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람들

서울 강남시니어클럽의 ‘주례클럽’

지역내일 2008-11-10

“품격높은 주례사, 우리 손에 맡겨요”

삼성동의 서울강남시니어클럽 사무실에 멋쟁이 할아버지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월례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례클럽’의 회원 15명 할아버지들이 모이는 날이다. 모두가 노년임에도 외모가 출중하고 풍기는 분위기도 범상치가 않다.
매월마다 열리는 월례회에서는 클럽 운영, 주례활동 사항과 활성화 방안, 파견일정 확인, 주례홍보 등 여러 가지 사안을 논의 하고 친목 등을 다지기도 한다. 회의 때마다 회원들 모두가 참여해 출석률이 좋다.
‘주례 클럽’은 서울강남시니어클럽이 지난해 6월부터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주례파견 사업 진행을 위해 지역사회 시니어들을 모집, 교육을 통해 주례인을 양성하면서 탄생했다. 현재 회원은 15명으로 전직 교육자, 공직자, 언론계 등 다양한 사회경험을 가진 시니어들이 모여 예비 신랑 신부의 주례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결혼문화의 변화로 결혼식이 간소해지면서 요즘은 주례를 지인에게 부탁하는 것보다 전문업체에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덕목과 학식을 갖춘 시니어들이 전문 주례사로 재취업에 나서고 있다.
주례클럽의 양춘식(70세) 단장은 “간소화 되어가는 웨딩문화에 부응하며 풍부한 삶의 경험과 연륜을 가진 주례클럽 회원들이 품격과 정성이 깃든 주례사로 단 한번뿐인 결혼식을 더욱 아름답고 소중한 날로 만들어준다”고 소개했다. 회원들 대부분 정년퇴직을 하고 ‘주례인’이라는 명함으로 제2의 직업을 찾은 셈이다. 인생의 황혼에서 만난 일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보람있어 젊은이들 못지않은 직업의식으로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제2막 인생, 주례로 보람 찾아
전직이 초등학교 교장이였던 이경철(68세)회원은 “주례가 있는 전 날에는 항상 샤워를 깨끗이 하고 1시간 정도 신랑 신부를 위해 기도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례신청이 오면 메일로 신상을 받아보고 신랑 신부 측과 연락을 해 특별히 할 말이 있느냐고 묻기도 한다고.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행사에서 주례를 맡아 사회경험과 생각, 삶의 지표 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기쁨이고 보람이기도 하다. 예식장에서 신랑신부 다음으로 주목을 받는 자리이다 보니 옷차림에 가장 신경을 쓴다. 아내는 계절마다 와이셔츠를 새로 장만해준다.
전직이 공군대령이었던 양춘식 단장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최고의 멋쟁이 할아버지로 통한다. 깔끔한 외모와 세련된 의상으로 늘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받곤한다. 주례일을 보면서 옷도 계절에 따라 구입하고 얼굴도 열심히 가꾸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멋쟁이로 소문이 났다고 흐뭇해했다.
“그렇지만 어려움도 있지요. 까다로운 집안에서는 주례인 선을 보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케이스는 대부분 신부 측이 정한 주례인을 신랑쪽 예비 시부모가 보자고 하는 사례입니다”
주례클럽 회원들은 주말과 봄, 가을이 가장 바쁘다. 돈을 받고 주례사를 맡지만 저소득 가정에는 무료로 주례활동을 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 힘을 보탠다. 주례인 파견 절차는 서울강남시니어클럽에 주례신청 접수를 하면 담당 복지사가 주례인과 연결을 해준다.
주례클럽은 1년 단위로 연초에 회원을 모집을 한다. 홈페이지나 지역 신문을 통해서 공고되며 만 60세 이상으로 컴퓨터와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회원이 되면 예절교육기관에서 주례와 관련된 예절과 전통 혼례 등의 교육을 일정 기간 받은 뒤 주례사로 활동을 한다.
회원들 모두가 주례클럽에서 활동하면서 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제2막 인생을 더욱 활기차게 보낸다면서 이것이 바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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