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람들

강남사람들 - 강남야구모임 ‘강야’

지역내일 2008-10-27
“홈런 한 방이면 스트레스 확 달아나죠”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베이징 올림픽 야구와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로 야구의 인기가 마냥 상승하고 있다. 강남에 사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강야’ 회원들의 야구 사랑도 프로선수들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하다.
지난 일요일 리그전이 열린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난 ‘강야’ 열정 회원들의 표정은 진지하면서도 활력이 넘쳤다. 취미로 야구를 한다고 하지만 승부욕은 어쩔 수 없는지 회원들의 방망이는 쉴 새 없이 볼을 내 뿜고 있었다. 키도 나이도 체격도 모두 들쭉날쭉 하지만 야구 사랑만큼은 누구랄 것도 없이 팽팽해 보였다.

회원 자격은 ‘야구사랑’ 하나로 충분
강남야구모임 ‘강야’를 처음 만든 사람은 현재 이 모임의 회장인 나성진(35)씨. 취미로 야구를 시작한지 7년째다.
“마음이 맞는 몇몇 지인들과 캐치볼을 하기 위해 자주 모이다가 정식으로 야구 게임도 하고 정보교환도 할 수 있는 정기 모임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 카페를 개설하고 지난해 정식으로 ‘강야’를 만들었다.”
대부분 강남에 거주하고 있어 강남야구모임이 되었지만 현재는 가까운 타 지역 회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카페 회원 수는 400명이 넘었고, 지난해에 비해 급속도로 회원 가입자가 늘어난 이유는 야구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현재 ‘강야’는 준회원과 정회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정회원으로 나뉘어 있고,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를 매주 진행하는 게임위주의 모임이다. 하지만 회원 중에는 LG 구단의 투수였던 경력자도 있어 가끔 레슨도 하고 있다. 정회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평일 야구는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에 경기가 있다. 열정회원만 참석이 가능한 주말야구는 토요일 또는 일요일 오전에 열린다. 시간과 자격이 되는 회원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팀원이 결정된다.
나성진 회장은 “야구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 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 카페를 통해 경기 일정을 올리면 선착순으로 참석여부를 신청 받는다. 시간이 되는 회원은 매주 야구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야구는 생활의 활력이자 윤활유
야구는 축구와는 달리 아무 운동장이나 빌려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야구를 할 수 있는 학교 운동장이나 연습장소 섭외가 운영진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이다.
‘강야’의 성재용(36) 총무는 “야구장 섭외하는 것이 힘들다. 강남에 사는 회원들이 대부분이어서 경원중, 경기고 등에서 주로 게임을 하고 있지만 야구장이 섭외 되는대로 강남 외 지역 운동장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현재 ‘강야’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야구사랑 회원들이 등록되어 있다. 연령층은 30대 중반이 가장 많지만, 1951년생부터 가장 어린 1991년생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야구를 즐기고 있다.
야구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야구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게임을 하다보면 탐탁지 않았던 일상의 잡념들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점수가 날 때의 그 쾌감은 야구를 즐기는 사람만이 아는 짜릿한 매력이다”고 성재용 총무는 말했다.
나성진 회장은 “경기는 지고 있고, 마지막 회 투아웃 만루상황에 방망이 들고 터벅터벅 타석으로 들어서면서 타석의 흙을 스파이크로 고르며 느껴오는 긴장감을 느껴보지 않으면 야구의 참 맛을 모른다”며 “이때, 배트로 바람 가르는 소리와 함께?스트라이크 삼진을 당하면 하루를 잠 못 이루고, 경쾌한 타구 음과 함께 내외야 야수들을 갈랐을 때는 이틀 잠을 못 잔다. 만약, 경쾌한 타구 음으로 만루 홈런과 함께 경기가 끝이 나면, 삼일 잠을 못자고, 방망이에 맞고 쭉 뻗어가는 공의 행로는 필름처럼 영원히 기억되게 된다”라며 야구의 진짜 매력을 이야기 했다.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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