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연극교실 ‘천사반’의 첫 공연

“이제는 ‘배우’라고 불러 주세요”

지역내일 2009-07-24
기적이란 무엇일까? 현실 속에서 실현되지 못할 것만 같던 것들이 실제로 이뤄지는 것을 기적이라 하겠지. 처음 장애우 연극교실인 천사반이 출발했을 당시, 아무도 그들이 무대 위에서 멋진 공연을 펼칠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7월 19일 무더위 속에서도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은 소극장 ‘기적’을 꽉 채웠다. 그리고 소박하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기적이 그 곳에서 일어났다.

장애우 연극교실 천사반
장애우 연극교실 천사반은 지난해 9월부터 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해 2월 정식 창설됐다. 홍태섭과 오동현, 권은미와 신희승, 박혜원과 송지수 학생이 천사반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어깨동무 작은세상’에 배우로 무대에 섰다. 천사반은 연극을 통해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함께하며 서로에 대한 편견을 깨고 연극을 통해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자 시작했다. 특히 장애우들에게는 공연을 통해 자아실현과 사회적응도를 높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출발했다. 이번 공연은 천사반의 첫 번째 공연으로 천사반 친구들은 이틀 동안 무대 위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맑고 따뜻한 감동을 전해줬다.
천사반 학생들에게 연극을 지도하고 있는 김미영씨는 “이번 공연이 천사반 친구들의 첫 번째 공연이지만 이 공연이 10회 공연에 이어 100회 공연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오늘의 멋진 공연을 위해 노력해준 천사반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라고.
소극장 기적의 대표인 강미순 대표는 “천사반 친구들 중엔 연예인의 꿈을 가진 친구도 있다”며 “이 친구들이 장애인이란 편견을 벗고 훌륭한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함께 어깨동무 해준 세원고 연극부
천사반 친구들의 이번 공연을 위해 애를 쓴 사람들이 많지만 유독 돋보이는 이들이 바로 세원고 연극부 학생들이다. 장애우 친구들의 첫 번째 공연을 위해 무대준비와 음향, 조명 등의 크고 작은 일을 묵묵히 도와주며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그들과 어깨동무를 함께 한 이들이다. 또한 연극이 올려진 소극장 기적은 세원고 연극부 학생들의 연습장이자 공연장이다. 세원고 연극부의 송병필 교사는 “무대 위에서 이렇게 감동적인 연기를 펼친 천사반 친구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세원고 연극부 학생들도 장애우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처럼 천사반의 공연은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만나 어깨동무를 하며 만들어 낸 작은 기적으로 이 기적은 이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퍼져갈 것이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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