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사춘기 접어든 아이들 마음부터 살펴야

지역내일 2008-11-17
정서적인 문제없는지, 부모가 바람직한 관계 보여주고 있나 돌아봐야

그동안 엄마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잘 따르던 아이들도 초등학교 고학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엄마의 강압만으로 통제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갈수록 엄마와 자주 부딪치게 되고 친구와 다툼이 잦아지는 등 학교생활에서도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요즈음 엄마들은 대부분 아이가 학습적인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바로 학원을 옮기거나 과외를 시키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정서적인 문제를 보일 때면 그만큼 진지하게 살펴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부모들이 사춘기를 겪고 있는 자녀들을 위해 공부 외에도 어떤 부분을 살피고 챙겨야 하는지, 정서적인 문제를 보일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았다.

아이들 입장에서 힘든 마음 이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부모나 학교 선생님에게 지나치게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보일 때마다 어른의 잣대로 잘못을 탓하기에 앞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원인부터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관심 정신치료 학습클리닉 전지석 원장은 “학교 선생님들조차 학습과 관련된 성적으로 줄 세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창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교우관계를 중요시해야 할 사춘기 아이들에게 공부만 강조하다 보면 아이들도 교사에게 화를 내게 된다”며 “어른의 입장이 아니라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아이의 행동에 잘못이 있으면 진심으로 이해하고 힘든 마음을 살피는 식으로 접근해야 아이도 반성을 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아이들도 부모나 교사의 마음을 알아 문제의 원인은 건드리지 않고 드러나는 현상만으로 혼을 내면 반항을 하고 화를 표출하게 된다.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도 어른들로부터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면 자신이나 남을 존중하는 법을 모르게 된다. 부모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 잘 하는 부분을 칭찬하기보다 자꾸 더 잘해야 한다고 다그치다 보면 결국 아이들의 의지가 꺾이는 경우가 있다. 햇살마음연구소 홍석의 원장은 “중학교에 가기 전 벌써부터 힘든 일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상실하고 ‘나는 안 되는구나’ 체념하면서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체념화 된 절망’에 빠진 아이들이 많다”며 “이런 아이들은 합리적인 이유를 붙여 모든 문제가 자신이 아니라 환경에서 오는 탓으로 돌리게 되는데 자신이 유일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도록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소통방식 익혀
요즈음에는 부모가 자녀의 모든 것을 계획하고 통제하다보니 아이들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공부만 강조할 뿐 놀이문화를 통한 관계형성이나 자신감 증진에 소홀하기 쉬워 때로는 이상행동으로 관심을 끌려고 하는 아이들도 생기게 된다. 홍석의 원장은 “아이들도 어떤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데 옆에서 자꾸 ‘옳다, 그르다’ 판단을 받을 때 문제가 된다”며 “판단 받지 않고 아이들 마음이 흘러가도록 그냥 두면 스스로 좋아지지만 계속 억눌리게 되면 나중에 더 크게 폭발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감정을 집에서 잘 표현하지 못하고 부모와 대화가 안 되는 아이들은 밖에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전지석 원장은 “부모가 소통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소통방식을 배우는데 집에서 억압받는 아이들은 어른에 대한 불만이나 자기 삶에 대한 불만을 약한 아이를 하나 만들어 집중 공격하는 식으로 풀기도 한다”며 “현명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스트레스나 내적 갈등관계도 원만하게 잘 해결하는 힘이 있어 공부도 잘 하고 관계도 좋다”고 밝혔다.

아이 문제 살펴보고 부모 자신 돌아봐야
부모 자녀 간의 대화는 질보다 시간의 양에 비례하며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을 긍정적인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고치려고 하기보다 먼저 부모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마음은 원초적으로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자라며 부모가 가르쳐서 아는 것보다 보는 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껴 결국 부부 간의 문제가 아이들에게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홍석의 원장은 “엄마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이들을 위해 아버지를 세워 주고 가정 내에서 아버지의 위상을 높여주는 것이 엄마의 몫이다”며 “아이들이 자기 통제를 배우지 못한 것은 아빠의 부제 때문이기도 해 아무리 바빠도 정기적으로 아버지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이상이나 자아성취, 앞으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는 것 등을 아버지를 보면서 배우게 된다. 전지석 원장은 “아버지가 가정이나 사회에서 어떤 확실한 역할을 하고 있나 보면서 아이들은 배우게 되는데 아버지가 스스로 잘하는 모습은 못 보여 주면서 어른도 못하는 것을 아이에게 강요하면 분노심만 키우게 된다”며 “아이의 신체발육 상태는 좋은지, 잠은 잘 자는지, 불안해하지는 않는지, 위축돼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만약 문제가 보이면 부부끼리 잘못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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