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과 예술성 갖춘 ‘고색한지공예’ 배워볼까

볼수록 은은하고 질리지 않는 매력에 끌려요

지역내일 2009-06-19 (수정 2009-06-19 오후 2:41:32)
요즘 평생교육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주부들의 자기계발 욕구가 강해지면서 문화강좌도 점차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들어서는 경기불황으로 문화센터를 찾는 주부들의 성향도 변하기 시작했다. 취미활동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거나 나아가 부업이나 창업에도 유리한 강좌를 원하게 된 것이다. 그 중 눈여겨 볼만한 강좌가 바로 ‘고색한지공예’다.

고색한지공예는 검정 한지의 색을 탈색시켜 은은하고 오래된 듯한 색조로 전통기법에 현대적인 기법을 가미해 생활소품 및 가구를 만드는 전통공예다.
과반이나 찻상에 오색한지로 우리 전통문양을 새겨 넣은 오색한지공예에 비해 고색 처리한 한지공예는 단박 눈길을 끌진 않는다. 하지만 처음엔 그저 그렇다가 만날수록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여인처럼 은은하고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장항동 한지공방 공예마을 맹순화 대표는 “한지를 소재로 한 그림과 공예의 분야는 생활이 서구화될수록 더욱 발전하고 환영받는 추세”라며 “우리의 옛 문화에 대한 향수는 중년층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색다른 매력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늘고 있어 고색한지공예를 배우려는 층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한다.
또 닥나무를 소재로 한 모든 것이 그렇듯이 한지로 만든 지함, 반짇고리, 필통, 소반 등의 소품부터 예단함, 경대, 삼층장 등 가구까지 그 견고함은 쓰면 쓸수록 경이로운 것이어서 한 번 만들면 대를 물려 쓸 정도로 튼튼하고 시간이 갈수록 더 고풍스런 멋을 풍긴다.
한지공예는 한지에 몇 번이고 풀칠을 거듭해야 하는 작업을 거쳐 한 개의 작품이 탄생하기 때문에 손재주보다는 끈기가 필요한 작업. 맹 대표는 그런 작업을 거치고 나면 트렌드인 앤티크 분위기의 가구를 스스로 만들 수 있어 경제적일 뿐 아니라 저절로 마음수련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우리 전통 문양 대부분이 길상(吉相)이라 집안에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는 의미도 있고, 최근에는 전통문양을 모던한 감각으로 새롭게 디자인 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현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퓨전화의 추세에 발맞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한지조명. 한지 사이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은은하고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만들어 나오는 기성 조명과 달리 직접 손으로 만들어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유일한 것이라 개성파, 신혼부부들을 위한 집들이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다.

고급, 전문가반 수료 후 부업 소자본 창업, 강사로
공예마을 맹순화 대표는 “이전에는 그냥 취미로 수강하는 주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전문가 과정까지 배워서 부업이나 인터넷쇼핑몰, 방과 후 또는 문화센터 강사로 활동하려고 하는 이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 또 중급과정까지 배워도 창의성을 발휘하면 자신만의 작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집을 꾸미는 것은 물론 가계부에서 기념일 선물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
맹 대표는 “굳이 부업이나 선물이 아니라도 고색한지공예는 어떤 분위기에도, 또 많은 작품이 들어차 있어도 튀지 않고 은은하게 동화되는 독특한 멋이 있는데다 친환경소재라 아토피 등 피부가 약한 아이들을 위한 소품으로 좋다”고 한다.
또 이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잡념이 사라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일종의 명상효과 같은 것이 있어 주부들의 스트레스 우울증에도 좋은 공예로 각광받고 있다.
강습은 대부분 초급, 중급, 고급, 전문가과정으로 나뉘며 초급~고급까지는 한 과정 당 2~6개월. 강사로 활동하려면 협회의 사범과정을 수료하는 것이 유리하다.
각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나 백화점 문화센터, 우리 지역 여러 곳의 공방에서 배울 수 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우리 동네에서 한지공예 배울 수 있는 곳]
●공예마을- 장항동 양지농협 뒤쪽에 위치. 각 동사무소와 문화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맹순화씨의 한지공예공방. 초급·중급·고급 전문가 과정이 있으며 편한 시간에 수강이 가능하다. 오픈은 오전 10시~오후 7시. 매월 2/4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쉰다.
문의 031-908-3620

●한지로- 정발산동 밤가시마을 명가원설농탕 건너편에 위치. 8월말 건너편 단독택지에 한지공예 강습과 카페를 겸한 주부 아지트 공간으로 재 오픈할 예정. 박로라 대표는 단계별로 주부들이 원하는 작품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픈은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매주 토·일요일은 쉰다.
문의 031-812-5840

●한지누리 공예방- 풍동 숲속마을 1단지 건너편 라고클리닉 4층에 위치. 하지성 대표는 과정을 나누지 않고 원하는 작품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오픈은 오전 11시~오후 7시(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4시), 일요일은 쉰다.
문의 031-932-4883

●늘픔한지공예-일산동 일산고등학교 옆 메이저프라자 204호에 위치. 초급 중급 고급 사범반으로 운영되며 현재 20명에 한해 취미반 무료수강생 모집 중. 오픈은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토요일 오전 12시~오후 8시 30분), 일요일은 쉰다.
문의 031-976-7718 http://cafe.naver.com/neulpumlove

●한지공방 솔숲-화정동 롯데마트 옆 화정빌딩 2층에 위치. 취미반 사범반 창업반으로 운영되며 월~금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수강할 수 있으며 토요일은 문의 후 수강가능, 일요일은 쉰다.
문의 031-970-8900 http://www.hanjigongy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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