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동지팥죽은 ‘전통칼국수’에서 드세요

지역내일 2009-12-18
오는 12월 22일은 24절기 중 가장 큰 명절인 ‘동지(冬至)’입니다. 지구 북반구의 밤이 가장 긴 날이지요. 동지에 먹는 팥죽이 예로부터 잡귀를 쫓는다는 얘기는 아시지요? 그리고 ‘동짓날 팥죽 한 그릇은 일 년 열두 달 보약보다 낫다’는 옛말도 있어요.
콩, 팥 등 모든 식자재를 100% 국내산으로 사용하고 있어, 참살이(웰빙) 외식의 일번지가 되고 있는 전통칼국수집 박영술 대표를 만나 ‘팥죽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영양의 보고, 팥죽 이야기
팥은 영양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최고의 곡물로 평가 받고 있다. 팥은 우유에 비해 단백질이 6배, 철분과 엽산 117배, 나이아신 23배, 타아민 16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팥에도 있어서 항암작용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풍부한 칼륨은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팥만큼 비타민 B1이 많은 식품도 드물다. 팥 100g에는 0.56mg의 비타민 B1이 들어있어 각기병 예방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한 때 팥 삶은 물이나 가루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었을 만큼 변비의 예방과 치료,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왜 동지에 팥죽을 먹었던 걸까. 동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인지, 고대에는 동지를 새로운 해의 시작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작은 설’이라 하여 ‘동지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생겨난 것.
또 조상들은 팥의 붉은 색이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만병을 막는다는 의미로 팥죽을 솔잎에 묻혀서 사방에 뿌렸다고 한다. 경기도 지방에서는 팥죽으로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 방을 비롯한 집안 곳곳에 팥죽을 한 그릇씩 떠 놓기도 했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팥에는 소염작용의 약리효과가 있다.

동지팥죽은 100% 국내산 ‘전통칼국수’로
일산동구청 맞은편 메리트윈 빌딩 2층에 있는 ‘전통칼국수’집은 그야말로 ‘우리집 안방’같은 분위기다. 식당 입구에는 백태, 서리태, 팥, 도토리 등 각종 잡곡이 자루마다 가득 담겨져 있다. 박 대표는 “전북 익산 신함리에서 우리 언니가 직접 농사를 지어요. 그 동네의 콩과 팥을 수확하면 다 우리 식당에서 구입해옵니다”라고 말한다. 원하는 사람은 kg당 7000원~1만원에 잡곡을 사 갈 수도 있다.
“손님들이 ‘고향에 온 것 같다, 엄마가 해 준 옛 맛 그대로다, 안방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세요. 재료부터가 다 ‘토종’이니까 우리 입맛에 잘 맞나 봐요.”
전통칼국수집은 올 해로 7년 째 이 곳에서 칼국수와 만두, 전통죽을 선보이고 있다. 칼국수 면 반죽에 서리태와 백태를 갈아 넣고, 도토리도 넣어서 면 색깔이 이채롭고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 집은 매일 김치를 직접 담근다. 고춧가루도 100% 국내산 태양초를 사용한다. 직접 담근 김치로 속을 만들어 빚어내는 만두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열무김치와 보리밥을 된장에 비벼먹는데, 이 된장이 예사롭지 않다. 메주를 띄워 장을 만들고 항아리에서 5년을 숙성시킨 된장이란다. 박영술 대표는 “조미료도 안 쓰고, 우리 농산물로만 음식을 만드니까 드시는 분들이 모두 속이 편안하다고 해요”라며 활짝 웃는다.
단골손님이 많은데, 특히 분당에서부터 자주 친구들을 바꿔가면서 데리고 오는 분이 있다 고. “그 손님은 ‘분당에도 분점을 내라’고 말씀하세요.(웃음)”
올 동지에는 100% 국산 팥으로 만드는 ‘웰빙팥죽’을 맛볼 수 있는 귀한 곳, 전통칼국수집을 추천한다. 팥죽은 6500원, 팥칼국수는 6000원이다. 동지팥죽은 포장도 가능하다.
붉은 팥죽 한 그릇으로 재앙도 막고, 나이 수만큼 세알심을 세어가며 먹는 재미도 맛보시길.
문의 031-932-1312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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