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일신여중 문경득 양

지역내일 2010-06-28
“수학, 과학은 흥미로운 퀴즈, 나는 해결사”



  우리의 삶과 뗄 수 없는 학문인 과학은 끊임없이 연구, 발전되고 있는 분야다. 인간의 삶의 질과 직접 연관되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하지만 이공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학생 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더욱 이공계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런 현실에서 과학도를 꿈꾸며 과학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신여중 문경득 양(3학년)은 남다르게 느껴진다. 일신여중 김은정 과학교사는 “환경동아리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경득이는 성실한 학생”이라며 “중등과학교실, 과학캠프 등 과학과 관련된 것은 뭐든지 참여해 꿈과 연관시켜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 실험에 매료되다


  “환경동아리 활동이나 과학축전, 과학교실에 참가하면서 몸으로 직접 느낀 과학은 하나의 놀이, 퀴즈처럼 생각돼요. 과학이 어려워서 재미없다고 얘기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과학은 심층적인 지식을 요구하지 않아요. 그냥 그대로 접하고 실험하면서 이해하면 되지요.”


  과학과 수학을 재밌는 퀴즈에 비유한 경득양은 실험을 유난히 좋아한다. 과학실험실에 있는 다양한 실험도구만 봐도 가슴이 쿵쾅거리고 기분이 좋다. 문양은 “실험을 하면 변화하는 과정, 신기한 결과물을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어요. 학교에서도 실험하는 날만 기다린다고 할까요”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경득양이 과학에 매료된 데는 초등학교 5학년 담임이었던 강명옥 교사의 영향이 크다. 과학영재수업을 담당하던 강 교사는 과학시간에 다양하게 실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고 이 과정에서 문양은 과학의 재미에 눈을 떴다.


  “과학 분야 중 ‘물리’가 가장 좋아요. 해결해야 할 문제가 꼬여있고 이것을 공식에 비유하면서 사고하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화학이나 생물은 암기해야할 분량이 방대해서 재미가 떨어지죠. 하지만 과학의 4가지 영역이 서로 결합돼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보면 앞으로는 4가지를 통합해서 공부하는 편이 맞을 것 같아요.”




환경동아리, 과학축전․캠프 뭐든 좋아


  문양은 현재 일신여중 환경동아리에서 관리하는 학교 내 텃밭을 가꾸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매일 물을 주고 벌레도 잡아주면서 가꾸는 상추, 레드 치커리, 양상추, 방울토마토, 목화 등 20여 가지 작물을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얼마 전에는 수확을 해 선생님들과 동아리 친구들과 나누어 먹는 기쁨을 만끽했다.


  “환경동아리에 소속돼 다양한 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지난달에는 강동과학축전에 참가해 자전거발전기를 시연, 설명해줬지요. 신기하게 바라보는 초등학생들을 접하니 매번 과학축전에 쫓아다니던 저의 초등시절이 머릿속에 스치던 걸요.”


  경득양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과학교실이나 과학경시대회 등에 참여하면서 꿈을 구체화시켰다. 작년에는 강동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중등과학교실과 과학캠프에 학교 대표로 참가해 심화된 과학 분야를 접했다. 지금은 아주중학교에서 실시되는 과학 심화반에 참여해 과학토론 및 발명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여러 학교에서 과학에 재능을 보이는 친구들이 모이는 수업이라서 아이들에게 배우는 점이 많아요. 함께 과제를 해결하면서 생각을 공유하고 구체화시키죠. 1달에 1개씩 발명과제가 나오는데 이 과정도  재미있어요.”


  경득양은 교내 활동도 열심이다. 환경동아리 외에 방송반과 일신오케스트라 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학생이라고 공부만 하면 삶이 재미없잖아요. 이런 활동 모두가 즐겁기 때문에 스트레스해소도 되고요”라면서 “올 여름방학에는 한성과학고에서 주최하는 과학캠프에 참여하고자 신청서를 냈는데 통과했음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일하고 싶어요


  작년부터 문양은 과학고와 영재고 진학을 목표로 한창 준비 중이다. 이들 학교에 목표를 둔 이유는 깊이 있는 실험을 마음껏 할 수 있고 수학, 과학 분야를 심도 깊게 배울 수 있기 때문. 과학고를 준비하면서 접하게 된 고등수학도 너무 재미있다. 중등 수학에서 맛보지 못한 ‘수학의 재미’를 흔히들 어려워서 포기하게 된다는 고등수학에서 느낀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사실 과학고 준비가 늦은 감이 있지요. 대부분 초등 5, 6학년 때부터 준비한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올림피아드 등 외부대회 수상실적이 당락의 필수 요소였던 작년과 달리 리더십이나 토론 등을 통해 과학 잠재력을 평가하는 쪽으로 바뀌어서 도전할 만 한 것 같아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연구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문경득 양. 그는 미국드라마 ‘CSI''와 ‘CSI는 하이힐을 신지 않는다’는 책에서 접한 CSI의 모습에 감흥을 받았다고 했다. 문양은 “전문 과학지식이 범죄수사에도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을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더욱 반했다”면서 “훗날 내 자신이 책 속 주인공처럼 되었음 한다”고 얘기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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