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우리학교만의 자랑 … 상일여자고등학교 미술반

우린 학교에서 미대 준비해요

지역내일 2010-01-18
학교 내 미술실기환경 조성, 성적과 실기 두 마리 토끼 잡아

상일여자고등학교(강동구 상일동) 안에는 작은 예술고등학교가 또 하나 있다. 2004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상일여고 미술반이 바로 그것. 이 학교 대강당 2층이 바로 이들의 작은 학교다. 이곳 미술반 학생들은 세분화되고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예술가로서의 꿈을 당당히 키워가고 있다. 상일여고는 2009학년도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미술특성화고등학교이기도 하다.

미술전공별 작업공간과 강사진 갖춰
상일여고 미술반(예체능계열 정규학급 미술반)은 취미를 위한 특별활동부서가 아니다. 교육과정에 미술과정이 포함되어 그 운영과 프로그램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정규학급이다. 한 학년에 미술반 한 반이 각각 편성되며, 그 교육과정 또한 문과와 이과와는 별도로 진행된다.
“1학년의 경우 정규 수업이 모두 진행됩니다. 정규 수업 후 미술수업을 따로 진행하죠. 2~3학년이 되면 정규수업은 오전에만 진행되고 그 후로는 미술실기수업이 진행됩니다. 예고와 그 시스템이 같다고 보면 되죠.”
최무영 미술교사의 설명이다.
미술반은 4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설과목은 한국화, 서양화, 디자인, 조소 등이다. 1학년은 모든 전공을 두루 공부한다. 자신의 적성과 자질을 찾는 과정이다. 이후 2학년이 되면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선택, 전공실기에 주력하게 된다.
전공별 수업에 지장에 없게 작업공간(실기실) 또한 모두 갖췄다. 대강당 2층에 마련된 미술반에는 각 전공 작업실을 비롯 총 7개의 실기실이 확보돼 있다. 유명대학 출신의 각 전공별 강사진 또한 미술반을 탄탄히 받혀주고 있다.
이들 상일여고 미술반은 다른 학교 미술전공자와는 달리 미술 사교육을 일체 받지 않는다. 사교육 대신 모든 실기 수업이 학교에서 이뤄진다. 미술반 지원자격이 ‘미술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미술학원에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라고 입학안내책자에 명시되어 있다. 부족함 없는 시설과 환경 속에 이들은 실비의 수업료만으로 미대입시를 대비하고 있다.

영재반 운영으로 수준 더 높여
처음 미술반이 생겨난 2004년 당시에는 상일여고에 진학한 학생들 중 미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미술반원이 됐다. 그래서 미술반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미술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2~3년 지난 후 상일여고 미술반은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에까지 그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중학교 미술전공자들 중 상일여고 미술반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생겨났다. 그러면서 미술반의 수준도 점차로 높아져갔다.
최 교사는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좀 더 체계적이고 빠른 조기 교육이 필요하게 돼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반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일여고 미술영재학생 지원 프로그램(이하 영재반)이 그것. 중학교 학생들 중 상일여고 미술반에 들고 싶은 학생을 대상으로 미리 미술반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한 것. 고교선택제 시행으로 영재반은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영재반 학생들은 상일여고 지원 시 40명을 선발하는 미술반에 우선적으로 편성 받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영재반을 거쳐 상일여고에 진학한 1학년 이숙현 양은 “상일여중에 다니면서 상일여고에 미술부 영재반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됐다”며 “영재반 때 강사선생님들이 미술의 기초를 너무나 꼼꼼히 잘 가르쳐 주셔서 다른 친구들보다 쉽게 미술전공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점으로 좋은 성과 이뤄
이들 미술반은 대학입시도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있다. 2009학년도 대입에서 전체 40명 중 28명이 홍익대와 경희대, 성신여대, 국민대 등에 합격했다.
이렇게 높은 합격률은 높은 실기 수준도 한 몫을 했지만, 한 학교 울타리 내에서 이뤄지는 진학상담과 진학프로그램도 큰 몫을 차지했다.
최 교사는 “언제든 담임선생님과의 체계적인 상담이 가능해 학생들에게 큰 이익이 된다”며 “모의고사를 치를 때마다 성적을 분석하고 상담이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목표설정과 동기부여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미대 입시에서 성적반영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성적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되는데, 성적관리 차원에서도 학교 내 미술반은 큰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낭비되지 않는 ‘시간 ’ 또한 이들 미술반의 큰 장점. 학교에서 집으로, 집에서 미술학원으로, 또 미술학원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걸리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2학년 이원선 양은 “우리 학교 미술반의 가장 좋은 점을 말하라면 당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점”이라며 “주중에는 학교공부와 미술 실기를 모두 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고, 주말에는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공부나 인터넷 수업을 집에서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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