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 플로리스트 류연주 씨
“꽃 받는 사람의 취향과 스타일을 고려하는 것이 최우선이죠”
지역내일
2010-01-23
(수정 2010-01-25 오전 9:42:24)
아름다움이 담뿍 배어나는 꽃을 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그 다양한 생김새며, 색깔, 그리고 매혹적인 향기까지, 꽃은 우리에게 크고 작은 기쁨으로 다가온다. 삶이 윤택해지면서 꽃을 일상에서 즐기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 또한 옛날 방식의 포장을 과장해서 한 꽃다발이 아닌 디자인과 색상, 분위기를 고려한 꽃이 다양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꽃집들은 대부분 강남에 모여 있는 것이 일반적. 잠실동에 있는 라비랑로즈(cafe.naver.com/lvnr)는 자연미를 강조한 ‘유러피언 스타일’ 꽃을 추구하는 곳으로, 플로리스트 류연주(29세) 씨만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세련된 꽃 스타일을 접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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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지어 한 다발에서 시작된 플로리스트 인생
류씨의 꽃 스타일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낭만적이다. 인위적인 면보다는 마치 정원에서 막 꺾어온 듯한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꾸미는 것보다는 꽃이 지닌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는 것이 특징. 류씨는 “꽃 하나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예쁘기 때문에 꽃의 색깔과 높낮이를 달리하는 정도로 최대한 조화롭게 디자인 한다”며 “바로 꽃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류씨의 꽃은 주문받는 즉시 그 자리에서 조합해 ‘과대포장’하는 일반 꽃집의 그것과 다르다. 어디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를 상담해서 분위기에 맞게 스타일을 연출하기 때문에 주로 예약을 통해 주문을 받는다. 류씨는 “꽃을 주문받을 때 취향과 스타일을 완벽하게 고려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플로리스트 자신이 고집하는 스타일이 아닌, 고객과 충분히 대화를 나눠 받고자 하는 이의 스타일이나 공간의 컨셉트에 가장 근접한 ‘고객맞춤 꽃’을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향기로운 꽃의 마법사로 활발히 활동하는 류씨가 플로리스트의 길을 걷게 된 건 작은 프리지어 한 다발이 계기가 되었다. 때는 8년 전 어느 날, 당시 러시아어를 전공하던 류씨가 진로 문제로 방황하며 울적해하던 중 우연히 프리지어 한 다발을 사게 됐는데, 향을 맞고 꽃을 보는 동안 마음이 밝아졌다고. 꽃과 함께 하는 여유, 꽃이 주는 풍요로움을 누리고 나누고자 그 길로 플로리스트 과정을 밟았고, 평생의 직업이 되었다.
플라워 디자이너, 코디네이터를 아우르다
현재 류씨는 플라워 숍 없이 집을 작업실 삼아 플로리스트 활동을 하고 있다. 외부작업이 많다보니 불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주로 하는 일은 웨딩작업을 비롯해 연주회, 성당, 돌잔치 등 공간을 꾸미는 플라워 코디네이터부터 꽃다발이나 꽃바구니, 기업 단체 행사용 꽃 등을 만드는 플라워 디자이너를 겸하고 있다. 류씨는 “플로리스트는 일할 수 있는 영역이 다양하다. 특히 공간을 꾸미는 큰 작업이 재밌는데, 무엇을 하든 중요한 것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류씨는 전화상담보다 얼굴을 직접 맞대고서 고객의 나이, 성별, 직업을 비롯해 외모, 취향 등을 재빠르게 파악하고자 한다. 덕분인지 한 번 류씨의 꽃을 구매한 고객은 계속해서 라비앙로즈를 찾는다고. 또 특별히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나 웨딩장식과 기업체 등의 주문이 꾸준하다.
“제가 디자인한 꽃을 보고 행복해하는 고객을 보면 가장 보람돼요. 꽃은 자연이 주는 선물인 만큼 특별한 날에만 주고받는 ‘사치품’이 아닌 일상에서 보고 즐기는 ‘생활 속 문화’가 됐으면 하는 것이 플로리스트로서의 바람이에요.”
tip) 류연주 씨가 전하는 꽃 고르는 방법과 관리 요령(미니박스 처리해주세요)
싱싱한 꽃 고르는 방법_ 일반적으로 꽃은 송이가 크고 선명한 것이 좋으며, 줄기가 단단하고 굵은 것이 싱싱하다. 또한 가급적 대가 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꽃 오래 관리하는 요령_ 꽃병에 장식하는 꽃의 경우 차가운 물을 매일 갈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오래 보관하는 위한 방법으로 사이다나 유한락스를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인위적이지 않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이때 물에 닿는 면적이 넓도록 꽃줄기를 사선으로 2cm씩 잘라줄 것.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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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지어 한 다발에서 시작된 플로리스트 인생
류씨의 꽃 스타일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낭만적이다. 인위적인 면보다는 마치 정원에서 막 꺾어온 듯한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꾸미는 것보다는 꽃이 지닌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는 것이 특징. 류씨는 “꽃 하나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예쁘기 때문에 꽃의 색깔과 높낮이를 달리하는 정도로 최대한 조화롭게 디자인 한다”며 “바로 꽃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류씨의 꽃은 주문받는 즉시 그 자리에서 조합해 ‘과대포장’하는 일반 꽃집의 그것과 다르다. 어디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를 상담해서 분위기에 맞게 스타일을 연출하기 때문에 주로 예약을 통해 주문을 받는다. 류씨는 “꽃을 주문받을 때 취향과 스타일을 완벽하게 고려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플로리스트 자신이 고집하는 스타일이 아닌, 고객과 충분히 대화를 나눠 받고자 하는 이의 스타일이나 공간의 컨셉트에 가장 근접한 ‘고객맞춤 꽃’을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향기로운 꽃의 마법사로 활발히 활동하는 류씨가 플로리스트의 길을 걷게 된 건 작은 프리지어 한 다발이 계기가 되었다. 때는 8년 전 어느 날, 당시 러시아어를 전공하던 류씨가 진로 문제로 방황하며 울적해하던 중 우연히 프리지어 한 다발을 사게 됐는데, 향을 맞고 꽃을 보는 동안 마음이 밝아졌다고. 꽃과 함께 하는 여유, 꽃이 주는 풍요로움을 누리고 나누고자 그 길로 플로리스트 과정을 밟았고, 평생의 직업이 되었다.
플라워 디자이너, 코디네이터를 아우르다
현재 류씨는 플라워 숍 없이 집을 작업실 삼아 플로리스트 활동을 하고 있다. 외부작업이 많다보니 불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주로 하는 일은 웨딩작업을 비롯해 연주회, 성당, 돌잔치 등 공간을 꾸미는 플라워 코디네이터부터 꽃다발이나 꽃바구니, 기업 단체 행사용 꽃 등을 만드는 플라워 디자이너를 겸하고 있다. 류씨는 “플로리스트는 일할 수 있는 영역이 다양하다. 특히 공간을 꾸미는 큰 작업이 재밌는데, 무엇을 하든 중요한 것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류씨는 전화상담보다 얼굴을 직접 맞대고서 고객의 나이, 성별, 직업을 비롯해 외모, 취향 등을 재빠르게 파악하고자 한다. 덕분인지 한 번 류씨의 꽃을 구매한 고객은 계속해서 라비앙로즈를 찾는다고. 또 특별히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나 웨딩장식과 기업체 등의 주문이 꾸준하다.
“제가 디자인한 꽃을 보고 행복해하는 고객을 보면 가장 보람돼요. 꽃은 자연이 주는 선물인 만큼 특별한 날에만 주고받는 ‘사치품’이 아닌 일상에서 보고 즐기는 ‘생활 속 문화’가 됐으면 하는 것이 플로리스트로서의 바람이에요.”
tip) 류연주 씨가 전하는 꽃 고르는 방법과 관리 요령(미니박스 처리해주세요)
싱싱한 꽃 고르는 방법_ 일반적으로 꽃은 송이가 크고 선명한 것이 좋으며, 줄기가 단단하고 굵은 것이 싱싱하다. 또한 가급적 대가 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꽃 오래 관리하는 요령_ 꽃병에 장식하는 꽃의 경우 차가운 물을 매일 갈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오래 보관하는 위한 방법으로 사이다나 유한락스를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인위적이지 않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이때 물에 닿는 면적이 넓도록 꽃줄기를 사선으로 2cm씩 잘라줄 것.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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