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5,25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고양소방서, 화재조사사례발표대회 장려상 고양소방서(유희덕 서장)는 지난 18일 경기도 소방학교에서 열린 제8회 화재조사 사례발표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소방공무원 등 관계자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이번 대회는 ‘전국화재조사심포지엄’에 참가하는 경기도 대표팀을 선발하기 위한 행사였다. 경원대학교 최돈묵 교수 등 3명의 심사위원들의 심사로, 최종 4개의 소방서가 경합을 벌인 결과 부천소방서의 ‘열축적에 위한 자연발화’가 최우수상을, 고양소방서의 ‘방화사건에 대한 과학적 고찰’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26
- 파주 대원초등학교 옥 흠 교사 교실 창가에 둔 강낭콩 화분에 초록 잎이 무성해지는 7월. 잎 사이로 드디어 작은 강낭콩이 보여요. 그 사건(?)을 축하하기 위해 파주 대원초등학교 4학년 1반 교실에서는 ‘강낭콩음악회’가 열렸답니다. 아이들이 모듬별로 저마다 노래에 맞추어 춤을 만들고 발표를 합니다. 까르르~ 쏟아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랫소리에 강낭콩은 더 열심히 자라납니다. ‘강낭콩음악회’가 열린 4학년 1반 담임교사는 옥 흠 선생님입니다. 아이들 살리는 교육철학이 가장 중요 대원초등학교 옥 흠(47) 교사는 어릴 적 꿈이 ‘선생님’이었다. 올해로 정식 교직 경력 19년. 아이들과 노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고교 시절부터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사범대 특수교육학과를 나와 청각장애인 아이들과 10년간 함께 했다. 이후 초등학교로 옮겨 고양시 파주시 등에서 9년째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개에게 먹이를 주기 전에 반복적으로 음악을 들려주면 음악만 들려줘도 개가 침을 흘립니다. 책 한 권 읽으면 스티커 붙여주고, 점수 높으면 상 주고, 아이들이 ‘시험 잘 보면 OO 사줘요~’ 하는 말을 하는 것도 이처럼 보상체계를 염두에 둔 심리학자 스키너의 ‘행동주의’ 교육철학이 깔려있는 겁니다. 저는 반대로 아이들을 수단적 존재가 아닌 목적적 존재로 보는 ‘구성주의’ 교육철학을 제 신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이들 개개인의 존엄성, 생명성을 살리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그는 자신도 한 때는 효율성을 따지고, 아이들을 경쟁시키는 행동주의 철학의 신봉자였다고 고백한다. 그가 교사생활 10년 차 쯤 캐나다에 갔을 때였다. 벌레 한 마리를 손바닥에 놓고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아름답다’ ‘멋있다’ ‘예쁘다’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해왔던 교육이 참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은 이민을 가려고 했었는데, 그 충격으로 귀국해서 생명환경교육에 최선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육이 아이들과 모든 생명을 더 존엄하게 대하는 철학을 가졌으면 합니다.” 아침독서와 시 암송, 생태나들이 수업 독서록 검사도 하지 않고, 책 읽으면 스티커도 주지 않는데 4학년 1반 아이들이 책과 너무 친해지는 이유는 뭘까? 옥 흠 교사는 매일 아침 30분씩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 (권정생 저) 등 1년이면 장편 20권 정도를 읽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학교도서관에서 수업을 하면서 단원에 맞게 필요한 책을 아이들이 직접 찾아보게 한다. “옥 흠 쌤 제자라면 전래시 20개 외워봐~”라고 할 정도로 옥 흠 교사는 시를 재미있게 가르친다. 칠판에 전래시 20편을 붙여놓고 ‘몸으로, 만화로, 노래로, 편지로, 시어 바꾸기로’ 시의 맛을 느끼게 만든다고. 그는 “살아있는 글쓰기도 곧 생명교육”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체육시간을 마치고 들어와 곧바로 일기장을 꺼내 있었던 일을 쓰라고 하면 ‘공 받아~’ ‘피해~’ ‘와 이겼다’와 같은 생생하고 느낌이 살아있는 글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의 일기에 꼭꼭 댓글을 길게 적어 소통과 생활지도를 하고 있는 옥 흠 교사. 벌써 9년째, 해마다 아이들의 글을 모은 학급문집을 만들어 학년이 끝날 때 아이들 손에 한 권씩 나눠주고 있다. 4학년 1반 교실 뒤에는 ‘비비디바비디부’라는 큰 글씨가 예쁘게 색종이로 만들어져 붙어있다. 올 해의 학급문집 제목이자 4학년 1반의 다음카페 이름이다. 지난해 옥 흠 교사의 반은 ‘논두렁의 기러기들’, 재작년은 ‘느티나무와 까치집’이었다. 그렇게 해마다 고유한 이름들로 추억과 정보를 모아둔 학급카페도 학급문집과 똑같이 9개가 있다. “제 이름은 언제나 저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한자로 ‘공경할 흠’자라서 세상을 공경하게 만들고, 옥에 흠이 나서 ‘옥의 티’니까 늘 부족한 제 모습과 같지요. 제가 가장 듣고 싶은 칭찬은 ‘친절한 선생님, 공평한 선생님’이라는 말입니다.” 옥 흠 교사가 입은 윗옷에는 강과 산으로 이미지화된 ‘그대로 두어라’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최윤형(백마고 3학년) 백마고등학교 3학년 최윤형군은 이과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영역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다. 특히 언어영역은 이과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져 공부를 많이 하지 않는 과목이지만, 내신 비중은 크기 때문에 절대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형군은 중학교 때부터 오전 7시에 등교해 아침시간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아침시간에 수학능력시험 첫 교시인 언어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언어영역에 관한한 최고의 강사는 학교 선생님인 것 같아요.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께 물어보면서 실력을 키웠어요. 또한 작품을 정확히 분석하고 숙지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고요. 고 1, 2학년 때는 내신 위주로 공부하고, 3학년 들어서면서 수능 대비 문제에 집중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언어, 내신을 기반으로 꾸준히 연습해야 윤형군은 “언어영역을 크게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비문학이 64%를 차지한다”며 언어영역 공부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비문학 문제는 책을 많이 읽고 매일 두서너 개의 지문을 읽으며 문제 풀이를 연습하다 보면 2~3개월 후에는 성적이 확실히 오른다고 확신했다. 비문학은 지문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으면서 문제 풀이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이때 학교 수업과 인터넷 강의를 100%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속독을 따로 배우거나 학원을 다니며 분석법을 배우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과 학생은 언어영역이 약해요. 수학, 과학에는 머리가 트인 학생들이 많은데, 언어영역은 많이 접하지 않아서인지 문장이 길어지면 이해하지 못하고, 구문이나 문제가 틀린 이유를 모르기도 해요. 언어영역을 공부하는 방법을 물어오는 친구에게는 아침에 일찍 등교해서 같이 공부하자고 제안하죠. 언어영역은 스스로 하는 공부가 가장 적당하기 때문이에요.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글을 읽는 속도나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또한 언어영역의 문학 공부는 보통 학원이나 인터넷강의를 통해 작품 분석법을 배우고 외우고 있지만, 윤형군은 이 역시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수능 시험에서 아는 작품이 나올 확률은 미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 문학 분석법을 체득해서 이 시인은 무슨 의도로 글을 썼을까 고민하면서 글을 분석하는 방법을 계속 연습해야한다고. 윤형군 역시 꾸준히 연습한 결과, 지난 2월에 비로소 문학에 눈이 떠졌단다. “문학은 내신 준비만 잘하면 기초가 돼서 수능 준비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아요.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접하지 못한 작품을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가족과 교사, 공부 방법을 몸소 알려주다 윤형군이 언어를 좋아하고 잘하게 된 이유는 복합적이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국어 담당 교사이고, 작가인 윤형군의 아버지 덕에 집은 항상 조용하고 책을 읽는 분위기란다. “저는 학교 전체의 다독왕처럼 뛰어나게 책을 많이 읽었다고는 말하지 못해요. 하지만 집안 분위기가 조용하니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도 괜히 눈치가 보여서 오래 못하고 책을 보게 된답니다.(웃음) 그래서 적잖이 책을 읽었어요. 그것도 문제를 푸는데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윤형군은 누나의 언어영역 공부 방법을 그대로 적용했다. 윤형군보다 3살 많은 누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면서 이화여대에 합격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누나는 시중에 나온 언어영역 관련 문제집은 거의 풀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부모님 역시 학원비보다 책값이 싸다며, 책이나 문제집 사는 것을 적극 지원해주셨다. “학교에 일찍 등교하는 것부터 공부하는 방법까지 누나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누나가 푼 문제집으로 여러 책장이 매워질 정도로 누나는 열심히 공부했어요. 나중에는 저를 배려해서 문제집도 깨끗하게 보고, 답도 다른 곳에 체크하면서 볼 정도예요. 마침내 대학수학능력시험언어영역을 만점을 맞고 대학에 입학해서, 누나의 공부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줬지요. 저도 누나의 언어 학습법이 옳다고 생각하고 따라하게 됐어요.” 균형적인 학습 관리가 고른 성적을 만들다 스스로 공부하는 윤형군은 스케줄 관리도 철저하다. 윤형군은 학습 계획을 월별, 주별로 나눠 구체적으로 짠다. 월별로는 수행평가를 중심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주별로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한주의 공부할 내용을 과목과 분량을 정해 꼼꼼히 기입한다. 여기서 윤형군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는 것이다. 과목당 공부하는 횟수를 정해놓고 해당 과목이 끝내면 체크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정리하곤 한다.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위주로 공부를 하다보면 공부량이 한쪽으로만 치우쳐 잘하는 것만 공부하게 돼요. 따라서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할 수 있도록 과목당 공부 횟수를 정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모든 과목을 잘 할 수 있게 되겠죠.” 철저한 자기 관리로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있는 윤형군도 공부가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윤형군은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달라지는 생활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9시까지 장소를 이동해 공부하는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학교 생활을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단다. 하지만 고1 때 윤형군을 이끌어주는 교사가 있어서 윤형군은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담임선생님이자 국어를 담당하셨던 송오미 선생님 덕분에 언어를 열심히 공부했어요. 선생님은 종례 때 매일 다른 일화로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적응하기 힘든 고1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셨어요.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느껴져 존경심이 생기고, 저도 교사의 꿈을 꾸기 시작했지요. 그때부터 어떤 선생님이든 경외심이 생겨서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좋아졌어요.” 국어와 수학을 모두 좋아하는 윤형군이여서 문이과 선택시 고민이 많았지만, 누나의 조언으로 이과에 진학했다. 수학에 애정이 많고, 교사가 되고 싶은 윤형군은 수학 교사가 되고 싶다고. “수학은 기초가 가장 중요해요. 1학년 때 배우는 는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마세요.” 미래 수학 교사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윤형군의 과목별 공부 포인트] ·언어 : 매일 긴 지문의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신 공부가 곧 수능 공부. 많이 읽고 많이 풀어야 한다. ·수학 : 은 수학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문제를 아무리 꼬아서 기초가 튼튼하면 해결법이 보이기 마련. 본인 수준에 맞는 문제집을 선택해 매일 5문제 정도 푼다. 문제집을 선택할 때는 10개의 문제 중 5개를 풀 수 있는 문제집은 쉬운 것이고, 3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어려운 문제집.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 그 학년마다 유명한 문제집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과학 : 과학이 어려운 윤형군은 문제를 많이 풀기 보다는 개념 정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인터넷 강의를 통해 개념 정리 위주로 공부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웰빙 사찰음식 교육 파주시민을 대상으로 천연재료로 맛을 살린 웰빙 사찰음식 만들기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매주 수, 금요일 총 6회이며, 장소는 농업과학교육관 조리가공실에서 이뤄진다. 강사는 이지사찰음식문화원 박상림 연구원. 교육비는 없고 재료비(5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교육 접수는 홈페이지나 전화로 하면 된다. 문의 031-940-482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어린이 건강 체험 교실 회원 모집 파주시보건소에서는 운동 및 식이에 소홀해지기 쉬운 방학 기간을 이용해 어린이들에게 비만을 예방하고 아침결식 및 편식을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 건강 체험 교실’ 회원을 모집한다. 대상은 파주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30명으로,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장소는 파주시보건소 운동처방실이며, 내용은 운동체험 교실과 영양체험 교실로 구성된다. 7월 24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문의 031-940-5561, 556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핀란드교육의 비밀을 말한다 (사)마을학교에서는 7월 23일(목) 오전 10시 대화동 사과나무치과 7층 세미나실에서 ‘핀란드 교육의 비밀을 말한다’ 앵콜 강연회를 연다. 이번 강연회의 강사는 마을학교 이사장인 심상정씨이다. 지난 7월10일에 있었던 같은 제목의 강연회가 예약신청 이틀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호응이 뜨거워 앵콜 강연회를 열게 된 것. 참가비는 1000원이고, 주차가 어려우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미리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문의 031-966-199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무료취업 특강 ‘이력서 작성법 익히기’ 고양시 여성회관에서는 7월24일(금) 오후 2~4시 1층 중회의실에서 무료 취업특강을 실시한다. 주제는 ‘이력서 작성법 익히기’이다. 인크루트 커리어컨설턴트의 박종희씨가 강의한다. 취업에 관심 있는 남녀 누구나 들을 수 있고 전화나 방문접수로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문의 031-931-210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아빠는 피하고, 엄마는 숨기는 부모님의 이혼 이해하기 일산종합사회복지관(고양시 일산동 소재)에서는 고양시 여성발전기금 후원으로 8월 11일(화)부터 27일(목)까지 이혼 후 자녀 집단상담 ‘사랑하는 우리가족’을 실시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재 적응이 필요한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실시해 부모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갖는다. 매주 화, 목요일 총 6회기로 진행되는 이번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가자 접수는 총 8명 모집이며, 7월 20일(월)부터 일산종합사회복지관에 내방하면 된다. 문의 031-975-332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시각장애 체험 ‘센스더블랙(Sense The Black)’ 혹시 완전한 어둠을 느껴 보신 적이 있나요? 눈을 감은 것보다, 불을 끈 것보다 더 어두운 세상, 지팡이를 들고 걸어가는 내 손이 전혀 보이지 않는 세상. 완전한 어둠의 세상을 말입니다. 우리에겐 두려울 만큼 낯선 세상은 시각장애인들에겐 일상의 세상이랍니다. 잠시 잠깐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의 일상을 체험해 본 저는 조금 더 겸허하게,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학이 코앞이네요, 아이들과 의미있는 방학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그 계획에 시각장애 체험인 ‘센스더블랙(Sense The Black)’을 추가해도 좋을 듯 합니다. 시각장애인 지팡이를 짚고서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내 손에 시각장애인용 지팡이가 쥐어졌다. 앞으로 30분 동안 이곳에서 내 길을 열어 줄 길잡이 친구다. 물론 보이지 않는 길에 대한 큰 개요는 로드마스터가 안내해 줄 것이다. 그러나 내 발로 걸어가기 위한 크고 작은 장애물을 구별해 주는 것은 바로 이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다. 드디어 완전한 어둠 속으로 들어섰다.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완전한 어둠이다. 눈을 뜬 것이나 감은 것이나 전혀 차이가 없었다. 지팡이도, 지팡이를 들고 있는 내 손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간혹 완전한 어둠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어둠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그런 두려움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럴 땐 차라리 눈을 감고 걷는 편이 덜 두렵다고 한다. 물론 너무 큰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면 로드마스터의 안내를 따라 돌아 나갈 수 있다. 빛이 완전히 차단된 이곳은 97㎡의 공간으로 시각장애인들이 각종 공연을 안내하기 위한 실습 공간이다. 한국장애인 고용촉진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의 권성택 처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취업을 원하는 시각장애인의 대부분이 오로지 안마사라는 직업에만 종사해 왔다”며 “그들의 취미나 적성은 고려되지 않은 채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안마사뿐이었다”고 설명한다. 시각장애인들의 새로운 직업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바로 로드마스터란 직업이다. 어둠이 일상이 돼버린 그들이 큰 어려움이나 불편을 느끼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현재 10여 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실습을 받은 후 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센스더블랙은 시각장애인들이 실습을 하지 않을 땐 일반인들에게 시각장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각장애 체험을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체험하다 시각이 차단된다는 것은 큰 답답함이었다. 한 걸음 두 걸음 답답한 마음을 안고 걷다보니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린다. 잠시 멈춰서 들으니 귀가 확 열리는 느낌이다. 숲 속의 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촉각도 예민해진다. 내가 지금 무엇을 밟고 있는지 상상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각 중 80%를 시각에 의지한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시각 외에 다른 감각을 얼마나 무시하고 살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작은 숲 속을 지나 큰 도시로 들어섰다.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소리지만 차의 시동소리와 경적 소리가 두려움을 준다. 언젠가 우연히 길을 걷는 시각장애인을 본적이 있었다. 이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그가 어떻게 길을 찾아갈까 궁금해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그 사람처럼 길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큰 차이라면 나는 넘어져도 절대 안전한 공간에 있다는 것, 그는 언제 어디서나 위기를 느낄 만큼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우리네 일상의 길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버스를 타고, 어떻게 지하철을 탈 수 있을까, 그 궁금증을 가슴에 담고 찾아 간 곳은 카페다. 카페에서 음료수를 시킨 후 그동안 시각으로 인지했던 기억을 더듬어 음료수를 오픈했다. 음료수를 마신 후 비용을 지불하려는 순간, 내가 지불하려 하는 돈이 얼마인지 보이지 않으니 알 수가 없다. 로드마스터의 설명을 듣고 난 후 지폐를 지불했고 잔돈을 거슬러 받았다. 받은 잔돈 또한 얼마인지 알 길이 없다. 시각 장애인들은 동전의 경우 크기와 모양, 테두리의 빗살로 금액을 파악한다고 한다. 지폐 또한 크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두께가 다른 것으로 지폐를 인식한다고 한다. 카페를 마지막으로 나는 다시 일상의 세계로 돌아왔다. 너무나 눈부신 세상이 잠시 낯설게 느껴졌다. 카페에서 음료수 비를 지불한 것은 미리 준비돼 있는 돈으로 시각 장애인들이 어떻게 돈을 인식하는지 체험해보기 위해 연출된 것이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TIP] 센스더블랙은 4-5인이 한조로 체험을 할 수 있고, 체험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체험가능하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토요일도 운영한다. 문의 031-910-0835 일산직업능력센터 재활상담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
- 이보다 매울 순 없다 ‘김술용 본쭈꾸미’ 이열치열~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맵고 뜨거운 맛에 빠진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맵다! 맵다!’ 하면서도 자꾸만 당기게 하는 신기한 주꾸미 맛으로 일산 미식가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은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곳은 바로 오픈 3개월 만에 단골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김술용 본쭈꾸미’(이하 본쭈꾸미)입니다. 덥고 짜증나는 무더위에 팍팍한 살림살이 스트레스까지 화끈하게 날려준다는 주꾸미의 공격적인 매운맛에 빠져봅시다. 용두동 나정순 할매 손맛 그대로 매운 맛이 당길 때 찾는 곳으로 유명한 용두동 주꾸미 골목. 이곳에 가면 장정도 울고 간다는 지독히 매운 맛의 원조 ‘나정순 할매 쭈꾸미’가 있다. 이제껏 나정순 할매의 손맛을 잊지 못해 용두사거리를 찾아 헤맸지만, 이제는 그런 수고를 들게 되었다. 바로 가장 맵고 맛있다는 40년 전통의 ‘나정순 할매 쭈꾸미’의 비법을 그대로 전수 받은 본쭈꾸미가 백석동에 오픈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용두동 나정순 할매의 손맛이 그대로 이어진 진정한 원조의 포스가 그대로 전해진다. 다이어트에도 좋은 웰빙 해산물 주꾸미 “쭈꾸미, 쭈게미, 쭈깨미 등 지역마다 달리 부르는 주꾸미는 원래 주꾸미가 맞는 표기이지만, 깊고 진한 맛을 표현하기 위해 쭈꾸미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꾸미는 원래 철분과 타우린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좋으며, 특히 칼로리가 낮으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본쭈꾸미 고아라 실장) 그 외 주꾸미에는 두뇌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DHA가 함유되어 있고, 먹물에 뮤코다당이라는 물질이 있어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여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주며, 근육의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이어서 그야말로 웰빙 해산물로 손꼽히고 있다. 여름 스트레스 확~ 날리는 Hot한 매운 맛! 먼저 본쭈꾸미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드넓은 서해안 갯벌이 펼쳐진다. 여기저기 앉아서 조개를 깨는 사람들과 그 뒤로 보이는 조그만 통통배까지, 마치 여름휴가를 온 마냥 바다 향기가 가득하다. 본쭈꾸미의 메뉴는 주꾸미 볶음과 주꾸미&삼겹살 두 가지. 둘 중 주꾸미 볶음을 주문하고 기다리노라면, 바로 만만찮게 많은 양의 주꾸미가 등장한다. 불에 달군 철판가득 주꾸미를 올리면 양념과 함께 어우러진 구수한 냄새가 입맛을 자극한다. 주꾸미는 너무 익히면 쫄깃한 맛이 없어지므로 적당히 익었을 때 입안으로 쏘옥~! 처음에는 주꾸미의 쫄깃함이 바다 향과 함께 살짝 올라오는 듯하더니, 서서히 입안에 매운 맛이 퍼져 얼얼해지고, 결국 몸속의 땀을 쑥~ 빼는 진정한 매운맛으로 이어진다. 제대로 핫(Hot)한 맛을 봐선지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이렇게 매운 속에서도 국물과 주꾸미를 함께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주꾸미 볶음, 시간이 갈수록 높고 깊은 매운 맛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밑반찬으로는 콩나물, 보쌈, 천사채, 무공해 깻잎이 나오는데, 마요네즈에 묻힌 부드러운 천사채는 매운 주꾸미의 맛을 그대로 중화하기 위함인 듯하다. 매운 맛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무공해 깻잎에 싸서 쌈으로 먹어도 무방하다. 주꾸미의 쫄깃함과 깻잎의 은은한 향, 그리고 천사채의 부드러움이 잘 조화되어 그 맛 또한 일품이기 때문이다. 삼겹살과 주꾸미, 그리고 볶음밥 주꾸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과 함께 요리하기도 하는데, 고추장으로 양념한 주꾸미 삼겹살은 맛은 물론 영양에서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 그 외 짜릿한 매운 맛의 향연 뒤 이어지는 또 하나의 별미 볶음밥이 있다. 된장찌개가 보너스로 나오는 볶음밥 역시 남아있는 주꾸미와 천사채를 깻잎에 함께 싸서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주꾸미에 볶음밥까지 먹어, 배가 부른데도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면 포장을 해도 좋다. 1인분도 정성껏 포장이 가능하니 망설이지 마시길~! 여름을 맞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콘 냉면을 출시한 본쭈꾸미는 24시간 모임이나 단체의 예약을 받고 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본쭈꾸미에서 매운 맛의 진수를 느껴보시길~! 문의 031-906-1666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