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로 사랑받는 ‘일송정 가든’

지역내일 2009-12-18
동네마다 10년 이상 된 터줏대감 식당이 있다. 1991년 고양시청 앞에서 황실부페를 시작으로 1996년부터 지금의 일산서구 가좌동에 자리 잡은 ‘일송정 가든’이 그렇다. 너른 주차장 안쪽에 편안히 자리 잡은 ‘일송정 가든’은 올해 ‘맛깔스런 경기 으뜸음식점’으로 선정되면서 이희광 대표의 어깨에 힘이 실렸다.

14년 장수 고깃집
‘일송정 가든’에 있어서 14년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조리실장과 일한 지 14년이 되었고, 오래된 단골과 인연을 맺은 횟수이며, 가까이 송포농협에서 채소와 식자재를 대어 쓴 지 그만한 시간이 흘렀다. 이희광 사장은 “로컬 푸드를 이용해야 운송과정에서 식품이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고기에 대한 철학도 일관되고 투철하다. “고깃집은 정직해야죠. 아무리 양념을 해도 고기 자체가 맛있지 않으면 소용없어요. 고기가 좋으면 생고기로 먹어도 좋고, 양념을 세게 안 해도 맛있습니다.”
일송정 가든에서 쓰는 모든 한우는 새벽에 안양 축산물도매센터에서 구매해 오는 것으로, 변함없이 최고급 한우를 공급받고 있다. 이렇게 구입한 생고기는 냉장 탑차로 실어와 ‘생고기 숙성고’에 넣고 나흘간 기다린다. 맛이 익어가는 시간이다. 숙성된 고기는 겉으로 보면 큰 변화가 없지만, 구워보면 마블링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씹을 때 부드럽고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살아난다.
여느 가든 음식점처럼 일송정 가든도 너른 홀과 주차장이 있어 단체 손님이 많이 찾는 곳. 그래서 50인분 이상씩 주문하는 경우도 허다한데, 매 순간 정직한 태도가 손님들의 소화를 도울 때가 많다. 한 번은 주문한 후 계산서를 대조해가며 일일이 확인한 손님도 있었고, 갑자기 주방에 들어와 저울에 고기를 달아 무게를 확인한 손님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이희광 사장은 활짝 웃는다. 속이지 않을 뿐 아니라 항상 주문보다 푸짐하게 드리는 편이기 때문이다.

못생겨서 더욱 믿음 가는 양념갈비
“우리 집 갈비는 고깃살을 뼈에 붙이는 집이 아니기 때문에 모양은 좀 빠집니다.”
조리실장의 말대로 양념갈비는 살코기가 뼈에 넓적하게 붙은 것부터 길쭉하고 둥그스레한 것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일단 석쇠에 올려 이 ‘자유분방한’ 갈비를 ‘치이익~’ 하고 굽기 시작하면 경쟁력 있는 맛이 고소한 연기와 함께 피어난다.
보통 수입산 왕갈비에 익숙해진 손님은 국내산 돼지고기가 질기다고 하지만, 잘 씹어보면 퍽퍽하지 않고 쫀득쫀득한 맛이다. 이렇게 양념갈비와 함께 인기 있는 메뉴로는 ‘버섯 불고기’가 있는데, 담백하게 양념해서 고기의 맛을 살리고 있다.
고기류 외에도 일송정의 메뉴는 전골, 탕, 냉면 등 다채롭다. 특히 갈비탕은 한우 잡뼈를 하루 반나절 이상 뭉근히 끓여 우려낸 것으로 진국 중에 진국. 색이 노르스름한 것은 한우 잡뼈와 향신채를 같이 넣고 끓이기 때문이란다. 단골 중에는 점심시간에 갈비탕을 먹으러 오거나 포장해서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2인분만 사도 4명이 먹을 만큼 푸짐하게 담아주는 게 일송정의 인심이다.

스스로 모범이 되는 음식점
마침 취재 간 날은 일송정 직원들이 김장을 하던 날이었다. 배추김치, 물김치, 알타리무 김치 뿐 아니라 기본 찬으로 제공되는 회무침, 파인애플 소스 샐러드, 나물 등은 모두 주방에서 직접 만들어 나온다. 쌈장 하나도 기성제품이 아닌 조리사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다.
특히 일송정 이희광 대표는 한국음식업중앙회 고양시 일산구 지부장 직책을 맡고 있어 주방 위생, 잔반 처리, 원산지 표시를 누구보다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사람. 그런 그가 20년간 종사해온 음식 업에 대한 철학은 확고하다.
“요즘 음식점들이 불경기다 보니 가격할인을 많이들 하세요. 그런데, 저는 제 값을 받지 않으면 좋은 재료의 음식을 만들 수 없다고 보거든요. 반짝 인기를 끌 게 아니라 단골손님을 만들어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음식점이 살아남는 길입니다”
일송정 가든은 지금껏 한 번도 가격 할인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쉽게 가격을 올리지도 않았다. 현재 가격은 3년 전 가격이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문의 031-923-0077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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