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신경치료’

지역내일 2008-10-30
현대 치의학은 자연치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신경치료이다. 신경을 죽이는 치료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 자연치아를 끝까지 사용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충치가 심해지면 마지막 수단으로 받는다고 익히 들어온 신경치료. 사실 그 신경치료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리빙웰 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으로부터 신경치료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다.

신경조직을 제거하는 수술
신경치료는 신경을 죽여 자연치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신경치료는 치아 내부의 신경조직과 혈관을 모두 제거하고, 제거된 공간이 다시 감염되지 않도록 치과재료를 채워 넣는 것이다. 단순히 신경을 죽이는 치료가 아니라 신경이 죽었거나 죽어가는 신경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신경을 모두 제거하면 신경에 의한 통증이나 시린 증상이 사라지며, 치아 뿌리 끝 염증 증상이 개선되게 된다. 그러나 신경치료로 인해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아가 건강해졌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환자가 당장 치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치아의 수명을 연장을 해놓은 것일 뿐이다. 심한 충치를 방치해 충치가 신경조직까지 퍼진 경우, 치아가 큰 충격을 받아 치아 신경이 노출된 경우 등에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통증이나 씹을 때의 통증, 이가 심하게 시린 증상이 나타나며 신경조직이 감염되면 고통이 상당하다고 한다.

유아들의 신경치료는 영구치를 위해 시행
요즘은 예전과 달리 치과치료에 관심이 높아 어린이들의 신경치료가 많이 줄어든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종종 유아들에게 신경치료가 필요할 때가 있다.
유치가 많이 썩으면 영구치 뿌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신경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어린이의 신경치료는 신경 중 일부만을 절단해 내는 방법으로 시행한다.
영구치는 유치의 뿌리를 따라 나오기 때문에 영구치가 제대로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해서이다. 유치의 경우 신경 조직을 긁어낸 자리에 주변 조직에 잘 흡수되는 약을 집어넣어 소독효과와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신경치료에도 불구하고 염증이 개선되지 않으면 발치를 권장한다. 염증이 영구치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발치 후 영구치가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경우라면 영구치가 잘 나올 수 있도록 공간 확보를 위한 간단한 교정장치를 해준다.

치료 후 통증 재발시 치근단 절제술 고려
신경치료의 과정은 먼저 마취를 한 후 치아에 구멍을 뚫고 신경 조직(치수)을 진정 시켜줄 약제를 넣는다.
이후 구멍을 통해 아주 작은 기구를 넣어 신경을 제거하고 신경관이 있던 공간을 깨끗하게 소독한다.
이 과정이 한 번에 완료될 수도 있지만 여러 번 시도되기도 한다. 염증이 개선된 경우 빈 공간에 치과 충전물을 꼼꼼히 채워 넣는다.
이 때 얼마나 꼼꼼하게 채워 넣느냐가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빈 공간이 남아 있으면 그 자리에 조직액이 찰 수 있으며, 조직액이 고여 썩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신경치료가 끝난 치아에 크라운을 씌워 주는 것으로 치아의 신경치료를 마무리하게 된다.
그런데 신경치료가 완료된 후 당장은 괜찮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신경치료 후에도 치아 뿌리 끝에 있는 염증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다. 앞에 진행된 신경치료가 잘 됐다면 다음 단계로 치근단 절제술을 시도한다.
잇몸을 절개 해 치아 뿌리 끝을 노출시켜 뿌리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다. 이 경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치과용 CT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정확히 치아의 뿌리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수술 부위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절단해 내부를 볼 수 있어 시술의 성공률을 높인다.
의사의 풍부한 경험이 신경치료 성공을 좌우
치아의 신경치료는 상당히 섬세한 치료다. 환자마다 신경조직의 위치나 모양, 개수가 전부 다르기 때문이며, 신경조직을 눈으로 일일이 다 확인하기 어려워 더욱 그렇다. 신경치료의 성공을 위해서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아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고령인 환자일수록 유능한 치과의사를 찾아야 한다. 젊은 사람의 경우는 신경관을 찾기가 쉽지만 고령의 환자는 신경관을 찾기가 쉽지 않고, 신경관이 폐쇄돼 있을 확률도 있기 때문이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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