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없어야 잘 자라고 공부도 잘해

간의 응어리로 예민해져 성장과 학습 저해…한약, 부모상담, 근막요법 등 종합치료로 풀어야

지역내일 2009-08-07
‘아이들의 성장에는 다 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이것이 통하지 않는다. 지나친 경쟁 시대 속에 학교와 학원 등 하루 종일 공부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과욕과 항상 1위를 해야 한다는 채찍질 아래 아이들은 숨 쉴 공간조차 잃어버리고 사는 현실이다.
그러나 심각한 것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제대로 된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학습에도 많은 지장을 준다는 점이다. 스트레스는 그래서 무섭다. 때가 되면 커야 할 아이가 크지 않고 성적도 오르지 않는다. 혹시 내 아이의 상태는 어떤지 유심히 살피고 만약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빨리 의사에게 보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의 증상 여러가지 나타나
한의학에서는 병의 원인을 외부의 사기(邪氣, 즉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내부의 칠정(七情, 기쁨, 노여움, 우울함, 지나친 생각, 슬픔, 두려움, 놀람 등 7가지 감정상태), 그 외 외부적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외상, 타박상이나 과로 과색같은 제3의 원인 등 세 가지로 본다.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성 질환은 칠정과 많은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보이지 않는 응어리가 맺히는데, 이를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 한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에 여러 증상들이 나타난다. 마음이 항시 불안, 초조, 우울하고, 신경이 예민해 짜증이 많다. 깊은 잠을 취하지 못하고 꿈을 자주 꾼다. 머리가 맑지 않고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이 있고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기억력이 감퇴된다. 그래서 조금만 공부해도 쉽게 피로를 느낀다.
또 체력 저하가 심해지고 지구력과 끈기가 없어진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거나 어깨가 무겁고 식욕부진, 소화불량이나 복통, 설사, 변비 등이 자주 나타난다. 시력도 급격히 떨어지며 감기나 비염이 잘 걸린다. 피부가 가렵고 종기나 여드름이 심해진다. 근육골격 질환으로 견갑통, 요통, 뒷목의 뻣뻣함, 턱관절 장애, 팔다리 떨림 등도 온다.
민선 한의원 홍석의 원장은 “과거에는 함께 노는 놀이 문화가 있었으나 놀이문화가 없어지면서 컴퓨터에 매달리며 혼자서 노는 아이들이 많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제한적이고 친구관계도 경쟁적이 되어 더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정신적 문제가 성장발육과 학습에 지장 줘
요즘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시기에 공부하느라 긴장된 마음으로 일정한 자세를 지속하다보면 스트레스와 함께 어깨 결림, 요통, 근육통 등 근골격기의 문제, 호흡기나 소화기의 장애, 정신신경적인 문제 등이 오는데 이 때문에 성장발육에 방해 가 된다.
혜인 한의원 김소형 원장은 “스트레스가 많으면 간의 기운이 뭉치는데 간은 근육을 주간하는 장기로, 자연이 근육이 딱딱해지면서 뼈 성장에도 지장을 준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의 대표적 증상이 불안이다. 마음이 불안해지면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결국 목표의식이 결여된다. 시험으로 인한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불안한 날이 불안하지 않은 날보다 더 많은 경우에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불안장애는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가 더 많다.
불안한 증상으로는 안절부절못하고 또는 긴장이 고조되거나 가장자리에 선 느낌, 쉽게 피로해짐, 주의집중 곤란 혹은 멍해지는 느낌, 신경과민, 근육 긴장, 수면장애 등이 나타난다. 불안장애를 일으키는 아이들 경우 종종 학교생활에서 시험자체가 불안하고 확신이 없으며 사기가 저하되고 우울한 경우가 많다.

한방종합 치료로 얼마든지 개선 가능
대부분 아이들의 스트레스 증상은 한방 종합치료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 먼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력보충을 위해 한방보약을 먹는 것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법일 수 있다. 홍 원장은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 부모와의 친밀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치료를 위해 부모와의 상담을 우선시 하고, 필요시 뇌파훈련과 한약 등의 처방도 한다”고 말했다.
한약은 지구력과 집중력을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 기운(체력)을 증가 시키고 피로를 사라지게 해 지구력을 강하게 하며, 체내의 노폐물(담음, 어혈 등)을 쉽게 배설케 하고 머리를 맑게 하여 집중력을 향상 시킨다. 처방은 체질, 질병의 유무나 경중 등에 따라 달라진다.
김 원장은 “스트레스를 발산시키는 한약과 머리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총명탕을 처방하고, 근막이완 요법으로 뭉쳐져 있는 근육들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고 강조했다. 총명탕은 사춘기에 적합한 재료들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이처럼 스트레스 증상은 한의학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개개인이 처한 환경과 증상 등에 맞춰 치료를 하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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