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샤방샤방 라이더’ 나기태 씨

자전거 타며 건강, 친목, 사랑, 배려 모두 배워요!

지역내일 2009-04-18 (수정 2009-04-18 오전 9:25:59)

자전거 시즌이 돌아왔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 줄지어 자전거를 타는 자전거 동호회원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지난 15일 경기도 가평 호명호수에 자전거를 타는 30여명의 자전거 라이더(Rider)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강남송파자전거연합 동호회 회원들이다. 이들의 선두에는 수신호로 바쁘게 길을 안내하는 나기태(40·암사동)씨가 있다. 자전거 10년 경력의 자전거 라이더이자 이들 동호회의 지킴이인 나기태 씨는 전문자전거 대리점 OMK MTB의 대표이기도 하다.



생활의 전부가 된 자전거
나기태 대표가 자전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여 년 전. 마냥 자전거가 좋아 취미생활로 시작한 자전거가 이젠 직업이자 생활의 전부가 돼버렸다.
“처음 자전거에 빠져들었을 땐 그냥 ‘재미’로 시작했어요. 일반자전거로 시작해 산악자전거에 심취하기도 했죠. 동호회가 형성되고부터는 회원들과 함께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자전거를 즐깁니다.”
동호회(강남송파자전거연합)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3월. 1년이 조금 지난 현재, 강남송파자전거연합은 회원이 1000명이 훌쩍 넘는 큰 모임이 됐다. 강남송파자전거연합은 단순히 자전거를 타기만 하는 모임이 아니다. 다양한 친목활동은 물론 정신적 건강을 위한 배움의 시간도 갖는다. 동호회원들은 사회봉사에도 관심이 많다. 매월 회비에서 남은 돈을 모아 불우이웃돕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동호회에 ‘자전거 교실’을 따로 마련, 생활자전거 보급에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나 대표는 “자전거와 보호 장비를 마련해 자전거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자전거를 가르쳐주고 있다”며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앞으로도 자전거 교실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암사동에서 자전거 전문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나 대표의 대리점에는 취미생활을 위한 생활자전거는 물론 전문라이더를 위한 전문자전거까지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가 구비되어 있다.

샤방샤방 타는 게 최고!
자전거를 타는 데에도 여러 방법이 있다. 사력을 다해 스피드를 내며 질주하는 ‘코뿔소’식 타기가 있는가 하면, 주위경관을 둘러보며 사람들과의 친목을 우선으로 하는 ‘샤방샤방’ 타기도 있다. 나 대표와 이들 동호회 회원들은 코뿔소가 아닌 ‘샤방샤방 라이더’들이다.
이렇게 편안하게 자전거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묻는다. 그렇게 볼 것 다 보며 천천히 자전거 타는 것이 무슨 운동이 되냐고. 그런 질문에 나 대표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한다. ‘자전거를 타는 것은 엄청난 운동’이라고.
“암사동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를 타고가려면 가는 데에만 1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왕복 3시간이죠. 마라톤을 제외하고 3시간 동안을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은 자전거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위 경관을 보노라면 어느 샌가 힘이 든다는 감각도 잃어버립니다. 3시간이 절대 지루하지 않죠. 신체적인 운동과 함께 정신적인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 대표가 ‘샤방샤방’의 길을 택한 이유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동호회에서 ‘나프로’로 불리는 그는 안전을 교육하는 ‘교관’이다. 자전거 탈 때의 자세는 물론 안전수칙, 수신호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잔소리가 이어진다. 그의 열정적인 교육은 안전한 자전거 타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자전거를 탈 때 헬멧과 장갑은 필수입니다. 동호회 활동에서 보호장비를 갖추지 않은 회원은 라이딩에 참가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안전수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전국일주가 꿈
동호회 활동으로 늘 바쁜 그지만 일요일만은 ‘가족과 함께’라는 약속을 꼭 지키며 산다. 동호회 회원들도 마찬가지. 정기모임이나 라이딩 역시 일요일은 제외다. 동호회 활동도 중요하지만 가족들과의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 대표는 자전거로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고 싶은 꿈이 있다. 2006년에 전국을 일주한 적이 있는 그지만 가족들과의 전국일주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지금은 막내가 두 살 밖에 안 돼 자전거를 함께 못 타지만 아이들이 커서 함께 라이딩을 할 수 있으면 전국을 돌며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강남송파자전거연합 인터넷카페 http://cafe.daum.net/spmtb
OMK MTB (02)473-7686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나기태 대표가 강조하는 자전거 타기 수칙
1. 자전거도 사이즈가 있다. 전문가와 상의해서 몸에 맞는 자전거를 구입하라.
2. 안전장비 착용은 기본!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헬멧과 장갑 등의 장비를 착용하라.
3. 안전이 최고! 자전거 안전상식을 항상 숙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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