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신 교육 컬럼

공부와 친구 둘 다 중요하다

지역내일 2009-11-21
공부와 친구 둘 다 중요하다

청소년 자녀를 둔 대부분 부모들은 친구가 인생의 동반자임을 강조하면서도 공부가 중요한 시기에 친구에게 가중치를 두면 공부를 놓칠까 염려를 한다. 또한 친구 잘못 사귀어서 나쁜 행동을 따라할까봐 자녀가 어떤 친구와 어울리는지에 민감한 관심을 보인다. 청소년 입장에서 친구란 어떠한가. 어울려 잘 지내면 힘찬 에너지원이 되는 반면, 친구가 내 뜻대로 안될 때는 그로 인해 상처받고 공부는 커녕 삶의 의미 자체가 없어진다고 한다.
청소년 부모들이 가장 다루기 힘들어하는 부분이 친구관계라고 한다. 자녀가 친구관계에서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현재 고1인 시우는 공부보다는 친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부모는 친구보다 학습에 더 충실할 것을 기대한다. 시우는 아이들과 이야기나누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는 그럴 시간에 공부를 더 했으면 한다. 부모가 재촉할수록 시우는 짜증이 나고, 나중에는 ‘엄마가 자꾸 간섭하면 공부를 더 안할 수 있다’ 식으로 퉁명스럽게 대하니 어머니는 그동안 고분고분하던 아들의 변한 모습에 허탈해한다. 중2 명우는 6학년 1학기까지는 공부 잘하고 인기좋은 모범생이었다고 한다. 2학기에 전학 온 친구와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 친구의 영향을 받아서 PC방에 자주 드나들고 학업을 멀리 하게 되었다고 한다. 명우 부모는 그동안 아이가 친구의 소중함 보다는 적대감을 경험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부모세대의 학창시절을 돌이켜보자. 친구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청소년 자녀를 둔 연령대라면 오전 시간부터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끼리 도시락을 먹고 온 교실에 음식냄새 풍긴다고 선생님들로부터 주의를 듣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를 것이다. 부모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들을 친구에게 하소연하거나 쪽지나 편지를 엄청나게 주고 받은 경험은 없는지, 어려운 친구를 돕기 위해 몸싸움도 마다 않고 집안물건을 몰래 가져다 준 적은 없는지. 부모 입장에서 아이에게 대학가서 친구 사귀라고 하지만, 실제로 부모세대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대학 친구 보다는 그 이전에 만났던 친구들이 더 많을 것 같다.
공부와 친구 둘 다 중요하다. 자녀에게 필요한 학습조건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친구관계에 대하여 부모가 결정하기 보다는 자녀와 상의하여 최선의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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