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너무 많은 수험생, 한방으로 잡아

지역내일 2009-05-22
수면과 수험생

체력저하로 질 낮은 수면 때문…집중력 떨어지고 산만해 성적도 뚝뚝, 체질교정으로 정상 수면 유도

국제중, 특목고가 바람으로 이를 준비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도 입시반열에 합류하면서 그야말로 온 나라가 교육열로 후끈 달아있다. 대입을 준비하는 고3학생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학교를 목표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이때 유독 우리 아이만 잠이 많아 공부를 제대로 못한다면 부모의 애타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하지만 아이가 유달리 잠이 많거나 낮에도 졸음이 심하다면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인지 자세히 살펴볼 일이다. 체력저하와 불면증, 수면장애 같은 원인이 반드시 있다. 만약 이를 방치한다면 증상이 더 진행되면서 늘 졸음이 오고 잠을 주체할 수 없게 된다. 결국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심각한 스트레스가 되어 많은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체력저하로 이어져 학습에 많은 악영향을 주게 된다.

체질교정으로 잠의 양보다 질 높여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무조건 잠을 적게 자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인체에 필요한 적정 수면시간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공부하면 며칠간은 견딜 수 있겠으나 길게 견딜 수는 없다.
은한의원 김은기 원장은 “대개 6~7시간을 자야 건강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하교를 붙을 수 있는데 보통 수험생들은 5~6시간 정도 밤잠을 잔다”면서 “나머지 1~2시간은 토끼잠으로 대신하는데 10~20분 정도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누워 자는 등 조금씩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잔다”고 덧붙였다.
잠이 많다고 호소하는 수험생들을 보면 그 중 약 절반은 불면증이나 수면장애 등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누워있는 시간이 길다. 수면은 양이 아니라 그래서 질이 중요한 것이다.
이런 부모와 학생이 겪는 길은 건강악화를 동반하는 성적하락이다. 어느 누구도 지속적으로 3년씩이나 하루 6시간이 훨씬 못 미치는 수면시간을 버틸 수는 없다. 특히나 어린 청소년기에는 잠이 많은 시기인데 이런 생물학적 요구를 무시하고 지속적인 각성만을 요구하면 몸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망가진다.
한방에서 잠을 잡아주는 치료는 바로 개인의 체질에 따라 저하된 체력을 보강해주고 보정해, 불면증과 수면장애의 원인을 잡아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 원장은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깊은 잠을 잘 수가 있기 때문에 낮에도 졸지 않고 머리가 개운해 집중력이 높아져 성적도 덩달아 오른다”고 말했다.

건강하지 못하면 잠이 많아진다
치료는 대개 체질에 따라 다르게 한다. 수면시간은 타고나지만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많은 아이들은 치료를 해야 한다. 건강하지 않으면 타고난 수면시간보다 많아지기 때문이다.
보통 체질적으로 음허형과 기울형으로 나뉜다. 기울형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진이 빠진 상태로 겉으로 불만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울화가 안으로 쌓여 몸의 이상으로 나타난다. 짜증도 안내는 모범생이 많지만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늘 몸이 무겁고 피곤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 때문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진다.
김 원장은 “기울형은 책상에 앉아 있어도 성과가 없고. 심하면 시험 시간에도 자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기울형 치료는 체력을 보강하면서 머리를 맑게 하는 처방을 한다. 계속 약을 복용하면 점차 잠이 줄면서 이것이 계속 유지가 된다.
음허형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성격이면서 잡념이 많다. 잡념의 원인은 바로 열로 몸의 기운이 부족해 머리가 맑지 않고 증상이 심해지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수면장애가 오면 잡념이 생기고 꿈을 자주 꾼다. 또한 한곳에 오래 앉아 있질 못해 집중하는 시간이 짧고 짜증과 신경질이 많다.
김 원장은 “음허형은 낮에 공부를 못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산만한 특징이 있다‘며 ”약물로 열를 가라앉히고 머리를 맑게 하는 처방을 해 잠자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양이 많기만 했던 수면 시간이 질 높은 잠을 잘 수 있어 적정 수면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된다.
모든 치료는 시험 전에는 수면을 줄이고 시험 후에는 잠의 질을 높인다는 원리다. 부작용이 없는 한약치료로 필요시 침을 사용하기도 한다. 평소에 멍하거나 암기가 안되고 시험 때 졸거나 밤에 수면장애로 집중이 안 되는 아이들은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은한의원 김은기 원장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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