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학과 이공계 대입을 동시에 ‘일본공대 국비유학’

2009년부터 10년 연장…올해 12기생 100명 선발

선발시험이 수능 내용 및 유형과 달라 국내 입시와 병행 어려워

지역내일 2010-05-28


일본공대 국비유학으로 잘 알려진 ‘한·일 공동 이공계 학부 유학생 파견’은 1998년 한·일 정상 간에 합의한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공동선언 행동계획의 후속조치로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타로 전 총리가 그간 10년간의 사업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2009년부터 10년 연장을 합의하여 올해는 제2차 제2기생(통산 12기생) 100명을 선발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지난달 12일 2010년도 한일공동 이공계 학부 유학생 선발계획을 발표했다. 일본공대 국비유학은 일본유학과 이공계 대학 입시의 의미를 동시에 지녀 해마다 준비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추세다. 2010년 선발시험 준비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유학비용이 장학금으로 지급
2010년도 선발시험에는 2011년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이거나 졸업한 자(만19세 이하, 1991년 3월1일 이후 출생자)로서 해당 학교장 및 출신 고등학교 관할 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출제하는 필기시험과 한·일 공동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필기시험은 시·도 교육감 추천을 받은 750명을 대상으로 올 7월 31일에 실시될 예정이며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 100명을 선발하게 된다. 전국 시·도별 배정인원 750명 중에 서울은 137명, 경기는 178명이다. 

선발된 학생은 국내와 일본에서 각각 6개월씩 1년간 예비교육과정(국내 2011년 3월~8월, 일본 2011년10월~2012년 3월)을 이수한 후에 일본 국립대학(2012년 4월부터)에서 4년간 학부과정을 공부한다. 또한 한·일 양국 정부로부터 5년간의 유학비용(등록금과 생활비 일체)이 약 1억2천만 원 정도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병역은 대학 재학 중에는 25세까지 입영이 연기되며 석사과정은 26~27세, 박사과정은 28세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100명의 합격자는 성적순으로 5개 대학마다 각각 3개 학과를 지원해 총 15곳을 지망할 수 있다. 동경대학, 동경공대, 교토대학, 오사카대, 토호쿠대, 나고야대학, 큐슈대학, 홋카이도대학, 츠쿠바대학, 고베대학 등은 국립대학으로 지망 순위 10위 안에 드는 대학이다. 일본공대국비유학 전문 (주)일공구육학원 길광남 원장은 “지망 순위 10위 안에 드는 대학의 실제적인 내용이나 규모는 연·고대 이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남서초지역에서는 경기고 2명(동경대학 오사카대학), 서초고 1명(홋카이도대학), 현대고 2명(츠쿠바대학 토호쿠대학), 송파에서는 잠신고 1명(히로시마대)이 합격했다. 


 


해마다 난이도 높아지고 합격 점수 상향추세
시·도별 추천은 내신으로 평가한다. 서울권 배정에 들려면 “내신은 3.5등급 이내”는 되어야한다고 길 원장은 말했다. 필기시험은 수학(수학I, II,  미분과 적분), 물리( I, II), 화학(I, II), 영어이며 일본문부과학성에서 출제한다. 길 원장은 “일본교과 및 일본 입시 중심으로 출제되며 점차 지원자가 고득점 추세를 보이고 있어 문제의 난이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는 시험시간 90분으로 문법, 어법, 숙어, 독해에서 출제된다. 우리나라 중학교 수준이지만 문법문제가 어렵게 출제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영어시험이 독해중심이기 때문에 학생이 문법중심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학은 90분에 5문제가 주관식으로 출제되며  풀이과정이 없는 단답형으로 출제된다. 당락과 석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목이다. 5문제가 수학 전 단원에서 고르게 출제되며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다. 우리나라 수능이나 내신과 유형이 달라 평소 이 문제를 다루지 않은 학생은 어려워한다. 

물리는 전 단원에서 계산위주의 문제가 골고루 출제되며 대문제 5개에 소문제 5개씩 총 25문제가 주관식(단답형)과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화학은 유무기 화학비중이 높게 출제되는데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는 이 부분의 비중이 낮아 지금까지 화학 만점을 받은 학생이 없다. 총 12~15문제이며 시험시간이 90분인데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다. 고득점을 받으려면 일본 입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방법이다. 


국내 입시와 병행이 어려워
시험 준비 내용과 시험유형이 수능과 판이하게 달라 국내 입시와 병행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일반적으로 지원학생은 “대체로 수능 2~3등급 이상의 학력이며 수학, 과학과목을 좋아하는 학생이 유리하다”면서 “국내 입시와 병행하기 어려워 일본공대 준비하다가 실패하면 국내 입시가 힘들기 때문에 국내 대학 진학보다는 일본유학의 의지가 있는 학생이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길 원장은 강조했다. 단, 내신이 좋아 수시지원이 유리한 학생은 병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시험문제의 절대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일본교과 중심의 학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체계적인 공부가 필수다. 늦게 준비를 시작할수록 합격률이 떨어진다. 늦어도 2학년 겨울방학에는 일본공대 입시를 결정하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방학생에 비해 서울, 경기권 학생은 일본공대 입시 준비 결정을 고3이 된 이후에 하는 경향이 있다. 실력보다 준비가 늦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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