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교육이 미래의 촉망 받는 인재를 만든다.

지역내일 2009-08-20
엄마의 정보력과 조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성적과 비례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는 현실.정보의 홍수 속에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자녀 교육인지 갈등하는 부모들조차도 교육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는 여유가 없다.

위에서 언급한 정보력이 뛰어난 엄마들은 최고 학교로 진학한 아이들이 다녔던 학원과 선생님을 찾아내고 그곳에 다니기 위한 별도 교육까지도 하고 있다. 분명히 이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과가 좋다는 생각과 과도한 경쟁, 우리의 교육 현실 때문이라는 이유 아래 주관을 가지고 교육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절대 놓아서는 안 되는 부분을 잊고 있다. 앞날이 촉망되는 인재로 키우기 위한 목적은 누구나 같겠지만 시간을 다투는 교육을 하다 보면 아이와 부모는 똑같이 뭘 잘하고 뭘 모르는지도 모른 채 앞만 보고 간다.

뉴질랜드 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각자의 전공을 염두에 두고 해당 과목을 열심히 공부한다. 어려서부터 생각하는 교육을 받은 이 아이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정확히 알고 각자의 미래를 본인이 결정하고 노력한다. 부모들은 인생을 먼저 살아온 선배로서 아이들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뉴질랜드 학교 교육의 특징은 생각하는 교육과 진취성, 자립심, 창의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국립 고등학교 Auckland Grammar School의 홈페이지에는 재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재학생들에게만 공개). 과목별로 학습에 도움이 되는 자료와 사이트 목록들이 소개되고 주제들을 제시하고 많은 자료를 읽고 분석하고 정리해서 적어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진다. 학생들 각자가 계획을 세우고 조사하고 학습하며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 발표까지 한다. 한국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교육 방식이라 한국 유학생들에게는 한동안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 중 단기(1-2년) 유학생들은 뉴질랜드 안에서도 한국식 교육을 하고 있다.

지금 뉴질랜드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빠른 시간 내에 뉴질랜드 교육 방식에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하듯이 부족한 영어를 위해 과외를 하려 하지 말고 우선 학교가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부터 키워야 한다. 조급한 마음에 영어부터 잘하면 빨리 해결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도하지만 학습 방법을 터득하면 시간은 훨씬 단축된다. 이것은 미래를 개척하는데도 단단한 밑거름이 된다.

한국으로 돌아갈 때를 대비하여 선행 학습 문제집을 들고 유학 생활을 하는 학생들 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생기고 방법을 찾아주는 뉴질랜드 교육 방법을 빠르게 습득한 학생들은 귀국 후 학교 성적도 상당히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부러움을 사며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서 부모들이 깨우쳐야 할 것이 있다.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한 사람들이 만족한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자기의 진로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부모가 만들어 놓은 계획 하에 계속 집어 넣어주는 교육 받은 아이들은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배움에 있어서 궁금하면 찾아보려고 하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자기만의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을 시도하면서 정리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의 방법을 잠시 멈추더라도 그 시간을 부모들은 기다려 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생각이 깊어지고 판단력이 생긴 바탕 위에 부모의 적극적인 협조와 독려가 이루어질 때 가장 촉망 받는 재원으로 키워 질 것이다.

교육 기관을 선택할 때에도 아이의 특성이나 생각과 맞추어 가장 편안하게 교육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선정하고 꾸준히 효과가 나오도록 기다려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육 기관이 다 알아서 해주기만 바라지 말고 얻은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배움의 양과 속도 보다는 얼마만큼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시켰는지가 중요하다. 옆 친구와의 비교 평가보다는 성취감과 만족을 느끼도록 자신감을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지금의 교육 환경과 현실을 탓하기 보다는 주관을 가지고 개성 있는 인재로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 가치 있는 것에 매진할 때 세상이 필요로 하는 촉망 받는 인재가 탄생할 것이다.

정소영 원장
뉴질랜드 교육 문화원
02)3454-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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