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람들 - 농구 동호회 ‘SYBC’

“농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쳤어요”

지역내일 2009-08-07
일요일 오후, 반포동에 있는 서초구민체육센터(서초YMCA) 2층 농구장. 농구 동호회 ‘SYBC’가 초청한 팀을 상대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스피디한 드리블, 정확한 패스에 이어 깔끔한 3점 슛까지, 비록 순수 아마추어들이지만 여느 전문 농구선수들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인다. 함께 나온 가족들의 응원까지 더해져 코트는 어느새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다.

유대감 강해 한 가족 같은 팀
농구 동호회 ‘SYBC’는 2003년 가을, 서초구민체육센터 농구장에서 자유 농구를 즐기던 사람들끼리 팀을 한 번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하게 되면서 창단되었다. 현재 20~40대 연령층의 회원 25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30대 회원 수가 가장 많은 편이다. 매월 2, 4째 주 일요일 낮 12시~2시, 서초구민체육센터 2층 농구장에서 운동모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주에는 서울, 경기지역으로 원정경기를 나가기도 한다. 토요일이나 평일에도 농구를 할 때가 있을 정도로 월 6~7회 이상 모여, 그야말로 농구 마니아들의 모임이다. 이렇게 농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치다보니 자연스럽게 회원들 간의 유대감이 강해져 현 회원들은 모두 한 가족 같이 지내는 사이가 됐다. 그래서 새로운 회원을 받아들일 때는 농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 유지를 위해 다소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친다. ‘SYBC’ 이상재(39) 회장은 “대부분의 경우 농구를 잘하는 회원 몇몇이 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게 되지만 ‘SYBC’는 농구실력만큼이나 인격적인 면을 우선적으로 본다”면서 “회원들이 모두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일단 테스트를 거쳐 입단 여부를 판단하고 2개월 간 준회원으로 활동하게 하면서 농구에 대한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팀 분위기에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본 후 회원 전원 동의 하에 정회원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선발 과정이 까다롭다보니 일단 정회원이 돼 유니폼을 입고 정식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모두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막강한 실력으로 명승부 펼쳐
‘SYBC’는 원정경기나 초청경기 외에도 연 4~5회 정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2006년과 2007년 국민생활체육 서초구 농구연합회장배 준우승, 2007년 시즌Ⅰ동아리 농구방 자율리그 남부 1위 그리고 올해에는 제 6회 성북구연합회장배 국민생활체육 농구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막강한 팀이다. 훈련부장 및 경기섭외를 담당하고 있는 김대기(29) 회원은 “대회 참가는 우승이 목표라기보다 매주 훈련하면서 실력이 어느 정도 늘었나를 평가해 보고, 팀 수준을 가늠해보기 위한 장으로 활용한다”면서 “농구를 통해 건강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우승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항상 명승부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생활체육으로 농구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석사논문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각별하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농구에 할애하다보니 자녀를 둔 회원들은 함께 농구를 하거나 가족들이 모두 나와 응원전을 펼치기도 한다. 아직 미혼인 젊은 회원들은 여자 친구들로부터 원성을 들을 만도 한데 오히려 열렬히 응원하면서 농구장 데이트를 즐기는 분위기다. 2007년, 대학선배의 추천으로 ‘SYBC’ 식구가 된 김지훈(27) 회원은 “나에게 있어 농구가 어떤 의미인지 여자 친구도 잘 알기 때문에 이해를 해주는 편이며 농구가 끝난 후 회식도 같이 하고 나머지 시간에 데이트를 해도 충분하다”면서 “체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팀플레이를 하면서 인격도야에도 도움이 된다. 남자들끼리 농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공감대가 가장 잘 형성된 모임이다”고 말했다. ‘SYBC’는 하반기에 2~3개 대회를 앞두고 있으며 매주 모여 운동을 하는 것이 바로 연습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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