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고

영어 좀 하시나요?

지역내일 2009-10-25
영어 좀 하시나요?

한국 사회에서 영어로 면접을 보거나 인터뷰를 할 때 “영어 좀 하시나요?” 묻는 다면 뭘 의미하는 것일까?

중,고등 시절 배운 웬만한 문법은 꿰차고 있습니까? 라는 의미일까 아니면 원서로 된 문서 A4 한 바닥을 10분 안에 독해 가능하냐는 것일까? 혹은 줄기차게 외워왔던 Vocabulary 9000 단어 중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일까? 만약 이러한 질문을 받는다면 그 의미는 대부분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냐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가 학창시절 영어 관련하여 줄곧 배워왔던 방법은 문법과 독해, 단어 암기인데, 꼭 그렇게 해야 한다 해서 정말 10년에 가까운 시간과 책값에, 학원비에, 많은 돈을 들여 열심히 해왔건만 정작 필요한 요소는 간단한 의사소통이라도 영어로 가능하느냐 하는 것이라니...이게 왠 청천병력같은 소리인지......그럼 진작 그게 필요하다 말을 해주던지....대부분 80~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내고 현재 사회활동을 하는 현대인들이라면 이렇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영어학습에 있어 한국인의 가장 큰 실수다. 문법과 단어암기, 독해 그것과 의사소통과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것.

우리가 한국어를 깨칠 때를 생각해보자. ‘엄마~, 아빠~‘ 읽을 수 있어서 말하기 시작했는가, ’배고파요, 갖고 싶어요, 사 주세요‘ 말하기 시작했을 때 그것들을 쓸 줄 알았는가 말이다. 옹알이하던 시절 input이 독어였다면? 혹은 일어였다면? 나는 지금 어떤 말을 구사하고 있을까?

이것은 어떤 언어이든 의미이해와 해석과정 없이 일단 많은 input을 쌓아 그 언어와 비슷한 소리체계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옹알이를 통해 언어다운 말을 한 두 마디 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드는 것이 언어를 구사함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과정 없이 우리는 파닉스부터 시작하여 문법, 독해, 영작 등의 훈련을 한 뒤 말하기, 듣기 평가를 받게 된다. 이것이 맞는 순서인지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정 반대의 순서로 그저 객관적인 사실을 습득하고 논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만을 활용해서 영어를 공부해 왔거늘, 왜 한국 사람은 두뇌는 명석한데 영어는 못할까 라는 취급을 받는 것이 그리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해 언어는 듣거나 보는 활동을 통해 감각을 키우고 창조의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와 논리성과 분석적 사고방식, 기억력 등을 주관하는 좌뇌를 동시에 활용하여 체화해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

이쯤에서 그래도 모국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분분할테다. 하지만 미국 중,고등 학생들이 제 2외국어로 수업하는 스페인어, 불어, 중국어를 활용해 의사소통 정도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학생들은 물론 길거리 노점상들도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하는 핀란드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내가 고등학교 시절 제 2 외국어로 배웠던 불어는 어쩐 일인지 간단한 소개말조차 기억이 희미하다. 온통 문법과 단어시험을 봤던 기억만 아련할 뿐이다.

이미 많은 언어학자들이 하나의 언어체계가 확립된 자 일수록 제 2의 언어를 학습할 때 그 효과와 속도가 빠르다고 얘기하고 있다. 모국어체계가 확립이 되어진 8세 이상의 학생들이라면 누구든 영어를 언어로써 체화할 준비가 되었다는 얘기는 물론 이미 성인이 된 우리들에게도 해당이 되는 얘기이다. 이 방식으로 지금이라도 기존 선행학습을 모두 털어버리고, 해석하거나 단어 암기 없이 많이 듣고 따라하는 반복 훈련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영어 울렁증이 심각한 우리들도 얼마든지 영어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주 부원장
토스잉글리시 구의캠퍼스
(02)2201-5900

둔촌캠퍼스 (02)472-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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