 게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사장이 수협중매인이라 꽃게철에 인천연안부두에서 품질 좋은 물건만을 경매 받아와 만든 꽃게장을 거품없는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한다.정성 가득 들어가는 간장게장며칠 전에는 요즘 일이 안돼 기분이 우울하고 밥맛도 없다는 친구와 함께 천년꽃게장에 갔다. ‘오백년꽃게장’ 정식을 시키니 주홍색 알이 얹힌 탐스런 간장게장과 기름이 자르르 흐르며 깔끔하게 구워진 고등어가 보기도 좋게 차려져 나온다. 들깨미역국에 보쌈, 양념게장... 다른 반찬들도 많지만 메인 반찬인 간장게장과 고등어가 우리 눈길을 사로잡는다. 봄철에 냉동해둔 알배기 암케를 해동해 간장에 절여 4~5일 숙성시킨 이집 간장게장은 게살이 투명한 게 무척 신선함이 느껴진다. 간장도 맑고 맛이 짜지 않아 지나친 염분섭취를 걱정하지 않고 먹을 만하다. 간장게장으로 조리된 게의 살은 쫀득하며 게 자체에서 나온 노오란 게장의 쌉싸름하면서 특유한 향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김에 밥과 알백이 간장게장, 얇게 채 썰린 양파를 얹어 먹는데 이 맛이 또 별미다. 맛있는 게장을 만드는 일은 무척 까다롭다. 우선 게를 손질하는 것부터가 보통 일이 아니다. 게장이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7~8번은 손이 간다. 껍질을 구석구석 깨끗이 씻고, 모래주머니와 허파를 떼 내고, 숙성되기까지 세 번이나 간장을 끓이고 식혀 붓고, 상에 낼 때는 게를 먹기 좋도록 다듬어야 한다. 하지만 게장을 직접 담그다보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맛이 너무 짜거나 물러지거나 색이 검어지거나 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간장게장이 고급요리에 속하는 것은 그만큼 세세한 정성과 비법이 들어가는 요리이기 때문이다.살 많고 고소한 고등어구이 “간장게장의 최고봉은 역시 등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거야.” 게살을 먹고 등 딱지에다 밥을 비벼 먹는 친구의 표정이 밝아진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맞는 거 같다. 밥을 먹으니 우울증이 가시고 희망과 용기가 나는 모양이다. 개업한지 3개월째인 천년꽃게장에서 식사를 한 사람 중에 밥을 4공기나 먹은 남자손님도 있다고 하니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란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이 집에서 게장정식을 먹는다고 간장게장 이야기만 한다면 고등어구이가 섭섭해 할 거 같다. 꽃게장정식인데 마치 고등어구이 정식이라 해도 될 정도로 탐스럽게 잘 구워진 고등어구이가 나온다. 그릴에 잘 익혀 검게 탄 부분없이 기름이 자르르 흐르며 윤기가 나는 고등어는 껍질부터 살까지 남김없이 먹게 할 정도로 맛있다. 이집에서 쓰는 고등어는 제주도 인근 추자도에서 잡힌 고등어라고 한다. 찬바람 불고 고등어가 맛있어지는 계절에 잡아 저장했다가 그때그때 간 작업을 해서 그릴에 구워 식탁에 낸다는 이 고등어는 자기 기름으로 살을 익힌 터라 두터운 속살까지도 텁텁하지 않고 고소한게 단맛이 돈다. 크기가 작고 소금이 지나쳐서 짠 싸구려 간 고등어와는 차원이 다르다.반찬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꽃게장 전문집이라서 식탁은 꽃게 풍년이다. 게 다리가 들어간 된장국물은 된장맛보다 게의 시원한 맛이 강하고 고춧가루에 버무려진 양념게장은 한 입 먹으면 정신이 확 들 정도로 기분이 전환된다. 양념게장은 가을철에 맛있는 수케를 냉동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해동해 양념을 한다고 한다. 들깨향이 나는 미역국도 맛있다. 전체적으로 반찬이 짜지 않다. 천년꽃게장의 요리를 전담하는 홍주연씨는 이집 사장의 부인이다. 재미있는 것은 부부 둘 다 음식점을 하는 집안끼리 만났다는 것이다. 남편 집은 인천에서 30년 넘게 식당을 하고 있고, 아내 홍주연씨 친정도 강원도 원주에서 2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손맛을 타고난 홍주연씨는 인천으로 시집 와 시어머니로부터 비장의 꽃게요리법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천년꽃게장집의 메뉴는 꽃게장정식 3종류(1만2000원~2만원)와 보쌈 간고등어 양념게장이 나오는 천년밥상(9000원) 외에 한방보쌈(1만2000원)등이 있다. 또 맛있는 간장게장과 간고등어는 포장판매도 하고 있어 가정에서 특별식으로 먹거나 지인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다. (천년꽃게장 031-438-5409)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
- 신정동 강민희 독자 추천 맛집 ‘우리동네 감자탕’ 어머니의 비법과 정성으로 완성된 깊고 풍부한 그 맛 온 가족이 오순도순 대화를 하며 음식을 나누는 유리창 너머 풍경이 차가운 바람을 끌어안고 집으로 향하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계절이다. 세월이 바뀌고 사람들의 취향이 달라졌어도 몸이 움츠려드는 날씨일수록 우리에겐 고향의 맛과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는 본성이 있는 듯하다. 그래서 요즘 부쩍 어머니가 해주시던 감자탕 맛이 그립다는 강민희 독자는 가족 모두가 감자탕을 좋아해 이 일대 감자탕 집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고. 그 가운데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이 ‘우리동네 감자탕’이라는데, 이 집의 감자탕은 엄선된 돼지 등뼈와 영양만점 감자, 부드러운 시래기, 쫄깃한 팽이버섯이 대파, 깻잎, 들깨가루와 수북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라고. 눈으로 먼저 만족감을 느낀 후 일단 한번 맛을 보면 담백하고 깊은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 가족의 공통 의견. 감자탕은 끓이는 과정이 단순하지 않아 정성스런 손맛이 요구되는데 이곳의 감자탕은 구수하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며 입소문을 탄 지 오래다. 맛도 맛이지만 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보니 집에서 먹는 밥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특히 마음에 든다는 강민희 독자. 매번 달라지는 반찬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정성스러워 어머니 밥상과 착각할 정도란다. 정직하고 한결같은 솜씨와 인심덕분에 주위 상가의 음식점들이 개업하고 폐업하기를 여러 번 하는 동안 흔들림 없이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우리동네 감자탕’. 단골 고객의 수도 상당하다는데, 감자탕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를 두루 맛볼 수 있다. 특히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부대찌개는 식사로도 손색이 없지만 가볍게 반주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란다. 얼큰한 동태찌개와 구수한 된장찌개, 매콤한 김치찌개 등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세련되거나 우아하진 않지만 어딘지 친근감 있고 편안한 맛으로 늦가을의 정취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메 뉴: 감자탕 28,000원(大) 23,000원(中) 18,000원(小) 부대찌개 20,000원(大) 15,000원(中) 10,000원(小) 찌개류 5,000원 삼계탕 10,000원 위 치: 신정동 323-17 밀레니엄프라자 1층 영업시간: 오전 9시 ~ 오후 10시 휴 일: 연중무휴 주 차: 빌딩 지하 주차장 문 의: 2654-903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