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도 한 식구나 다름없어요!

지역내일 2008-08-16
우리 동호회 최고-말라뮤트 애견 동호회

어려서부터 훈련받고 기본적인 예의 지켜야

“며칠 전 아프고 난 뒤부터 잠을 못 자요. 날이 더워서 그런지 잘 먹지도 않고요. 어떻게 하면 좋죠?” “저는 동네 산책하러 나갔는데 모두들 예쁘다고 난리가 났어요. 한 번씩 만져 보는데 당황스러웠어요.” 지난 주 인덕원 수촌마을에 있는 애견카페에 모인 ‘말라뮤트 애견 동호회’사람들의 이야기다. 얼핏 들으면 초보엄마들의 대화 같지만 다름 아닌 애완견에 관한 고민이다. 애완견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고 핵가족화 되면서 강아지를 가족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애완견과 함께 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며 비애견인의 따가운 눈총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 ‘말라뮤트 애견 동호회’김민성 대표는 “애견 카페에서 만이라도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면서 “동호회를 결성한지 6년째가 되어 가는데 예나 지금이나 애완견에 대한 편견은 나아 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잘못된 점 훈련으로 통제해야
매주 주말이 되면 애완견을 데리고 안양 애견카페에 모이는 동호회 회원들. 대부분이 애완견을 키우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 곳에서 강아지들을 보고 대리만족을 하는 회원들도 적잖다. 김연지(안양 비산동)씨는 “엄마가 강아지 키우는 것을 싫어 하셔서 기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강아지들과 함께 있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이처럼 애견인들에게 강아지는 하나의 가족 구성원과 같다. 애완견을 키우면서 온갖 애정과 정성을 쏟게 되는데 그 과정을 통해 얻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마치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마음과 같아 강아지가 아플 때는 밤잠 못 이루고 예쁜 짓을 할 때면 사랑스럽다고 한다. 애완견을 키우면서 경험자의 이야기를 귀 담다 듣는 것은 필수. 초보엄마들이 육아에 대해 궁금한 점을 선배 엄마에게 물어 보듯이 애완견도 경험자에게 어떻게 키워야 할지 상담한다.

애완견을 키우면서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은 어려서부터 훈련을 받도록 하는 것. 김 대표는 “강아지도 아이와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혼내고 훈련을 받아야 좋지 않은 습관을 고쳐나갈 수 있다”면서 “다 큰 개를 혼내게 될 경우 통제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어려서 훈련이 필요한 이유를 꼽자면 한 번 물었던 강아지는 견주를 무시하기 때문에 계속 덤비게 되며 주인의 머리 위로 올라가는 강아지도 어느 선까지 올라오지 못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말라뮤트 애견 동호회’에서는 분양을 받은 후 4개월 정도 되면 훈련을 시켜 키운다.

애완견을 바라보는 올바른 인식 필요해
사실 이렇게 모여서 의견을 나누지만 애견 동호회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고 한다. 보통 길을 가다가 큰 개를 보면 순간적으로 움찔 놀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처럼 비애견인들에게 대형견은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대형견은 사람들 물 거라는 생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저 사람은 큰 개를 좋아하는 구나’하고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동호회 회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이런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강아지들과 함께 할 공간도 마땅치 않다. 개와 함께 공원에 가는 것도 금지되어 있어 산책할 수 있는 곳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또한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동물병원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유기견이 늘고있다. 특히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가 병에 걸리면 몰래 길거리에 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합법적인 절차가 없다고 한다. 김 대표는 “길거리에 버려지는 강아지들을 방치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면서 “몇 몇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해결할 방도가 없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한편 예쁜 강아지가 지나가면 호기심에 만져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서현호(군포 산본동) 회원은 “만져도 되냐고 물어보는 것이 예의며 자칫하다 위협적으로 덤빌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다른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또래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얘기하지 않듯이 강아지도 그 룰이 있다고. 무엇보다 자신의 강아지의 배설물은 꼭 치워주는 센스는 기본이며 외출할 때 변 봉투를 챙겨 타인을 배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club.cyworld.com/daumdogs)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