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수시 두 단계 상향 지원해 합격률 저조

현 입시 ‘수시형’ ‘정시형’ 구분 없어, 성적상황에 맞는 수시 전형 찾아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지역내일 2009-08-31

9월 9일 수시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사실상 2010년 입시가 시작된다. 수시 지원을 고려하는 고3 수험생과 학부모는 참가여부와 대학 선택에 마음이 무척 불편하다. 수능 후의 수시는 수능 결과에 보험을 든 것처럼 문제가 없지만 수능 전 수시는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강남지역에서는 상위권 학생의 수시지원의 움직임은 가시적으로 보이나 중?하위권 대학 지원은 활발하지 않다. 강남 중위권 학생은 내신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좋아 고1부터 정시로 대학을 가겠다는 의식이 많다. 또한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실력이 부족하면 한 해 더 해서라도 진학한다는 생각이 학부모, 학생 모두 있다.

그렇지만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시 2-1은 수능 최저등급제가 없는 대학도 많고, 최저등급제가 있어도 최저등급에 맞춰 영역별로 선별해 수능을 준비할 수 있어 수능이 자신 없다면 도전할 것을 권유한다. 특히 문과 수능3등급, 이과 수능3.5등급 이후의 학생은 정시로 서울권 대학 입학이 어려운데 수시2-1은 이런 중위권 학생이 서울권 학교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충고한다.

상향지원이 불합격의 원인
2010년 수시모집인원은 전체모집 정원의 57.9%지만 강남지역의 2-1 수시 지원은 미미하다. 은광여고 진학부장 조효완 교사는 “비강남권 학생은 낮춰서라도 수시에 지원하려하고 하는데 반해, 강남학생은 자신이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2단계 이상 상향하여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그 결과 강남 학생의 수시 불합격률이 70% 정도다”라고 했다. 또한 강남지역에서는 중위권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고사나 인적성검사를 준비하는 학생도 많지 않은데 이는 학교의 진학지도의 부재라기보다는 학부모의 인식부족이 더 크다.
조교사는 “수시에서 중위권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학생이 이 기회를 놓치면 정시에서는 합격이 불가능하다”면서 “학교에서 수시지원 가이드 라인을 명확히 제시 할 수는 없지만 서울진학지도 협의회의 전년도 수시 정시 결과치와 졸업생의 수시 정시 합격 상황을 바탕으로 진학지도를 하는 학교 진학담당교사와 상담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남권 학생은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객관성 있는 수시지원을 할 경우에는 수리, 언어 논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타지역에 비해 수시 합격에 유리하다”고 유웨이컨설팅 이강현 소장은 말했다.

2009년 수시의 변수
올해 10월 초 추석연휴 관계로 각 대학 수시 논술 일정이 예년에 비해 중복된 학교가 많다. 9월26일에는 명지대(적성검사) 카톨릭대(적성) 서강대 세종대 인하대 경희대 한국외대 건국대가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9월 27일에는 한성대(적성) 경희대 이화여대 10월10일은 카톨릭대 서경대(적성) 중앙대 10월11일은 성신여대, 중앙대 10월17일은 가천의대(적성) 동국대 홍익대 항공대 성균관대(인문)한양대(입학사정관제) 10월 18일은 성대(자연) 한양대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같은 날에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도 몰려있고 수준이 비슷한 학교 혹은 수준이 차이나는 학교가 같은 날이라 중복 응시가 불가능해졌다. “예년에는 수시 응시율이 무척 높은데 올해는 전형일 중복에 따라 여러 곳에 응시할 수 없어 경쟁률이 낮아 반사이익으로 합격의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수시 최대로 활용해야
예전에는 수시 모집인원도 적고 전형유형과 방법도 다양하지 않아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의 이분평가로 학생이 ‘수시형’ ‘정시형’이 구분되고 한 가지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 바른 지원전략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수시모집의 전형이 다양하고 수능최저학력평가 기준이 강화되어 수험생의 성적 상황과 이에 유리한 대학전형을 선택하는 다양한 전략이 요구된다.
중위권 학생 중에서 강남권 학생의 내신은 비강남권보다 불리하다는 생각으로 수시보다는 정시가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학생이 정시에 가서 대입에 실패하거나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재수하는 사례가 흔하다. 재수생도 수시 지원이 가능하지만 재수해서 수능 점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여 수시1차 도전을 고려하지 않는다.
“강남에서 수능 문과 3등급, 이과 3.5등급 이내 정도 학생 중에 모의고사가 내신보다 1단계 정도 높은 학생은 정시로 중위권 대학 입학이 가능하지만 내신과 수능이 비슷한 중하위권 수준은 수시지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서울권 대학입학이 가능하다”고 조교사는 말했다.
수능 실패가 걱정된다면 수시2차 지원을 폭넓게 해 두는 것도 한 방편이다. 이때 수험생 중에서는 원서 접수일자를 몰라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수시도 접수는 수시1차와 동시접수 하는 대학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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