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석 전 국회의원의 세계여행기 - 인도

아요디아의 공주 허황옥

지역내일 2010-02-05 (수정 2010-02-05 오전 7:56:05)
BC 6세기경에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진 라마야나(Ramayana) 신화가 있다. 아요디아(Ayodhia) 왕국의 라마(Rama)왕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춘향전과 같이 국민이 즐기는, 그래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극본이다. 라마(Rama)왕에 관한 영화가 제작되고, 연극으로 공연되고, 1987년 <힌디 tv="">에서 라마왕의 드라마는 8천만의 시청자를 끌어냈다. 해마 다, 바르나시 근처의 남나가르(Ramnagar)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라마야나’ 공연으로 절정을 이룬다. 수 많은 인파가 몰려 든다.
스토리는 이렇다. 아요디아 왕국의 라마 왕자는 절세의 미인 싯따와 결혼하여 왕위계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가 죽고 계모가 들어오자 박해를 받는다. 계모의 사주를 받은 왕은 라마 왕자를 왕궁에서 쫓아낸다. 라마 왕자는 부인 시따와 함께 숲으로 가서 살게 된다. 라마 왕자가 사냥을 하러 간 사이, 머리가 10개 달린 스리랑카의 마왕 라와나가 시따를 납치해서 스리랑카로 달아나 버렸다. 슬픔에 잠겨있는 라마 왕자에게 원숭이 왕 슈그리와가 시따를 찾아 줄 것을 자청한다. 슈그리나는 원숭이 부대를 끌고 스리랑카 섬으로 쳐들어가 마왕 라와나를 죽이고, 시따를 찾아 라마와 함께 아요디아 왕국으로 돌아와 왕으로 추대된다. 그러나 백성들은 시따가 마왕과 같이 동거했을 때의 순결을 의심한다. 시따는 결백을 증명하기 위하여 스스로 불 속으로 뛰어든다. 불에 타지 않는 시따를 본 백성은 그녀의 정결함을 믿는다. 왕자를 낳고 행복하게 살다가 백성과 함께 사라유강으로 가서 비슈누 신의 몸으로 들어간다. 힌두교 신화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駕洛國記)편에 보면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 왕국의 공주 허황옥은 멀리 배를 타고 당시 철기문화로 꽃을 피우던 가락국의 김수로왕을 찾아와 청혼을 하고 왕비가 된다. 아들 10명을 낳았다. 허황옥 왕비는 수로왕과 함께 156살을 살았다는 가락국의 건국신화가 있다. 아유타의 공주 허황옥은 쌍어(雙魚)문양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김수로왕 분묘, 납능정문(納陵正門) 앞에 두 마리 물고기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 쌍어(雙魚)문양은 인도에서 전래되었다고 주장한다. 인도의 신전에는 쉽게 쌍어문양을 볼 수 있다. ''가락''이라는 말은 산스크리트 어로 물고기를 뜻한다. 물고기 두 마리가 마주보는 형태의 쌍어(雙魚) 문양을 아유타국 사람들이 숭배했고 이것이 가락국의 이름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국에는 김씨 중에는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이 대통령이 되었다. 대단한 문중이다. 2000년 가락중앙종친회는 대형 기념비를 제작한 뒤 인도에 탁송했으며 같은 해 아요디야(Ayodhia) 시에 1,000평 규모의 가락공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1월 24일 ~ 27일, 인도를 공식 방문했다.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는 청와대의 보도내용이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김해 김씨이고, 김씨의 외할머니의 나라가 옛 인도의 아유타야 왕조라는 삼국유사를 인용했다.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좋은 인연을 끌어 대는 것은 서로가 나쁠 것이 없다. 김씨인 김윤옥 여사가 고대 인도왕실과 혈연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인도 측에서도 이 대통령 부부의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이긴 하지만, 라마야나Ramayana의 신화에 나오는 아요디아 왕국이 BC 6세기경에 존재했던 왕국인지, 또 아요디아 왕국이 현재의 도시 아요디아인지, 인도에서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3세기 초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나오는 아유타 왕국이 인도 신화의 아요디아 왕국과 같은 왕국으로 해석하는 것이 기자조선 이야기 같아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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