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웃음치료사 정진옥 씨

“건강해지려면 억지로라도 웃어보세요”

지역내일 2009-06-28 (수정 2009-06-28 오후 12:36:15)

하루3번 15초간 활짝 웃기 권유…대학원에서 웃음치료 공부하고파


‘웃으면 복이 온다’는 속담이 있듯이 예로부터 웃음은 무병장수의 특효약이라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말처럼 쉽게 웃으며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이다. 이런 무미건조한 삶에 활력소가 될 웃음을 전파하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웃음치료사 정진옥 씨. 그녀는 송파동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성내 복지관 신바람 웃음교실에서 어르신들을 만나고 있다.

학원 선생님으로, 웃음전도사로 바쁜 일과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뿐인데 제가 인터뷰 대상이 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가진 재능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뿐인데...”
취재요청을 했을 때 정진옥(성내동/51) 씨의 반응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데 신문에 기재된다는 것이 쑥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자신이 좋아서 계속 해온 일이라 특별한 취재거리가 없다는 것. 하지만 정 씨는 일반적인 50대 주부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분명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수학지도를 하는 ‘학원 선생님’이면서 일반인, 노인들에게 웃음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전에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것이 계기가 돼 디지털대학교에서 노인복지학을 공부했었어요. 어머니의 병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돕고 싶어서였죠. 노인복지를 공부하면서 웃음이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웃음치료강사과정을 밟게 됐어요.”
막상 노인복지를 공부해보니 이것저것 채우고 싶은 것들이 많았던 것이다. 이것이 도화선이 돼 레크레이션 강사과정, 음악치료, 미술치료 과정도 이수하게 돼 노인복지 전문가다운 면모를 갖췄다. 그래서 정 씨를 매개로 잘 웃는 법을 배우면서 그와 함께 박장대소를 터뜨리는 어르신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그의 수업을 기다리게 된다.

웃음교실에서는 웃기는 일이 가득
웃음의 치료효과가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웃음 교실’에 처음 오는 사람들의 반응은 ‘웃는 것이 별건가’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경우가 많다. 또, 60대 이상 어른들의 경우 ‘많이 웃으면 헤프게 보인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웃음을 터부시하기도 한다. 정 씨는 “첫 시간에는 웃음이 왜 중요한지, 건강 치료효과도 있다는 점 등을 충분히 알려준 다음 본격적인 웃기 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60-70대 어르신들의 수업참여는 보다 적극적이다. 낯선 사람들과 박장대소하면서 웃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처음엔 쭈뼛거리며 눈치를 보다가 점점 큰 웃음을 지으며 웃음 삼매경에 빠진다는 것.
“수업에 처음 오실 때는 여기저기 아프다는 소리를 많이들 하세요. 수업 중에도 초반에는 박수치기, 노래 부르기에 참여하지 않다가 어느 순간 일심동체가 돼서 깔깔거리고 웃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목청껏 노래 부르고 게임하다보면 1시간이 후딱 달아나버리죠.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은 한결같아요. 시원하고 좋다고요.”
규칙적으로 어른들과 함께 하다 보니 정 씨의 생활도 늘 활기차고 입가에 웃음이 가득하다. 건강도 자부한다. 그는 “웃음 수업이 끝나면 저도 온 몸에 땀이 쫙 흐르면서 희열감이 커요. 함께 웃으면서 어른들 뿐 아니라 나 자신도 건강해지고 있다고 느끼죠”라면서 “본업이 따로 있지만 제가 웃음강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과 박장대소 해 보세요
웃음치료사 역량은 그를 만나는 학원 아이들에게도 발휘된다. 공부시간 중 아이들이 지루해할 시점이면 작은 동작과 농담으로 아이들의 긴장을 해소해 손쉽게 집중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덕택에 그와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은 어려운 과목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었다.
웃음이 예방의학 차원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치료효과 또한 많이 입증됐다. 웃음의 종류도 무척 많다. 정 씨는 “일반적으로 웃음의 종류가 몇 개나 되겠냐고 생각하지만 웃는 방법이나 기교에 따라 명상웃음, 기 웃음, 버리기 웃음, 생수 웃음, 격파 웃음 등 무척 다양하다”면서 “몸이나 기분에 따라 내게 맞는 웃음을 웃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하루 3번씩 식후 30분 후에 15초씩 웃는 연습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거울을 보면서 억지로라도 웃는 연습을 하면 얼굴 표정도 밝아지고 그와 함께 기분도 좋아진다는 것. 또, 매일 15초씩 웃으면 이틀씩 생명을 연장하고 운동장을 두 바퀴 도는 운동효과와 엔돌핀을 2백만 원어치 안겨준다는 임상보고가 있기도 하다.
“소리 내어 ‘하하하’ 웃어 보세요.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고 호탕하게 웃고 나면 스트레스가 쫙 해소될 것입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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