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고(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전환신청 현황

자율고, 7월이면 그 모습이 드러난다!

지역내일 2009-06-28
학교 다양화를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율고)’ 지정 계획이 난항이다. 2011년까지 자율고 100개를 지정한다는 정부의 계획은 ‘계획’으로만 끝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당초계획을 달성하기에는 너무 적은 사립고등학교가 자율고로의 전환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까지 서울에는 30개교가 희망했고, 신청학교가 없는 지역도 있다.

서울 30개 학교 희망, 희망학교 없는 지역도 있어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2일까지 자율고 전환 지정을 신청한 학교는 전국 665개의 사립고 중 44개교다. 이중 서울 30곳, 대구ㆍ부산ㆍ광주 2곳, 인천ㆍ경기ㆍ충남ㆍ경북ㆍ경남 등이 각 1곳이다. 울산ㆍ제주와 전남은 신청학교가 없다. 서울의 3개 학교와 대구 2개 학교가 자율고로의 전환을 신청했다가 철회했다.
자율고 전환을 신청한 전국의 44개 고교 중 서울지역 신청 학교가 절반이 넘는 68.2%나 차지하고 있다.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서울보다 인구가 더 많은 경기는 단 1개의 학교만이 자율고 전환 신청을 했다. 2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주일간 도내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율고 전환신청을 접수한 결과 경기지역 79개 고교 중 안산 동산고 한 곳만 신청했다.

강남구 신청학교 4곳으로 최다, 송파구는 2곳
서울지역도 지난해 자율고 전환 의사를 밝혔던 학교 수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학교만이 자율고로의 전환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예비조사에서는 67개 학교가 자율고 전환을 희망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142개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율고 전환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33개교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3개 학교가 신청을 철회, 최종적으로 30개 학교가 됐다.
지역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가 은광여고, 중동고ㆍ현대고ㆍ휘문고 등 4개 학교에서 신청서를 내 가장 많았고, 동대문구(경희고ㆍ대광고ㆍ경희여고)와 종로구(덕성여고 · 동성고ㆍ중앙고)가 3개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보인고와 정신여고, 강동구는 배재고가 자율고 전환신청을 했다. 광진구는 대원여고가 신청철회를 하면서 자율고 신청을 한 학교가 한 곳도 없다. 서울에서 자율고 신청이 없는 자치구는 광진구를 비롯해 금천ㆍ도봉ㆍ성북ㆍ용산ㆍ중랑ㆍ관악구 등 7개 구다.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신청 비율이 서울 지역 전체의 26.7%(8곳)를 차지했다.

자율 없는 자율고, 신청 적은 이유
자율고 전환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보다 학생 선발권에 대한 제한 때문이다. 학생 선발권이 학교 입장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학교현장의 불만이다. 자율고가 되면 학교는 수업료와 입학금의 3~5%를 법인전입금으로 내야한다. 학교재단으로서는 부담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수학생을 뽑기 어렵다. 내신과 서류ㆍ면접 전형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정부는 최종적으로 평준화 지역의 경우 무시험 추첨 전형으로 결정했다.
한 사립고등학교 관계자는 “자율고의 취지에 맞게 학생선발권을 학교에 주는 것이 맞다”며 “학부모 입장에서도 일반고와 큰 차이가 없는 자율고에 2~3배의 등록금을 투자하면서 자녀들을 보내겠느냐”고 반문했다.
교과부는 교육여건 등을 고려해 7월 말까지 30개 학교를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자율고는 각 시ㆍ도 교육감이 지정ㆍ고시하며, 8월에는 구체적인 신입생 선발방식도 확정될 예정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란?
자율고란 기숙형 고등학교ㆍ마이스터 고등학교와 함께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하여 추진 중인「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중 하나로 도입되는 학교다. 정부는「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에서 기숙형 고등학교 150개, 마이스터 고등학교 50개, 자율고 100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자율고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학교 간 건전한 경쟁,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 공교육의 질 향상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학생의 학교선택권과 사립학교 본연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하여 건학이념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 능력에 따른 무학년제 수업, 수업일수 증감 등 학사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했다. 산ㆍ학 겸임교사(교원자격이 없어도 전문성이 인정돼 위촉된 교사)를 3분의 1까지 채용할 수 있고 교장 공모제를 실시하는 등 학교 운영 전반에 자율성이 크게 늘어난 학교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신청 현황

강남구
은광여고 중동고 현대고 휘문고

강동구
배재고

강북구
신일고

강서구
영일고

구로구
우신고

노원구 대진고 대진여고

동대문구
경희고 경희여고 대광고

동작구
경문고

마포구
숭문고

서대문구
이화여대부속고

서초구
서문여고 세화고

성동구
한양대부속고

송파구
보인고 정신여고

양천구
한가람고

영등포구
장훈고

은평구
대성고 충암고

종로구
덕성여고 동성고 중앙고

중구
계성여고 이화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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