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14,98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장애우 연극교실 ‘천사반’의 첫 공연 기적이란 무엇일까? 현실 속에서 실현되지 못할 것만 같던 것들이 실제로 이뤄지는 것을 기적이라 하겠지. 처음 장애우 연극교실인 천사반이 출발했을 당시, 아무도 그들이 무대 위에서 멋진 공연을 펼칠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7월 19일 무더위 속에서도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은 소극장 ‘기적’을 꽉 채웠다. 그리고 소박하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기적이 그 곳에서 일어났다. 장애우 연극교실 천사반 장애우 연극교실 천사반은 지난해 9월부터 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해 2월 정식 창설됐다. 홍태섭과 오동현, 권은미와 신희승, 박혜원과 송지수 학생이 천사반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어깨동무 작은세상’에 배우로 무대에 섰다. 천사반은 연극을 통해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함께하며 서로에 대한 편견을 깨고 연극을 통해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자 시작했다. 특히 장애우들에게는 공연을 통해 자아실현과 사회적응도를 높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출발했다. 이번 공연은 천사반의 첫 번째 공연으로 천사반 친구들은 이틀 동안 무대 위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맑고 따뜻한 감동을 전해줬다. 천사반 학생들에게 연극을 지도하고 있는 김미영씨는 “이번 공연이 천사반 친구들의 첫 번째 공연이지만 이 공연이 10회 공연에 이어 100회 공연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오늘의 멋진 공연을 위해 노력해준 천사반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라고. 소극장 기적의 대표인 강미순 대표는 “천사반 친구들 중엔 연예인의 꿈을 가진 친구도 있다”며 “이 친구들이 장애인이란 편견을 벗고 훌륭한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함께 어깨동무 해준 세원고 연극부 천사반 친구들의 이번 공연을 위해 애를 쓴 사람들이 많지만 유독 돋보이는 이들이 바로 세원고 연극부 학생들이다. 장애우 친구들의 첫 번째 공연을 위해 무대준비와 음향, 조명 등의 크고 작은 일을 묵묵히 도와주며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그들과 어깨동무를 함께 한 이들이다. 또한 연극이 올려진 소극장 기적은 세원고 연극부 학생들의 연습장이자 공연장이다. 세원고 연극부의 송병필 교사는 “무대 위에서 이렇게 감동적인 연기를 펼친 천사반 친구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세원고 연극부 학생들도 장애우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처럼 천사반의 공연은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만나 어깨동무를 하며 만들어 낸 작은 기적으로 이 기적은 이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퍼져갈 것이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어르신자원봉사학교 ‘우리들의 비·행·기’ 고양실버인력뱅크에서는 제6기 어르신 자원봉사학교로 ‘우리들의 비(전), 행(복), 기(쁨)’를 진행한다. 이번 자원봉사학교는 8월 24일~9월 7일(매주 월·화·수요일 오후 2시~5시) 고양시 새마을회관 지하 다목적홀에서 한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 50명을 방문이나 전화로 선착순 접수받고 있다. 이번 과정을 수료하면 수료증 발급,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 가입 및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 지원, 2학기 무지개봉사단 접수 시 우선 선발 등의 혜택이 있다.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니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문의 1644-5104 (최현주사회복지사)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킨텍스, 사진 콘테스트 개최 국제종합전시장 킨텍스는 ‘제5회 킨텍스 사진 콘테스트’ 출품작을 공모한다. 응모 분야는 킨텍스의 전경, 킨텍스 행사 사진, 인물 사진 등 세 가지로 출품작 수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방법은 킨텍스 홈페이지(www.kintex.com) ‘응모하기’ 코너에 9월 11일까지 작품을 올리면 된다. 수상자 20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이 지급되며 분기별 입상자 80명을 대상으로 연말에 진행하는 통합시상식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입상작은 킨텍스 홈페이지(www.kintex.com) 온라인 전시관에 상시 전시된다. 문의 031-810-812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응급처치는 고양소방서가 ‘최우수’ 고양소방서(서장김광석)는 7월 15일 용인시에 소재한 경기소방학교에서 열린 ‘2009 경기도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응급처치 분야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는 경기도 내 35개 소방관서에서 선별한 소방대원 210명이 참가해 심폐소생술, 환자구출법 종목을 비롯한 2개 분야 4개 종목에 걸쳐 화재 구조 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축적된 소방기술과 전문지식을 토대로 갈고 닦은 소방기술 및 체력 등을 겨뤘다. 고양소방서에서는 두 명의 응급구조사인 한주희 소방사와 장 욱 소방사가 응급처치 분야에 출전해 마네킨과 제세동기를 이용한 심폐소생술 및 차량에 갇혀 있는 환자구출법 대회에서 경기도 내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우수한 현장적응 능력을 입증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양소방서 응급처치팀은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에 출전 자격이 주어져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최고의 구급대원임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홍주혜 개인전 ‘Vines-Perpetual Image’ 헤이리 갤러리 MOA에서는 8월 5일까지 홍주혜 개인전 ‘Vines-Perpetual Image’를 연다. 홍주혜의 작품에는 식물 혹은 꽃이 등장한다. 식물이나 꽃은 생명체로서 성장하고 소멸하는 한시적 시간의 유기체이다. 작가는 이러한 식물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필연적 생명성에 영속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화면에 홀로 존재하는 유한한 생명체가 아닌 그 뒤에 존재하는 또 다른 현상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만들어 나간다. 바로 덩굴과 같은 이미지는 덩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 태초에 로고스에 의해 시작 된 우주의 세계가 무한한 확장의 핵분열과 같이 반복을 거듭하며 생성과 변화, 소멸하는 우주적 시간의 의미를 담고 있듯, 홍주혜의 작품에 분열된 크랙(crack) 사이의 다양한 틈새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우주적 시간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작가가 표현하고 있는 덩굴과 같은 식물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호흡하며 생장작용을 하는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이미지가 아닌, 영속적 상징으로서의 관념세계다. 이번 전시는 크랙(crack) 기법이 주종을 이루며 꽃, 나뭇잎, 덩굴과 같은 자연의 이미지들을 통해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전시의 주제화가 되는 ‘Vines-환상형의 줄기 묶음’은 마치 월계관이나 예수그리스도의 가시 면류관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상징성이나 영원성, 혹은 성스러움을 보여 주기도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Botanic Artist들이 식물의 사실성에 매료 되는 것과는 달리 홍주혜는 현상 뒤에 존재하는 비가시적 의미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이와 같은 의지는 우연성에 기초한 크랙기법을 통하여 축적되어진 시간의 켜를 인식시키며 식물의 표상체와 더불어 생명의 원천성과 상징적 의미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주말은 오후 8시까지), 관람료는 1000원. 문의 031-949-330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진리 찾아 떠나는 환상적인 이야기 <마술피리> 고양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모차르트의 를 김덕기 정갑균, 이학순 등 국내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가족오페라로 제작,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올린다. 모차르트 최후의 작품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 . 마술피리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이유로는 작품의 숨겨진 오브제들을 꼽을 수 있다. 모차르트는 이 작품 안에 그의 다양한 사상과 취향, 사회에 대한 시각들을 구석구석 숨겨놓았다. 는 마치 동화 같은 줄거리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의미는 보물찾기를 하듯 하나하나 찾아가야 할 정도로 깊이 있는 요소가 많다. 따라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더라도 받아들여지는 의미는 각자의 나이와 경험,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가족용 오페라로 적합한 것. 진리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이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부모와 아이는 깊이 공감하고 음악의 세계에 매료당할 것이다. 대사는 한글로, 아리아는 독일어로 연주 흔히 가족 오페라라고 하면 어린이용으로 지나친 각색이나 변형이 이루어져 원작과는 거리가 있으며, 아리아의 대사 또한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음악성이 떨어진 오페라가 공연되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이번 는 오페라 본래의 맛을 살리기 위하여 대사는 한글로, 아리아는 원어인 독일어로 연주되며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인 무대장치와 드라마적으로 완성도 높은 연출로 어린이와 어른이 동시에 이해하고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밤의 여왕 아리아’는 흔히 소프라노들이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기교를 선보이는 레퍼토리로 유명하다. 하지만 실제 극 중에서는 최고 악의 세력인 밤의 여왕이 어두움과 악을 나타내며 드라마적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중요부분이다. 이번 음악을 맡은 지휘자 김덕기는 여러 차례 오디션을 거쳐 강한 목소리로 밤의 여왕을 표현할 수 있는 소프라노를 찾아냈고, 원작 의도에 가장 가까운 밤의 여왕 무대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100대1의 경쟁력을 뚫고 주역으로 선정된 성악가들과 전 국립오페라합창단 성악가들로 창단되어 무대경험이 풍부한 강남합창단은 드라마와 음악이 빼어난 공연을 선보이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여름시즌을 겨냥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은 많지만, 정작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연은 많지 않다. 고양문화재단은 심혈을 기울여 자체 제작한 오페라 로 한여름 밤 잠시 더위를 잊어보자! ▷일시 : 8월 13~16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4시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티켓 : R석 5만원/S석 4만원/A석 3만원/B석 1만원 ▷예매문의 : 1577-776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여름방학 학부모·어린이 식물교실 파주시 농업진흥과에서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학습을 통해 자연과 식물에 대한 소중함을 높여주기 위한 여름방학 맞이 학부모, 어린이 식물교실을 추진한다. 기간은 7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화요일이나 목요일 오전 10시에 이뤄진다. 장소는 농업과학교육관 3층이며, 초등학생 및 학무모 160가족(320명)을 모집한다. 교육내용은 선인장화분심기, 백조토피어리만들기, 나무화분만들기, 수생식물기르기 등이다. 참가비는 한가족당 재료비 5000원이고,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문의 031-940-480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반 개설 고양시여성회관에서 여성취업지원 활성화를 위해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2차반을 개설하였다. 모집기간은 7월 31일까지이고, 인터넷으로 선착순 30명을 접수 받는다.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다. 수강료는 4만원이고, 교재비는 별도이다. 교육기간은 8월 4일~9월 8일까지. 문의 031-931-210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화정동 김윤희 독자 추천 ‘지향’ “교외 나들이 나오는 기분으로 ‘지향’에 와서 맛있는 소고기를 즐겨요.” 김윤희씨가 추천하는 맛집은 매실농원이자 정육형 식당인 ‘한우마을 지향’이다. 경의선 곡산역과 대곡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지향으로 가는 길은 교외선 철길을 지나고 푸르른 풀과 꽃, 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마치 정든 시골집을 찾는 기분이 든다. 식당 앞에는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시원한 분수의 물줄기가 뿜어나오고 있다. 맛있을 旨, 마을 鄕으로 ‘맛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지향은 한우만 취급한다.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맛보기 위해 모듬메뉴를 주문했다. 매실장아찌와 고추장아찌, 부추절임, 야채샐러드, 김치, 물김치, 고추, 양파, 상추, 보리쌀이 박혀있는 쌈장이 나왔다. 매실과 고추, 상추 등의 재료는 식당 앞 5000평의 텃밭에서 직접 키운 것들이다. 묵은지도 직접 농사지어서 숙성시킨 것이라고 한다. 곧이어 달아오른 숯을 넣어 고기를 올린다. 이 숯은 수입산이 아니라 지향의 고동욱 대표가 직접 강원도에 가서 골라 한 트럭씩 실어오는 참숯이다. 고기가 익기 전에 육사시미를 한 접시 내왔는데, 단골고객에게만 주는 서비스라고 한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육사시미는 씹히는 줄도 모르게 목으로 넘어갔다. 모듬메뉴에는 안심, 부채살, 꽃살, 우삼겹, 갈비살, 아롱사태가 600g 나온다. 숯이 좋아서인지 육즙이 안 빠지고 적당히 잘 익는다. 소고기의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맛이 살아있다. 매실장아찌와 고추장아찌는 고기와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쌈야채도 싱싱했다. 뒤이어 주문한 된장찌개는 순한 맛이었고, 두부와 호박 등 재료가 성의껏 들어가 있었다. 콩이 섞인 밥도 쌀의 품질이 좋았다. 지향은 개업 5주년 기념으로 2만5000원이던 특주물럭 600g을 1만8000원으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왕사골이나 국거리, 불고기, 우족도 저렴한 가격으로 감사세일 중이다. ● 메 뉴 : 소고기 모듬 2만9000원, 특꽃등심 4만5000원, 등심 2만5000원, 차돌박이 1만9000원, 우삼겹 2만원 (모두 600g), 한우암소갈비탕 5000원, 육회비빔밥 5000원, 육회 1만원 ● 위 치 :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380-1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 휴 무 일 : 명절 ● 주 차 : 넓은 주차장 ● 문 의 : 031-968-929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4
- 고양외고 모의유엔총회 참관기 최근 대입 국제화전형이나 글로벌리더 전형에서는 모의국제회의 참가경력이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고양외국어고등학교(강성화 교장)에서는 GYMUN(Goyang Model United Nations)이 개최됐다. 이는 고양외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고양 모의유엔총회로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행사다. 이는 국내 대학에서 주최하는 모의유엔총회나 세계 모의유엔총회에 참가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관련 행사들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내일신문에서는 이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국제적 감각과 정치력을 키우기에 좋아 모의유엔총회는 UN총회를 모델로 하는 시뮬레이션회의로 학생들은 한 나라 또는 한 국제기관의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윤리적이고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다국간의 외교 등에 관한 지식을 확장해 가며, 국제이슈조사, 토론과 설득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참가하게 된다. 이와 같은 대회는 미국 U-PENN 대학에서 제일 먼저 시작됐고, 현재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이 모의유엔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외국어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교내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각 대학에서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의유엔 대회를 열고 있다. 고양외국어고등학교 강성화 교장은 “학생들에게 영어 실력 향상과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대회를 매년 개최해 왔다”며 “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정치력과 협상력 등을 기르며 국제기구 진출에 대한 꿈을 키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과 함께 이번 모의유엔총회를 준비한 고양외고 영어과 진연정 교사는 “의장을 포함해 60여명의 학생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한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며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기에 참가 학생 대다수의 영어 실력이 상당히 우수했다”고 전했다. 국제적 이슈의 한복판에 서다 제4회 고양모의유엔총회 올해의 주제는 ‘The Global Management of Freshwater’와 ‘Nuclear Weapons in North Korea’다. 두 가지 주제는 모두 실제로 벌어지는 요즘 정세를 첨예하게 반영한 것이다. 학생들은 이번 모의유엔총회에 63개국 중 한 나라를 선택, 그 나라의 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다. 학생들은 각 나라의 정치 경제적 상황이나 특징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했고, 각 주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정리한 후 대회에 참가했다. 북한 대표로 참가한 스페인어과 2학년 전성민 학생은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북한은 핵을 보유할 권리가 있다”며 “자신들의 핵 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핵 보유를 세계 이슈로 만드는 강대국의 논리는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덴마크 대표로 참가한 영어과 1학년 나새이 학생은 “북한은 자신들의 국가적, 국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핵무기를 이용하고 있다”며 “북한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하며, 대한민국 또한 북한에 대해 보다 우호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의유엔총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처럼 국제적 이슈의 한복판에 서서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고, 상대방을 설득해 협상을 펼쳐갔다. 이번 대회에 의장으로 참여한 영어과 2학년 조수경 학생은 “의장인 만큼 각 나라의 민감한 정치적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했다”며 “이번 총회의 주제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어야 했기에 6월초부터 각 나라에 대한 정보와 정세 파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꿈을 키우는 무대 고양외고의 모의유엔총회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가 처음인 친구들도 있고, 교내 대회뿐 아니라 교외 대회와 세계 대회까지, 참가 경험이 풍부한 학생들도 있다. 의장을 맡은 일본어과 2학년 김아남 학생은 “이번 참가가 일곱 번째”라며 “매 대회마다 다른 입장을 가진 나라의 의견을 들어보고,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어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치열한 협상을 통해 결의안을 채택해내는 것이 모의유엔총회의 큰 매력”이라며 “대학에서 국제학부를 전공하고 싶은데 이런 대회 참가 경험이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영어과 2학년 표예인 학생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 대표를 맡았는데 부시 정부와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됐다”며 “막연히 UN 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꿈을 확실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진연정 교사는 “학생들이 대회 당일 만큼은 자신이 진짜 그 나라의 대표가 된 기분으로 진지하게 토론과 협상에 임한다”며 “대회 자체를 즐기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양외고 출신으로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정치학부에 입학한 유한준 학생은 “이와 같은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국제정치학에 관심을 갖게 돼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며 “입학을 위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국제 정치 현안에 대한 에세이를 제출해야 하는데 모의유엔총회를 통해 얻은 국제적인 감각과 각 나라에 대한 이해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GYMUN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 전성민(스페인어과 2학년) 지난 대회에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았고, 올해는 북한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았다. 워낙 토론과 협상을 좋아해 협상의 핵심 카드를 쥔 북한의 역할을 맡고 싶었다. 나새이(영어과 1학년)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하고,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해야 했다. 토론과 설득, 협상의 기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김도현(영어과 1학년)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유익했다. 싱가포르 대표를 맡았는데 싱가포르라는 나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은지(영어과 1학년) 어려서부터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키워왔고, 이를 경험해 보고 싶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뉴스에서만 보던 UN이 세계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UN의 다양한 결의안들이 어떻게 채택되는지 알 수 있었다. 윤태원(일본어과 1학년) 평소 느끼던 국제 정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