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 리폼어워드 1위·리폼 & DIY 달인 전인혜 씨

“뭐든지 뚝딱! 손으로 만드는 건 모두 자신 있어요~”

재활용품 이용해 새 것처럼 … 딸아이 옷도 모두 만들어 입혀

지역내일 2010-02-08 (수정 2010-02-08 오전 11:09:29)
뚝딱 뚝딱! 재료만 있으면 뭐든지 예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마법 같은 손을 가진 그녀의 집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놀이터에서 만난 동네 아줌마조차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금방 친해지는 서글서글한 성격에, 만들기(?) 솜씨까지 빼어나서 언제나 인기 만점인 달서구 대천동의 전인혜 씨(31). ‘인테리어 좀 한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 자자한 ‘손잡이닷컴’에서 리폼어워드 1위를 차지한 그녀의 행복한 리폼의 세계에 들어가 본다.

겁내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4살 딸아이와 소꿉장난 하듯 아기자기하게 살고 있는 그녀의 집은 마치 어느 인테리어 잡지의 한 페이지를 보고 있는 듯 한 착각이 든다. 집안 살림 하나하나 얼마나 공을 들이고, 애정을 쏟았는지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가구 리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예쁜 천들로 옷이며 커튼, 이불까지도 직접 만들어 쓴다고 하니 그녀의 솜씨가 어느 정도인지 말하지 않아도 대충 짐작이 간다.
“주변에 아는 엄마들이 처음엔 구경만 하다가 요즘엔 자꾸 가르쳐 달래요. 그래서 요즘은 이집 저집 다니며 가르쳐 주느라 바빠요.
전인혜 씨가 활짝 웃으며 말한다.
처음엔 다들 ‘내가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만 하고 도전해 보려고 하지 않는단다. 하지만 막상 해 보면 ‘내 스타일 대로 만들어 내는 즐거움과 보람’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리폼이나 DIY의 장점은 실패해도 다시 고치기가 쉬운 점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완벽한 상품이 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취향대로, 나에게 맞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겁내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녀는 “요즘은 인테리어 사이트나 잡지에 워낙 잘 나와 있어서 조금만 공부하면 얼마든지 따라할 수 있다”며 “재료도 원하는 대로, 원하는 양만큼 살 수 있어 정말 편리하다”고 말한다.
그녀가 어릴 때부터 늘 엄마에게 들어왔던 말이 “니꺼만 만져라”였단다. 꼼지락 꼼지락 만들기 좋아하는 그녀가 얼마나 집안 살림들은 이리저리 옮기고 색칠해 왔는지 그 말 한마다에 다 이해가 갔다.
“결혼 전, 친정 싱크대 색깔이 맘에 안 들어서 흰색 페인트를 사다 칠했는데 어찌나 줄줄 흘러내리는지 다 망쳐서 난리가 났었다”며 제대로 잘 바르고 싶어 여기저기 찾아서 알아보고 난 다음, 결국 성공하게 됐다고. 그때부터 책상이며, 책장이며 칠하고 만들기를 수도 없이 하면서 엄마한테 야단도 많이 맞았지만 “결국 그런 손재주도 엄마를 닮은 것 같다”며 웃는다.

‘타샤의 정원’의 타샤 튜더처럼 살고 싶어
그녀의 집엔 그녀의 손이 닿지 않은 게 없다. 아기자기 예쁜 소품 가구들부터 직접 만든 이불, 커튼, 게다가 딸아이 장난감까지….
이런 거 다 만들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았겠다고 물으니 “가끔씩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장에 보면 쓸 만하고 깨끗한 가구들이 버려져 있거든요. 그럼 동네 엄마들 불러서 집으로 들고 와서 밤새도록 문지르고 칠하고 나면 완전히 다른 가구가 되어 있어요.”라고 설명한다.
버려진 나무 상자 하나도 결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단다. 센스쟁이 눈에만 띄는 값싸고 멋스러운 다양한 소품들까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가구 리폼뿐만 아니라 옷 만드는 재주도 남다른 그녀는 사실 티셔츠 한 장도 잘 안 사 입는 짠순이란다. 그 대신 서문시장에서 계절별로 예쁜 원단 한마 끊어 와서 딸아이랑 세트로 아기자기한 스카프 한 장 뚝딱 만들어 걸치고 나가면 웬만한 멋쟁이 부럽지 않다는 전인혜 씨. 어지간한 딸아이 옷가지도 모두 직접 만들어 준다.
그녀는 “스커트나 조끼 같은 것들은 입히다 싫증나면 레이스 같은 것만 바꿔줘도 다시 새 것 같다”고 설명한다.
명절 때나 가족 모임에, 또는 지인들 생일에도 직접 만든 스카프 한 장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하면 다들 그렇게 좋아할 수 없다고.
먼 훗날 그녀는 ‘타샤의 정원’에 나오는 타샤 튜더처럼 살고 싶다고 했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집을 가꾸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행복한 엄마가 되고 싶은 게 꿈이고 희망이라는 그녀.
“앞으로 열심히 돈 모아서 전원주택으로 이사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고 저만의 작업공간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져요.”
어쩌면, 누구에게나 똑같은 일상으로 느껴지는 지루한 하루가 그녀에게는 매일매일이 신나고 보람 있는 날들로 채워져 가고 있는 느낌이 전해진다. 그 마법 같은 손으로 앞으로의 행복도 뚝딱! 만들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선주 리포터 wd0918@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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