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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는 피하고, 엄마는 숨기는 부모님의 이혼 이해하기 일산종합사회복지관(고양시 일산동 소재)에서는 고양시 여성발전기금 후원으로 8월 11일(화)부터 27일(목)까지 이혼 후 자녀 집단상담 ‘사랑하는 우리가족’을 실시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재 적응이 필요한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실시해 부모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갖는다. 매주 화, 목요일 총 6회기로 진행되는 이번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가자 접수는 총 8명 모집이며, 7월 20일(월)부터 일산종합사회복지관에 내방하면 된다. 문의 031-975-332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여름방학 생태체험 교육 올가이드 여름방학이 곧 다가온다. 이번 여름방학은 아이들에게 자연을 선물하면 좋겠다. 공부하느라 지친 심신을 챙겨주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생태학습의 현장으로 가보는 거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서 실시하는 생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총집합해봤다. COURSE1 원미구 춘의동 ‘부천식물원’ 오감만족! 자연의 바람소리와 물소리가 시원~ “여러분, 코알라 좋아해요? 우리 코알라가 잘 먹는 나무에게로 가볼까요?” 지난 10일 오전10시 부천식물원에서 활동하는 숲 해설가 권오희씨가 부평구 삼산동 해누리 어린이집 아이들을 유칼리나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이 나무는요, 향기가 있어요. 자~ 맡아봐요. 냄새가 나죠? 병을 고칠 수 있는 성분도 많이 들어있대요. 유칼리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이기도 하죠.” 권씨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부터, 코알라는 어디 갔냐고 묻는 아이도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선생님의 설명에는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 이 날 식물원에서는 대한노인회 소사지회 숲해설가 어르신들이 테마관 별로 나뉘어 식물 이야기를 들려줬다. 밤에만 향기를 내뿜는 엔젤트럼펫과 움직이는 식물인 파리지옥, 다양한 선인장 등 아이들에겐 생소한 나무들이 소개됐다.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인 인도네시아산 라플레시아 모형을 본 아이들은 “이게 꽃이냐”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권 선생님은 며칠 밖에 피지 않아서 모형을 갖다놓았다며 웃었다. 아이들은 커다란 왕대나무 가지에 청진기를 대고 나무가 물 올리는 소리를 들었다. 임선혜(7세) 어린이는 “나무속에서 바람 소리랑 물소리랑 치지지~, 하는 소리까지 들린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숲해설가 김혜순 어르신은 “젊은 사람이 힘이 좋듯, 젊은 나무의 물 올리는 소리가 더 세게, 잘 들린다”고 설명했다. 돋보기를 든 우준하(7세) 어린이는 귤나무 잎사귀와 열매를 자세히 보고 있다. 아직 익지 않은 파란 귤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김 어르신은 “조금 있으면 노랗게 익을 거야. 그러면 너희들이 좋아하는 귤이 되는 거란다”며 친절하게 알려줬다. 30분쯤 5개 테마관을 돌아본 아이들은 엽서에 나뭇잎 도장을 찍어본 뒤 이웃에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을 찾아갔다. 부천식물원은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자리한 도심 속 휴식장소다. 2006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문을 연 식물원 5개 테마관에는 310종 만 여 본의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테마관 중 재미있는 식물원에는 희귀식물인 식충식물과 향기로운 허브식물들이 심어져 있다. 수생식물관에는 연꽃과 부들 등 물 속에서 살 수 있는 식물이 있고 아열대식물관에는 워싱턴 야자와 고무나무 등 키가 큰 식물들이 자라난다. 다육식물관에는 거치옥, 문주란 같은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자라는 다육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자생식물관에는 풍란, 호랑가시, 돈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이곳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이 견학을 온다. 부천, 인천, 서울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가족들과 찾아와 생태교육을 받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이다. 식물원 1층에는 테마관과 함께 다채로운 식물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는 식물체험관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인근에는 자연생태박물관, 어린이동물원, 농경유물전시관, 사계절정원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의 생태체험교육과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하루를 즐기고 올만하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URSE2 부평 장수산 ‘인천 생태숲’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장수산 일원에 체험학습장인 ‘인천 생태숲’이 문을 연다. 계곡을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체험공간’, ‘계공생태체험공간’, ‘숲생태 복원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식물 조성이 아닌, 숲, 계곡생태, 암벽생태, 습지생태, 능선부 초지생태 등 동물, 곤충, 미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정식개관은 여름방학 전·후로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는 일부 공간 관람과 프로그램 참가가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살아 숨 쉬는 생태체험 공간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서 이어지는 외부학습장은 살아 움직이는 ‘작은 생태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흙의 정원’에는 농촌경관이 조성되어 있다. 해바라기, 고구마, 수수, 메밀, 벼, 호박 등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토종식물들이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다. ‘들꽃동산’은 야생화 전시장이다. 사계절로 나눠 다양한 기후대를 반영한 야생화가 구획별로 나뉘어 자라고 있다. 동·식물의 서식처로 제공되는 ‘습지원’에는 나비 먹이식물 등이 식재되어 있고, ‘나비생태관’에서는 살아있는 나비를 전시하고 있다. 들꽃동산 위쪽으로 이어지는 숲은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단풍나무, 팽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숲으로 조성되어 있다. 아담한 나무다리 위에서 관람할 수 있는 ‘수생식물원’은 조그만 호수로 꾸며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프로그램 입구 초입에 위치한 ‘자연교육센터’는 관찰과 체험학습공간이다. 1층 전시실에는 나비전시실과 생물전시실이 있다. 생물전시실에는 살아있는 곤충이 전시되어 있고, 이로운 곤충과 해로운 곤충을 구분해놓았다. 2층 사육실에는 나비사육실겸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숲속 공작실’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솔방울, 나무 조각, 꽃잎 등 숲에서 생산되는 부산물로 예쁜 공작품을 만들고, 누에고치로 색다른 작품을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영될 예정인 ‘곤충교실’에서는 각종 곤충사육법과 곤충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교육을 받고, 곤충표본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옥상정원에는 4계절의 야생화가 전시되어 관람객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나비생태관 운영 인천생태숲의 독특한 아이템중 하나는 바로 ‘나비’다. 여느 생태공원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나비와 관련된 전시와 프로그램이 하절기(4월~10월)와 동절기(11월~3월)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나비생태관’은 ‘인천생태숲’ 야외 공간인 ‘습지원’과 연결되어 있다. 4월~10월에는 5종의 나비성충을 방사하고, 나비 날리기 이벤트와 소원 빌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나비유충 관찰대를 통해 5종의 나비유충을 관찰할 수도 있다. 할미꽃 등 40여 종의 야생화도 전시되어 있으며, ‘미니동물원’에는 현재 개구리, 도룡뇽, 우렁이가 전시되고 있다. 매점이 운영되지 않으므로,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은 미리 준비해 옥상공원이나 들꽃동산 옆에 마련된 휴식공간에서 먹으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이나 프로그램예약 등 관련 문의는 부평구청 공원녹지과(032-509-6981)로 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지역에서 열리는 여름방학 생태체험 프로그램] 부천식물원 부천식물원 여름방학 생태체험프로그램에는 ‘숲속나라 동화이야기’가 있다. 어린이집과 유아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식물과 관련한 구연동화를 진행하고 자연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첫째, 셋째 주 수요일 참여할 수 있으며 (사)환경대안운동협회가 진행한다. ‘재미있고 신기한 식물교실’은 첫째, 셋째 토요일에 진행되며 가족 및 단체가 대상이다. 부천식물원 자원봉사자가 전시된 식물을 설명해주고 식물원 야외 탐방도 함께 한다. ‘자연물로 만들어 보아요!’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실시된다. 가족 및 단체가 대상이며 손수건 염색체험과 함께 솔방울 등의 자연물로 곤충을 만들고 나무목걸이 등의 생활도구도 만들어 본다. ‘문화예술 주말체험’은 매주 일요일 실시된다. 식물원 관람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물화와 천연비누, 초크아트, 펠트공예, 아이클레이, 패션 페인팅, 리본공예를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부천문화재단이 협조하고 있다. 문의 032-320-3976 www.bucheon.go.kr/green 2009-07-17
- 엄마 성향 따라 아이 방학 일정 다르다 학습 보강형, 체험 학습형 등 방학이라 바쁜 경우 다반사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덩달아 엄마들의 마음이 바빠지기 마련인 시기다. 아이들의 부족한 공부를 보충해주고 싶고, 2학기 대비 선행학습도 시켜야 하고, 각종 체험도 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은 이미 방학이 되기 1~2개월 전부터 여름방학 계획을 짜기 위해 다양한 정보수집에 나선다. 하지만 한 달 남짓한 여름방학은 어쩌다 보면 하루가 금세 가버리고 자칫 아이들과 씨름하다 무의미하게 보낼 수 있다. 우리 지역 초등학생들의 방학 계획을 들어봤다. 무슨 소리, 방학에는 당연히 공부해야지... 요즘 아이들은 방학이라서 더욱 바쁘게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학습적인 것은 물론 예체능 분야에서 한 가지라도 재능을 키워 ‘다재다능한 아이’로 만들고자 하는 사회 분위기와 부모의 욕심에서 비롯된 결과다. 이런 상황이 힘겨운 아이들은 방학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초등 4학년, 1학년 자녀를 둔 김현아(송파동)씨는 “초등학생들도 기본적으로 2~3개씩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공부할 것은 점점 늘어나고 악기 연주나 체력 기르기 등 초등시절에 할 것이 워낙 많기 때문에 방학이라고 엄마들이 아이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5학년과 1학년 자녀를 둔 정 모(명일동) 씨도 아이의 방학 일정을 학원 특강으로 도배를 해 둔 경우다. “요새 방학이라고 노는 아이들이 어디 있나요. 아침에 학교 대신 학원가서 2~3시간씩 특강 듣고, 숙제하고, 쉬었다가 또 학원가고... 학원에 가야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다른 아이들 상황도 비슷하니까 저희 딸도 그러려니 하고 불만이 없다”고 했다. 공부 보충을 위해 학원특강을 100% 이용하는 엄마들은 ‘학습 효과 외에 아이와 싸우지 않고 방학을 원만하게 보내려면 학원에 맡기는 것이 속 편하다’는 얘기도 종종 한다. 집에서 아이와 부딪칠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와 싸우게 되고 관계악화만 된다는 것. 방학 중 체험학습이 최고야 초등학교 시기에는 아무래도 체험학습이 중요시되다보니 방학에는 체험학습 위주로 계획을 세우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학원 시간 틈틈이 공연이나 전시 체험 기회를 주거나 가족끼리 휴가기간을 이용해 체험학습을 가는 것이 대다수. 간혹 학기 중에 다니던 학원까지 중단하고 방학에는 체험여행을 하면서 특별하게 보내기도 한다. 초등 5학년과 4학년 자녀를 둔 이수연(잠실동) 씨는 여름방학에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는 조금 특별한 엄마다. “학기 중에는 학원에 다니지만 3년 전부터 여름방학에는 학원을 보내지 않아요. 2학기 교과서를 함께 들춰보고 방학 중 체험학습 할 장소를 정해서 나들이 계획을 세운다”고 얘기했다. 또, “나들이 일정이 없는 날은 집에서 함께 책을 읽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여유로운 방학이 참 행복하다”고 귀띔했다. 박민선(문정동) 씨도 이번 방학에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5학년 아이가 다니는 영어 학원을 방학만이라도 중단하기로 한 것. “지친 아이를 쉬게 해주고 싶어서 결단을 내렸어요. 학원 때문에 다른 계획을 세우기도 힘들고...영어동화책이랑 비디오 보면서 영어에 대한 감은 유지시키려고 해요. 시골에도 다녀오고 서울시내 유적지도 다녀보고 뜻 깊게 보낼 생각이에요”라고 얘기했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의 경우 엄마의 소신이 있다하더라도 여건 때문에 자녀의 스케줄을 꽉 채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은행원인 김현지(가락동) 씨는 “방학에는 아이들에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싶은데 직장에 다니는 엄마라 불가능하다”면서 “방학마다 믿을 수 있는 기관에서 진행하는 캠프에 2개 정도 참여시켜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고 전했다. 자녀와 관계 쌓기, 기상시간 엄격하게 아무래도 방학에는 부모와 자녀 간에 말다툼이 잦다. 학원에 보낸다 하더라도 점심때가 되면 밥 챙겨줘야 하고 학원 일정에 맞춰 아이를 독려해야 하기 때문 엄마의 스트레스도 증가된다. 중1 아들을 둔 최선자(자양동·39) 씨는 “사춘기를 겪는 아들이 부쩍 말수가 줄어든 데다 엄마가 하는 소리를 모두 잔소리로 생각해 여름 방학에 함께 부대낄 일이 걱정스럽다”고 하소연했다. 고2, 고1 아들을 둔 송미성 씨(대치동·45)는 “자꾸 아이와 싸워서 서로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면 아이의 학습의욕까지 떨어지더라”면서 “덕을 쌓는 심정으로 엄마가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보조만 해주겠다고 생각하니 편해졌다”고 경험을 전했다. 박지연(고덕동) 씨는 “여름방학 중 기상시간만 확실히 지켜도 방학계획 절반은 성공한 것과 같다”며 “여름방학은 특히 눈 깜박할 사이에 지나가므로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것 보다 방학동안 아이가 하고 싶은 일과 엄마가 요구하고 싶은 것을 적당히 합의를 봐서 계획 한다”고 말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0
- 끝나지 않는 ‘첫째’와의 전쟁 맏이에게 동생과 다른 기대와 잣대 적용하지 말아야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말에 이의를 다는 엄마들이 있다. 열 손가락 중 유난히 ‘눈에 차지 않는’ 손가락은 있다는 것. 특히 엄지손가락 격인 맏이와의 전쟁으로 마음 고생하는 엄마들이 많다. ‘믿음직스러운 맏이’기를 원하는 엄마들과 ‘그렇지 못한’ 맏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서글픈 싸움 속으로 들어가 봤다. 형만한 아우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맏이의 유형에 크게 두 부류가 존재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한 집안의 ‘장남’ ‘장녀’로 스스로 제 할 일을 척척 해내는 맏이와, 항상 둘째 셋째에게 치이며 어설픔의 극치를 보여주는 맏이가 그것. 힘든 관계로 고민하는 대부분의 맏이는 후자인 경우가 많다. 중1과 초등6학년 형제의 엄마 추모(39·명일동)씨는 첫째 아들의 어설픔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추씨는 “어릴 땐 그냥 ‘조금 느린 아이’라고 생각했고, 초등학교 입학해서는 생일이 늦어서(12월) 그렇다고 생각했고, 중학교 입학할 즈음에는 ‘아직 철이 안 나서’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아이의 어설픔과 답답함에 화가 날 지경”이라며 “잔소리가 큰소리로 이어져 매일 갈등의 소리가 높아져만 간다”고 말했다. 학교과제물을 습관적으로 챙기지 못하고, 학교 시험 일정이나 학원스케줄도 엄마가 일러주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일쑤. 여기에다 요즘은 사춘기랍시고 엄마의 말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6학년 동생은 모든 일을 알아서 척척 해내는 ‘완전 착한’ 아들이라 큰 아들이 더 밉게만 느껴진다고. 추씨는 “지난 6월에 첫애가 학교에서 수련회를 2박3일 갔는데 집이 그렇게 평온하고 조용할 수가 없었다”며 “요즘은 부부싸움의 대부분도 큰 아이 때문에 일어날 만큼 집안에서는 ‘문제아’”라고 말했다. 집에서만 문제(?)가 되는 아이들 한편 아무 문제도 없는 불쌍한 맏이들을 ‘엄마의 욕심’ 때문에 문제 있는 아이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김유정(37·가락동)씨는 초등학교 4학년 큰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이제까지 집안의 미운 오리로만 생각했는데, 다른 아이들 사이에서 본 아들은 ‘꽤 괜찮은 아이’였던 것. 김씨는 “엄마로서 맏이에게 바라는 바가 컸던 것 같다”며 “동생들도 잘 봐 주지 않고 엄마 말도 잘 듣지 않는 고집쟁이로만 생각했는데 객관적으로 본 우리 아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 듣는 꽤 괜찮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집에 돌아온 후 반복되는 아이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맏딸이 중학교 1학년인 윤모(42·문정동)씨도 비슷한 경우다. 학원과 과외로 공부를 시키고, 시험 기간이면 엄마아빠가 암기과목을 모두 훑어줄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지만 아이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윤씨는 “학원에 꾸준히 다니는 수학과 영어, 과학 등은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다른 예체능과목이나 사회과목은 실망스러운 성적이어서 주위 엄마들에게 하소연했더니 ‘학원 열심히 다니고 엄마아빠와 함께 공부하려는 그 자체만으로도 착한 아이’라며 ‘엄마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성적이 기대에 미치는 것 외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참한 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것이다. 엄마의 현명함으로 극복 맏이와 갈등을 겪고 있는 많은 엄마들 중 그 갈등의 원인이 엄마인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경우도 많다. 첫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인 주부 김진선(44·잠실동)씨는 이제 아들이 ‘미운’ 단계는 지났다고 말한다. 김씨는 “아들과의 갈등이 아들이 아닌 엄마로서 자질이 부족한 나에게 있음을 알게 됐다”며 “아들이 사춘기를 보내며 처음 음란물을 접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PC방에 갔을 때 ‘이제 우리 아들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해 매도 들고 엄청나게 혼내며 매일같이 큰소리가 오갔는데, 둘째 아들이 똑같은 일을 격을 땐 ‘모든 아이들이 겪는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큰 아이처럼 혼내지 않고 그냥 지나가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아이의 호기심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나쁘게만 몰고 간 게 모자 사이를 더 나쁘게 한 원인이 됐다는 것. 매일 짜증만 내고 ‘엄마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중2 맏딸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최모(40·상이동) 씨도 딸과의 나쁜 관계 원인을 최근 자신에게서 찾았다. 최씨는 “큰 아이라 ‘제대로 한번 잘 키워야지’라는 욕심이 문제였던 것 같다”며 “딸과의 한 바탕 전쟁을 치른 후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바라보며 온화하게 확 돌변한 태도로 이야기를 나누는 내 모습이 딸 눈에 어떻게 보여질 지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딸이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다 큰 아이처럼 대하고 어른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했었다는 것. 그에 비해 둘째는 ‘아직 초등학생이니까, 아직 어리니까’라는 마음이 앞선다는 것이 최씨의 변명 아닌 변명이다. 맏이와 엄마 사이의 크고 작은 갈등에 대해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권희정 교수는 “아이에게는 문제가 없는데 부모들이 첫째와 동생들에게 바라는 기대치와 잣대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갈등이 대부분”이라며 “어른들의 현명함으로 똑같은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0
- 시각장애 체험 ‘센스더블랙(Sense The Black)’ 혹시 완전한 어둠을 느껴 보신 적이 있나요? 눈을 감은 것보다, 불을 끈 것보다 더 어두운 세상, 지팡이를 들고 걸어가는 내 손이 전혀 보이지 않는 세상. 완전한 어둠의 세상을 말입니다. 우리에겐 두려울 만큼 낯선 세상은 시각장애인들에겐 일상의 세상이랍니다. 잠시 잠깐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의 일상을 체험해 본 저는 조금 더 겸허하게,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학이 코앞이네요, 아이들과 의미있는 방학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그 계획에 시각장애 체험인 ‘센스더블랙(Sense The Black)’을 추가해도 좋을 듯 합니다. 시각장애인 지팡이를 짚고서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내 손에 시각장애인용 지팡이가 쥐어졌다. 앞으로 30분 동안 이곳에서 내 길을 열어 줄 길잡이 친구다. 물론 보이지 않는 길에 대한 큰 개요는 로드마스터가 안내해 줄 것이다. 그러나 내 발로 걸어가기 위한 크고 작은 장애물을 구별해 주는 것은 바로 이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다. 드디어 완전한 어둠 속으로 들어섰다.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완전한 어둠이다. 눈을 뜬 것이나 감은 것이나 전혀 차이가 없었다. 지팡이도, 지팡이를 들고 있는 내 손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간혹 완전한 어둠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어둠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그런 두려움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럴 땐 차라리 눈을 감고 걷는 편이 덜 두렵다고 한다. 물론 너무 큰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면 로드마스터의 안내를 따라 돌아 나갈 수 있다. 빛이 완전히 차단된 이곳은 97㎡의 공간으로 시각장애인들이 각종 공연을 안내하기 위한 실습 공간이다. 한국장애인 고용촉진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의 권성택 처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취업을 원하는 시각장애인의 대부분이 오로지 안마사라는 직업에만 종사해 왔다”며 “그들의 취미나 적성은 고려되지 않은 채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안마사뿐이었다”고 설명한다. 시각장애인들의 새로운 직업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바로 로드마스터란 직업이다. 어둠이 일상이 돼버린 그들이 큰 어려움이나 불편을 느끼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현재 10여 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실습을 받은 후 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센스더블랙은 시각장애인들이 실습을 하지 않을 땐 일반인들에게 시각장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각장애 체험을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체험하다 시각이 차단된다는 것은 큰 답답함이었다. 한 걸음 두 걸음 답답한 마음을 안고 걷다보니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린다. 잠시 멈춰서 들으니 귀가 확 열리는 느낌이다. 숲 속의 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촉각도 예민해진다. 내가 지금 무엇을 밟고 있는지 상상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각 중 80%를 시각에 의지한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시각 외에 다른 감각을 얼마나 무시하고 살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작은 숲 속을 지나 큰 도시로 들어섰다.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소리지만 차의 시동소리와 경적 소리가 두려움을 준다. 언젠가 우연히 길을 걷는 시각장애인을 본적이 있었다. 이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그가 어떻게 길을 찾아갈까 궁금해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그 사람처럼 길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큰 차이라면 나는 넘어져도 절대 안전한 공간에 있다는 것, 그는 언제 어디서나 위기를 느낄 만큼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우리네 일상의 길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버스를 타고, 어떻게 지하철을 탈 수 있을까, 그 궁금증을 가슴에 담고 찾아 간 곳은 카페다. 카페에서 음료수를 시킨 후 그동안 시각으로 인지했던 기억을 더듬어 음료수를 오픈했다. 음료수를 마신 후 비용을 지불하려는 순간, 내가 지불하려 하는 돈이 얼마인지 보이지 않으니 알 수가 없다. 로드마스터의 설명을 듣고 난 후 지폐를 지불했고 잔돈을 거슬러 받았다. 받은 잔돈 또한 얼마인지 알 길이 없다. 시각 장애인들은 동전의 경우 크기와 모양, 테두리의 빗살로 금액을 파악한다고 한다. 지폐 또한 크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두께가 다른 것으로 지폐를 인식한다고 한다. 카페를 마지막으로 나는 다시 일상의 세계로 돌아왔다. 너무나 눈부신 세상이 잠시 낯설게 느껴졌다. 카페에서 음료수 비를 지불한 것은 미리 준비돼 있는 돈으로 시각 장애인들이 어떻게 돈을 인식하는지 체험해보기 위해 연출된 것이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TIP] 센스더블랙은 4-5인이 한조로 체험을 할 수 있고, 체험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체험가능하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토요일도 운영한다. 문의 031-910-0835 일산직업능력센터 재활상담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새싹 평론가’ 모집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한상준)가 경기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새싹평론가’를 모집한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부천영화제가 특별히 마련한 평론가 모집은 좋은 영화 관람의 기회 제공과 함께 학생들의 글짓기 향상을 위해 마련되는 것이다. 참가자는 영화제 상영작인 4편의 프로그래머 추천작(고잉 홈, 프라이드, 사랑과 죽음의 방정식, 베르수스) 중 마음에 드는 한 편을 보고 영화제 기간인 7월16일부터 26일 사이에 관람한 후 영화감상문을 써서 7월27일부터 8월9일까지 이메일(prpifan@pifan.co m)로 접수하면 된다. 이메일 접수 시에는 ‘새싹평론가’라고 써야 하며 이름, 학교, 학년, 반, 연락처를 꼭 기재해야 한다. 예심 및 본심을 거쳐 최우수상 1명에게는 경기도 도지사 상이 수여되며 우수상2명, 장려상 3명에게는 부천시장상이 수여된다. 특히 경기도 도지사의 상장이 수여되는 최우상은 대학진학 시 가산점이 부여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경기도 일선 고등학교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자는 8월17일 개별 공지되며 8월20일 부천시청에서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문의 032-325-4536(내선 124) www.pifan.com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인천시립 박물관 문화체험프로그램 인천시립박물관은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전통공예, 전통놀이를 진행하는 ‘가족프로그램’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운영된다. ▲‘체험교실’은 초등학생대상 교육프로그램이다. 탁본체험, 고건축체험, 도자기체험, 발굴체험프로그램으로 일주일 단위로 주제가 바뀐다. 평일에는 2시부터 3회가 진행되지만, 주말과 방학 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총 6회가 진행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며 당일 현장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은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열린다. 클래식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프로그램은 대부분 예약제이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확인·예약해야 한다. 문의 032-440-6750 http://museum.incheon.g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바리스타 2급 자격증 과정 모집 부천여성노동자회 근로자복지센터에서는 바리스타 2급 자격증 과정을 모집한다. 7월 20일부터 월·목요일 주2회 오전 10시부터 실시하는 바리스타 교육은 취득 및 취업, 창업에 관심 있거나 고품격 커피전문가가 되고 싶은 12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커피의 이해,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이론과 실습, 바리스타 실기시험 등을 공부한다. 이 과정은 한국커피교육협의회가 주최하며 2009년에는 10월 필기, 11월 실기 시험이 예정돼 있다. 수강료는 27만원이며 재료비는 별도다. 문의 032-324-581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여름방학 자원봉사학교 운영 강원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 자원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원봉사 활동이 필요한 청소년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www.dovol.net)를 통해 접수한다. 문의 : 731-370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6
- 식육가공유통전문가 양성과정 입학식 개최 상지대학교는 지난 10일(금) 농수산물 유통 전문 교육 기관인 식육 가공·유통 전문가 양성과정 입학식을 가졌다. 이번 교육 과정 개설은 축산물 수입 개방과 쇠고기 생산 이력제 시행 등 급변하는 육류 유통 시장 속에서 식육가공·유통업 종사자를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것이다. 상지대학교는 농식품부 농수산물 유통 공사 유통 교육원으로부터 농산물 유통 전문 교육 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