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검사 활용

우리 아이의 독서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아이의 읽기 수준을 알면 독서의 길이 보인다.

지역내일 2010-06-29



삼성동에 사는 주부 권씨는 요즘 아이의 ‘독서’ 때문에 고민이다. 지난주 교육과학기술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독서 인증체제’가 구축돼 내년도 입시부터 아이의 독서이력이 중요해진다고 하는데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은 책을 좋아하기는커녕 기껏 만화책 정도만 보고 있으니 한숨만 나온다고 한다. 일단 아이가 글자책을 싫어한다면 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아이들이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는 너무 어려운 책을 읽거나 반대로 너무 쉬운 책을 읽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이의 독서지수를 알면 답을 찾을 수 있다.






 
리드지수로 아이의 독서 수준 확인
우리나라에서 독서지수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검사는 리드(READ)지수이다. 리드지수란 2005년 교보문고에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독서지수로 아이의 텍스트 이해 능력에 맞는 도서를 선정하여 읽을 수 있도록 도서의 난이도를 과학적으로 측정하여 부여한 지수이다.
리드지수는 어휘력(25문항), 독서력(27문항), 독서행동 검사(총 40문항)로 산출되는데 어휘력 검사에서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해당 단어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또한, 독서력 검사에서는 지문의 독해를 통해 문맥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는지(사실적 사고), 주인공의 심리 파악 및 작가의 의도를 아는지(추론적 사고), 작가의 주장에 대해 객관적으로 옳고 그름을 비판할 수 있는지(비판적 사고)등을 평가한다. 독서행동 검사에서는 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지, 책에 쉽게 접근하는 가정환경인지를 평가한다. 세 영역 검사를 통해 산출된 리드지수는 100부터 1850까지 총 7개 급으로 구분된다.
리드지수의 가장 큰 장점은 산출된 리드지수를 활용하여 아이의 독서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교보문고에서는 현재 2500권의 책에 리드지수를 표시하고 있다, 만약 검사 결과 리드지수가 350으로 나왔다면 리드지수 250~400(+50,-100)대의 책을 고르면 된다. 참고로 초등학교 1, 2학년의 리드지수 7급(평균 290)에 맞는 책으로는 무지개 물고기(시공주니어, 리드지수 230), 종이 공포증(비룡소, 난 책 읽기가 좋아 3단계, 리드지수 340) 등이 있다. 리드지수는 교보리드(www.kyoboread.co.kr)에서 온라인 검사가 가능하며 소요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이다.


독서 종합 검사로 전국 석차 확인
우리 아이의 독서수준은 평균 이상일까? 이하일까? 아이의 독서수준이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우리 독서종합검사(www.hanuribook.com)로 확인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노명완 교수와 한우리 독서 논술팀이 만든 독서종합검사는 전국 기준을 만들기 위해 초등학생 19,621명(학년별로 약 3270명), 중학생 10,372명(학년별로 약 3458명)의 학생들을 표본집단으로 하여 학년별, 항목별 평균 점수를 산출하였다. 검사는 독서능력과 독서태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서능력검사에서는 어휘력, 문자 해독력, 문장과 문단의 구조 이해 등을 통해 아이의 사실적 읽기, 추론적 읽기, 창의적 읽기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고, 독서태도검사에서는 인지, 정서, 행동의 검사 항목을 통해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독서 행동, 독서의 즐거움, 독서 환경 등을 평가한다.
독서종합검사는 초등 1학년부터 중 3까지 검사할 수 있으며 문제는 각 영역별 5~1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요시간은 30~40분 정도이다. 검사 결과는 사실, 추론, 인지, 창의, 정서, 행동 각 항목별로 우수(35~50점) 보통(15~34점) 노력 필요(0~14점) 등이 표와 그래프로 표시되어 동 학년의 전국 평균, 대도시 평균, 중소 도시 평균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아이 성향 고려한 책으로 흥미 유발
독서 문화 연구원 권혜진 교사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아이의 연령이나 학년에 맞춰 책을 고르지만 사실은 아이의 독서 능력을 참고하여 책을 고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했다. 그 이유는 같은 학년이라도 읽기 수준과 독해 능력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는 보통 책이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인데 그럴 때는 아이의 특성에 맞게 책을 골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예를 들어 총, 칼에 관심이 많은 남자 아이라면 이순신, 광개토대왕 등의 위인전으로 아이를 유도할 수 있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철학동화로,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에게는 환타지 소설을 보여 주는 등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여 활용하면 쉽게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발적인 독서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또한 독서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독서 환경 마련은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집 안 곳곳에 책을 놓아 쉽게 책을 꺼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부모 스스로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아이에게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정 리포터 kimkicho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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