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계곡에서 더위 식혀볼까

시원한 물놀이, 우리는 ''매일'' 간다

휴가 못 떠난 아쉬움 대구 근교 가까운 계곡에서 달래볼 만

지역내일 2008-08-19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기승이다.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가 가까워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원해지기는 했어도 아직 한낮에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에서 가까운 인근 지역의 계곡과 도심속에서 즐길 수 있는 가벼운 물놀이 장소를 알아봤다. 아직 휴가를 가지 못했거나 가까운 곳에서 간단히 피서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란다. / 편집자 주

PART1 - 대구에서 가까운 아름다운 계곡
시원한 계곡물에 수박 한 덩이 띄우고 상쾌한 산공기를 마시며 물놀이를 하는 계곡 물놀이는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피서법. 시원한 계곡물에서 물놀이도 하고 삼림욕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구 근교의 계곡 3군데를 소개한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 - 청도 삼계리계곡
‘소싸움의 고장’ 경북 청도의 운문사에서 울산으로 넘어가는 지방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삼계리 계곡은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온 가족이 놀기 좋은 계곡’으로 유명하다.
멀리서도 계곡물 속이 훤히 다 보일정도로 맑고 깨끗하며 주위에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어 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6km정도 계속 이어지는 계곡에는 계곡 좌우로 갖가지 형상의 바위와 그 앞을 완전히 덮고 있는 울창한 숲, 해발 1240m의 가지산에서 발원하는 계곡물이 만들어 낸 급류와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하류로 내려오면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 많다. 계곡입구에는 닭과 염소, 오리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있고, 민박도 같이 운영하므로 하룻밤 묵어갈 수도 있다. 운문산의 주변지역은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하며 삼계계곡 근처엔 가지산(석남사)과 운문사, 운문댐, 운문산 자연휴양림 등이 가까이 있으므로 시간이 나면 드라이브 삼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 찾아가는 길 : 대구남부정류장 → 경산 → 금천(청도온천) → 운문댐 → 삼계리(1시간소요)/ 대구→경산→경산 오거리에서 25번국도 밀양방면→용암온천→청도 20번국도→동곡→운문면→운문사→삼계리 계곡

태고의 신비 간직한 군위 팔공산 동산계곡
팔공산 원시림에 4㎞에 걸쳐 흐르는 맑은 물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동상계곡이다. 예로부터 ‘멱바우’로 불릴 만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크고 작은 20여 개의 폭포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어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더해준다. 팔공산의 수려한 산세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울창한 숲, 계곡을 흐르는 수정 같은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계곡의 길이는 2km이며, 폭은 30m. 주변에 군위 삼존석굴 뿐만 아니라 팔공산도립공원 내에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동산계곡을 지나 10분정도 내려오면 국보 제109호로 지정된 군위삼존석굴이 있고, 입구에 먹을거리 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식사를 해결하기에 좋다. 대구에서 팔공산 한티재를 넘어 군위로 들어가는 팔공산 순환도로는 멋진 드라이브코스여서 여름철이면 동산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찾아가는 길 : 대구→칠곡동명면→파계사→팔공산순환도로→한티휴게소→부계→ 남산리, 동산리→동산계곡(40km/ 40분 소요)

옛 선비들의 숨결 느끼는 성주 포천계곡
포천계곡은 옛 선비들이 심신과 학문을 닦았던 곳으로 성주군 가천면 화죽리에서 신계리에 걸쳐 있다. 이곳은 가야산의 여러 계곡 중 대표적인 명소로 물이 맑고, 풍부할 뿐만 아니라 웅장하고 힘찬 가야산 전경과 어우러져 옛 성주 선비들이 심신과 학문을 도야하는 장으로 삼았던 곳이다. 아홉개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포천구곡''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계곡 상류에는 조선 후기 문신이자 당대 최고의 선비였던 응와 이원조 선생이 지은 정자인 만귀정이 있고 그 옆에는 규모는 작지만 세찬 기운으로 떨어지는 폭포수가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이곳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토담과 고가가 조금도 훼손되지 않은 채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사봉정이 자리한 법전리 마을이 나온다. 만귀정과 사봉정 사이에는 포천계곡의 명물인 300년 된 소나무도 한 그루 서 있다. 포천계곡은 울창하게 우거진 숲과 어우러져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 찾아가는 길 : 대구→계명대 성서캠퍼스→성주읍→33번국도 고령방면→김천, 가천 방면으로 빠지는 삼거리 우회전 997번 지방도→좌회전하면 포천계곡 진입.

PART2 - 대구 도심에서 즐기는 피서
더위로 이글대는 도시를 떠나 산 속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사실 시간을 내 어딘가 떠나는 일은 쉽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유난히 공원도 많고 녹지도 많은 대구는 그만큼 도심 속 숨은 피서공간도 많은 편.
수영복 입고 계곡에 뛰어들진 못해도 가볍게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잠시 더위를 잊어볼만한 도심 속 피서 명소를 알아봤다.

도심 속에 이런 곳이? - 진밭골 계곡
대구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은 범물동 우방미진하이츠 앞 개천의 다리 하나 너머에 위치해 있다. 그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도시와 시골이 마술처럼 나뉜다. 범물동 입구에서 진밭골 안쪽 동네까지는 약 4㎞. 걷기에는 무리다. 차를 타고 갈 수 있도록 좁은 도로가 있긴 하지만 두 대가 한꺼번에 다니기는 부족하므로 운전이 능숙한 경우 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진밭골 입구에서 1㎞ 정도 가면 차를 세울만한 공터가 나오고 옆으로 계곡이 보인다. 이곳 계곡은 물이 깊지 않아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하지만 계곡에 접근하는 길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도로에서 계곡 쪽으로 내려갈 때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계곡에서 먹을 음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고 진밭골 내 음식점이 꽤 많이 있으므로 외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물놀이만 즐기는 것도 좋다.

대구시민의 젖줄 신천 물놀이도 한다
도심 하천인 신천에 조성된 야외 물놀이장 2곳이 지난달 18일 문을 열었다.
물놀이장은 수성구 파동 용두교 상류에 위치한 용두 1보와 용두 2보 인근에 각각 2천500㎡ 규모로 마련됐다. 이번달 말까지 무료로 운영되는 이 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물놀이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1급수인 가창댐 물을 하루 5만t씩 방류해 수질 관리에 나서고 있고, 수심 60~70㎝를 유지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용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안전요원 4명이 현장에 상시배치돼 있고 탈의실과 간이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또 대구시내 여러 자원봉사단체가 참여해 풍선아트와 페이스 페인팅, 영화상영, 야외음악회 등을 개최하고 수지침, 침· 뜸, 지압 등의 건강 이벤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건강체크 행사도 실시한다. 또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구조체험코너도 마련돼 있다.

시내 한복판 피서 명소, 공원
울창한 나무가 늘어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크고 작은 분수가 서늘한 물소리를 내는 곳. 그것도 도심에서. 바로 공원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드파크처럼 대규모는 아니어도 대구 도심에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 등 시내 한복판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 많이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는 1000여 그루의 나무가 식재돼 있고 분수와 정자, 석조물 등이 위치해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 벤치도 넉넉하고 인근에 대구중앙도서관이 위치해 책도 읽고 더위도 피하는 일석이조 피서가 가능한 곳.
2·28기념중앙공원은 국채보상기념공원처럼 규모가 크진 않지만 시원한 나무그늘이 터널을 이루고 있고, 분수 앞에서 공원을 둘러싸며 분수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인공 냇물이 흘러 여름철 더욱 시원한 느낌을 전해준다.
이와 함께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를 맞으며 도심 속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도 아이들의 즐거운 물놀이 명소가 되고 있다. 대구에는 바닥분수가 설치된 곳이 그리 많지 않다. 공공장소 중에는 수성구 만촌동 차량등록사업소 앞 바닥분수와 수성구 지산동 수성아트피아 앞 광장에 바닥분수가 설치돼 있다.
이중 수성아트피아 바닥분수는 9월 중순까지 가동되며 오후 1시~2시 30분까지, 오후 3시30분~6시까지 2회로 나눠 가동한다. 단, 공휴일과 주말에는 가동되지 않는다.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이경희 리포터 hkjy683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