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외고 final 준비, 언어 감각 유지하고 단점 보완해야

지역내일 2008-08-22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할 시점이 되면 본격적으로 외고 입시철이 시작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의식하게 됩니다. 이미 전통으로 굳어져 버린 중학생들의 입시철이 올해 역시도 심상치 않다는 것을 여러 매체들을 통해,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입소문들을 통해 가늠해 볼 수가 있고, 저 역시도 여러 해 동안 경험해 오고 있는 바이지만, 어느 한 해도 쉬웠던 기억이 없을 정도로 날로 입시가 치열해 지는 형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해도 여느 해 못지않게 전형에 변화가 있었고, 경기권과 서울권에 대한 응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과 되어 있습니다. 즉 어떻게 응시를 해야 안전한 지원 및 진학을 할 수 있을까, 혹은 어떤 학습과정이 수반되어야 하는가 등등, 매해 입시철이 되면 끊임없이 되돌아오는 질문들입니다. 문제는 준비과정 및 시간인데, 지금 입시일이 석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과연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어떤 준비과정이 뒤따라야 하는 지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언어에 기반을 둔 외고 입시전형
먼저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결국 기본입니다.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 입시가 지닌 특성이 무엇인지를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는데, 외고 입시에는 당연히 영어가 필수적입니다.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수학과목 대신에 언어, 즉 국어 유형이 추가 되었다는 것인데, 이것은 입시 전형의 틀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전의 수학과 영어 중심의 준비과정 보다는, 언어에 기반을 둔 입시전형이기 때문에, 언어에 자질이 있는 학생들에게 보다 유리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더 나아가서 변별력의 기준이 단순 풀이 능력이 아닌 기본기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철저하게 언어 인지 및 구사능력, 이해력 등이 변별력의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지금까지의 시험유형들과는 달리 당락의 기준이 언어 능력에 준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어든 국어든, 철저히 개념적 사고를 해 주지 않으면 단순히 문제 유형 숙달 식의 준비과정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에서 기본이란, 결국 어휘, 어법, 그리고 해석능력이며, 추가적으로 청취 능력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서 어휘와 청취능력은 단기간 완성될 수 없는 영역으로, 꾸준한 시간 투자와 반복 학습에 그 핵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석 능력의 경우, 여러 영역들의 요소들을 동시에 응용을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와 연습을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기본기가 다져있지 않은 상태에서, 각 학교들의 입시전형들은 그 이상의 수준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작년의 한 외고의 경우, 문제의 난이도가 어려운 경우에는 대학교 편입고사 수준의 문제까지도 출제가 된 예가 있고, 특히 올해의 경우, 인증 시험을 통한 입학 전형이 사라진 터라, 어렵지 않게 그에 준하는 난이도가 출제될 것을 예측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그러한 수준의 전형에 어떻게 대비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학습 태도 유지와 기본기가 관건
그러한 난이도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먼저 단계별 학습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언어는 피라미드 구조와 같아서 하위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상위 개념의 언어구조는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고난이 수준에 접근해서는 안 되고, 철저히 그 저변이 될 만한 중간 단계를 걸쳐서 조금씩 상승시켜야 합니다. 즉 대학교 수준의 전형은 고등학교 수준 먼저, 그리고 고등학교 수준은 중학교 수준 먼저 접근을 해 나아가야 합니다. 결국 문제는 시간인데, 영어만큼 시간의 절대량을 요구하는 과목도 많지 않습니다. 즉 우리말이 아닌 제2 외국어를 통해 변별력을 구하는 만큼, 기본에 필요한 학습시간이 부족했던 학생들, 특히 이과 성향의 학생들은 결국 그 만큼의 시간투자가 필요하다는 말이 됩니다. 이과 계열에서 갑자기 진로를 전환한 학생들의 경우, 남은 기간 동안 어떠한 학습 습관을 이용하고 유지하는가가 그래서 중요해 지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남은 시간 역시도 짧은 시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언어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습관성이라는 것입니다. 뒤집어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습관이 몸에 베일 수 만 있다면 그만큼 습득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가장 핵심적인 기본기가 일단 몸에 자리 잡게 되면 그 다음 단계에 대한 응용력도 배가가 되며, 학습의 관성에 의해서 남은 기간 동안 예상을 뛰어넘는 언어적 진화가 진행될 수가 있습니다.

기본기 습득을 위해서는 그러한 습관과 지속성이 가장 중요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매일학습이 가장 효과가 큽니다. 남은 기간 동안 하루로 빠짐없이 언어에 대한 감각을 놓지 않고 키워 가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 넣어 간다면,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 혹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거의 근접하는 수준까지는 향상시킬 수 가 있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결국 꾸준히 학습을 놓지 않고 지속해 나갈 수 있는 학습 자세와 환경이 결국 자신이 바라고 키워 온 목표를 이루는데 기여할 수가 있고, 아무리 외국의 환경에서 자라나 영어를 습득한 학생들일 지라도 기본기를 무시하고 덤비는 경우에는 실패를 경험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남은 석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기와 지속적 학습태도이며, 그러한 기본기들이 심화학습을 돕는 강장제가 됩니다.

에이포인트
안정준 원장
031)932-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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