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초대석- 윤용석(화정1,2동) 의원

‘아이 기르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관심

지역내일 2009-04-16 (수정 2009-04-16 오후 6:56:36)
4년에 한 번 동네 일꾼, 시의원을 뽑는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학교 급식을 안전한 우리 농산물로 바꾸고, 통학로를 안전하게 관리하게끔 하고, 평범했던 동네를 문화가 숨쉬는 공간으로 만드는 일. 이 모든 걸 시의원들이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의회가, 시의원들이 4년 내내 무슨 일을 하는지, 또 일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관심 갖고 지켜보는 주민은 많지 않다.
지방의회 임기 1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내일신문>은 지역 시의원들을 차례로 만난다.
임기 4분의 3을 지난 현재, 시의원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지방의회에 2번 낙선하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했다. 2전3기인데, 그동안 의정활동은 어떠했나.
“시의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과 시의원 권한으로 할 수 없는 일도 참 많다는 걸 깨달아 가는 시간이었다.(웃음) 솔직히 5대 시의회가 시작하고 6개월 후 첫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를 하고나서 무기력에 빠지기도 했다.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차근차근 해결해 보자고 스스로를 추슬렀다. 기초의원은 주민과 허물없는 관계가 돼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자전거로 때로는 걸어서 매일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있다.”

-2006년 선거 당시 닉네임 ‘화정삼촌’으로 주민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화정동을 위해 한 일을 소개해 달라.
“삼촌처럼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서였다. 내 블로그 이름도 ‘화정삼촌’이다. 사실 시의원이 되고자 한 이유는 ‘가족 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의원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인 것이 공원문제와 아이들 통학로 문제였다.
주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동네 공원도 가족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집과 가까운 근린공원, 어린이 공원을 리모델링해서 가족 중심 공원으로 만드는 일이었는데 성과도 많다.
달빛공원은 체육진흥공단에서 3억원, 고양시에서 3억원을 지원해 2007년 완공됐다. 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곳이다. 별빛마을 9~10단지 보행자 전용도로, 7~8단지 사이 보행자 도로는 2008년에 새롭게 단장했는데 ‘걷기 좋은 거리’가 콘셉트였다. 거리이지만 공원 같은 거리 말이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도로였던 것이 지금은 배드민턴을 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백양공원(옥빛 15단지 17단지 사이), 17호 어린이 공원(별빛마을 7단지 8단지 인근)은 올해 리모델링을 한다. 2010년 조성되는 화정 근린공원은 3만평에 이른다. 이렇게 화정동의 모습이 변화하게 된 데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아이들 통학로 문제를 잠깐 언급했는데, 초등학교 운영위원을 계속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인가.
“그렇다.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할 때 바른정보문화운동에 관심이 많았다.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잘못된 정보를 접하면서 나타나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들 통학로 문제도 그 연장선상에서 고민하게 됐다. 집과 학교를 떠난 거리에서 아이들이 만나는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운영위원을 계속하고 하는 이유도 어린이들을 정말 잘 키워야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고양시를 ‘아이를 기르고 싶은 도시’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기 위해 학교 통학로를 다 조사해보았다. 학부모와 아이 시각에서 통학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들었다. 문방구 앞 게임기를 없애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관련 부서에 넘겨 조치하도록 했다. 이런 방식으로 5년 정도 사업을 계속 하면 통학로의 위험 요소도 많이 없어질 것이라고 본다.
남은 임기 동안 ‘통학로 관리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통학로는 특별하게 관리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선거공약을 보니 동호회 지원 조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고양시는 문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를 천명하고 있다. 헌데 문화 동호회들의 경우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 동호회 지원 조례는 그런 동호회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여건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만든 단체를 지원하는 것이니 조례의 근본 취지에도 맞는다고 본다. 헌데 지금 난황을 겪고 있다.(웃음) 문화 동호회 아닌 스포츠 동호회들은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해답을 못 찾고 있어서 조례 발의가 좀 늦어지고 있다.”

-꼭 해결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
“환경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고양시는 천혜의 환경 조건을 가진 도시다. 앞으로는 한강과 뒤로는 북한산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한강과 북한산을 이어주는 녹지축만 잘 연결해도 우리는 세계적인 환경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항습지는 고양시의 천혜의 선물이다. 습지로 잘 보존하고 잘 활용해야 한다. 4월에 일본 습지를 보러 간다. 우리 장항습지는 어떻게 보존해야 하는지 대안을 모색해보고 싶어서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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