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가래와 기침, 축농증 의심을

감기 합병증으로 오는 질환 축농증, 방치하면 수술까지

지역내일 2009-04-25 (수정 2009-04-25 오후 3:06:52)

올해 들어 주부 정모(34) 씨는 주변으로부터 ‘감기를 달고 산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겨울이 끝나갈 즈음 감기몸살을 호되게 앓았는데, 몸살이나 목 아픈 것은 좋아졌지만, 가래가 끓고 기침이 나는 증상이 계속 됐기 때문이다. 감기인 줄 알고 얼마 전 병원을 찾았는데, 뜻밖에 축농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정모 씨처럼 오래된 가래, 기침, 코막힘 등의 증상을 단순히 감기가 오래 간다고 생각해 동네 의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실은 축농증인 경우가 많다. 축농증은 흔한 질병이긴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두리이비인후과 잠실점의 허경회, 이장혁 원장을 통해 축농증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봤다. 



축농증의 주된 증상은 가래, 기침
축농증은 다른 말로 부비동염이라고도 한다. 부비동은 얼굴 코 주위에 있는 공기 동굴을 말하는 것으로 콧속과 작은 구멍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축농증은 바로 이곳에 염증과 고름이 생기는 병으로, 감기 등으로 인해 공기 동굴의 작은 입구가 막혀 분비물이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축농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여 감기나 비염과 쉽게 구분이 어렵다. 주된 증상은 가래와 기침. 허경회 원장은 “특히 저녁때가 되면 기침이 더욱 심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침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는 저녁에는 자율신경 중에서 편안할 때 작용하는 부교감신경의 활동이 더 많은데 이 때문에 호흡이 줄어들며 기관지의 수축이 일어나 기침이 더욱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그 외의 증상으로는 두통, 눈을 포함한 안면부 통증, 코 막힘, 끈끈하거나 짙은 색의 콧물, 귀가 멍해지면서 중이염이 합병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만약 축농증이 급성으로 발생하면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뺨이나 눈 또는 이마에 통증이 있으면서 부어오르고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
축농증은 발견되었을 경우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축농증은 흔한 질병이긴 하지만 제 때 치료를 하지 않아 만성이 된 경우는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의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축농증 증상으로 인해 코가 막혀있고 콧물이 줄줄 흐르다보면 짜증이 늘고 주위가 산만해질 확률이 높다. 그러다 보면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고, 학업에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일 수밖에 없다.
허경회 원장은 “축농증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할 경우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할 때는 만성화되고 만성 부비동염일 때는 내시경 수술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감기가 오래 계속될 때는 이비인후과를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축농증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 그리고 검사 결과를 종합해 내리게 된다. 코내시경을 사용해 눈으로 보기 어려운 부비동의 작은 입구를 관찰할 수 있으며 부비동염이 있으면 이러한 부위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이나 코 안에 물혹이 발견되기도 한다.

내시경 수술로 흉터, 염증고민 싹
축농증 치료는 부비동 입구의 부기를 빼주어 고름이 바지고 부비동 안이 깨끗한 공기로 환기되게 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부비동 입구의 부기를 빼고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와 점막수축제 등의 약물치료를 하며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는 알레르기도 함께 치료한다. 대게 2주 정도 치료하면 좋아지지만 여러 번 축농증을 앓았던 경우나 오래된 경우는 치료기간이 더 길어진다. 성인의 경우 한 달 이상 치료해도 좋아지지 않거나 코 안에 물혹이 있는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예전에는 윗입술을 들고 입안을 절개해 수술했지만 최근에는 절개 없이 콧구멍으로 수술하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하고 있다. 허원장은 “첨단 내시경수술의 발달로 코 안을 좀 더 정확히 확대해 볼 수가 있어 흉터 없이 콧속 깊은 곳에 막힌 부비동을 열어주며, 물혹도 안전하고 깨끗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만약 축농증과 관련해 치료해야 할 질환이 많을 경우 전신마취를 통해 편안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아의 경우 코가 작아 감기만 걸려도 축농증이 쉽게 생기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좋아지기도 하고 수술을 해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수술이 아닌 약물치료를 한다. 하지만 물혹이 심해 호흡하는데 지장이 있으면 수술을 하기도 한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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