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들을 위한 조언(2)

수학 포기의 늪에서 벗어나자!

지역내일 2009-09-12
수학에 재능이 있거나 아주 흥미를 가진 학생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수학’이라는 과목은 언제나 넘어야 할 산이고 헤매야하는 미로다. 중학생들도 마찬가지. 이들이 고등수학의 입문단계인 중학교 3년을 수학포기하지 않고 넘기기가 쉽지만은 않다. 갑자기 어려워진 교과내용, 50%가 넘어가는 서술형문제, 너무나 친절하게 매겨지는 성적과 등수, 거기다 누구나 한번은 겪어야 하는 사춘기의 방황까지... 수학포기의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중등수학을 포기해서는 고등학교 수학을 따라잡을 수 없는 건 당연지사. 중등 수포생들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개념이해와 기초문제부터 도전!
중학교 1학년이 되면 초등6학년의 수학에 비해 갑자기 교과내용이 어려워진다. 이 때 최초의 수포생들이 생겨난다.
신수이 수학클리닉 신수이 원장은 “이제까지 접해보진 못한 함수와 방정식 등의 용어와 개념에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낀다”며 “생소한 용어를 잘 이해하고 구분 짓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2학년 1학기가 되면 또 한 번 학생들은 좌절의 시련을 겪는다. 연립방정식과 부등식의 출연이 바로 그 이유. 3학년, 무시무시하게 높은 난도를 가진 무리수와 루트에 많은 학생들이 KO패를 당한다.
올림피아드학원 김도일 중등수학 교무실장은 “수학은 노력과 성적이 비례하는 과목인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며 “용어와 개념의 정리부터 시작, 기초문제부터 차근차근하게 풀어나가며 다양한 문제의 유형을 접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적에 집착하지 말라!
중등 수포생들과 그 부모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은 시험 후 꼬박꼬박 전달되어지는 성적표다. 특히 부모들의 조급함은 학생들을 더 힘들게 해 수학에 더 손을 놔버리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수학을 힘들어하는 원인이 이해부족과 학습방법의 부족인 만큼 아이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 원장은 “수학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학을 공부하는 요령이나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수학공부의 틀이 잡혀야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 틀이 잡히는 데에는 적어도 6개월~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위권의 경우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수준별 방과후학습이나 학원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이 때 단순한 내용전달의 학습이 아닌 방법적 접근을 가르쳐줄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서술형을 극복하라!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시험의 50%이상이 서술형으로 출제된다. 초등학교 때처럼 문제집만 여러 권 풀어서는 해결하지 못할 문제들이 생긴다. 이때 가장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오답노트.
김 교무실장은 “오답노트라 하여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중하위권을 위한 서술형오답노트는 수업시간에 써 주시는 선생님의 모범답안을 그대로 따라 적고 비슷한 유형이 나왔을 때 그 풀이 과정이 되풀이해서 따라 써보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연습을 해야 서술형문제를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모범답안을 ‘따라 쓰는’ 방법으로도 단기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행 또한 필수다. 지금의 과정을 어느 정도 따라잡은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짧은 시간이라도 선행학습에 투자해야 한다. 신 원장은 “학교에서의 시험에도 어느 정도의 선행이 되어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성적반등의 적기는 2학기!
2학기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좋은 수학성적을 얻기 위한 기회의 시기다. 1학기와 전혀 연관이 되지 않는 도형 파트가 나오기 때문. 1학기가 방정식과 함수, 부등식, 무리수, 루트 등에 시달리는 시기였다면 2학기는 선, 면, 삼각형, 사각형, 피타고라스 등 조금은 이해하기 쉽고 큰 변수가 없는 파트와 만나는 시기다. 이 파트 안에서의 반복학습만으로도 충분히 성적반등을 이룰 수 있다.
김 교무실장은 “실제로 중하위권 학생들은 2학기 성적이 1학기 성적보다 낫다”며 “2학기 중간고사에서 얻은 성적과 수학에의 흥미가 이어져 계속 좋은 성적을 올리는 학생들도 흔히 본다”고 말했다.
하위권 학생들은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문제를 접하지 말고, 기초문제와 중간정도의 난이도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현명하게 넘기자, 사춘기!
중학교 학생들이 겪는 또 하나의 어려움인 ‘사!춘!기!’. 사춘기는 학생들 뿐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풀어야 할 큰 과제다.
신 원장은 “실제로 사춘기 방황으로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며 “이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올라가 본인들 스스로도 따라가지 못해 많이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꾸준히 공부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김 교무실장도 “1~2학년 때 특히 사춘기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이 때의 공백기는 어느 시기의 공백기보다도 잃는 게 많으므로 부모님이나 아이들 모두 현명하게 잘 넘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신수이 수학클리닉 신수이 원장
올림피아드학원 김도일 중등수학 교무실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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