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신 소장의 상담사례

뭐든지 재밌는게 없다고 하는 성주

지역내일 2010-06-28
 성주는 어려서부터 떼를 쓰거나 심하게 고집부려서 부모를 힘들게 하는 일이 별로 없었고 아이들과도 무난하게 어울렸다. 엄마는 둘째인 성주를 보면 형에 비해 양보도 잘하여 조숙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성주는 이제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성적도 중상위였고, 학교생활에서 염려되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요즈음 성주를 보면 기운이 없고 표정도 어두워 보인다. 마지못해 학교는 다니지만, 친구랑 잘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도 않고, 맘편히 놀고 있는 모습도 아니니 걱정이 되어 상담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아동이 학교에서 크게 문제를 일으키거나 두드러지는 심각한 부적응상태가 아니라 하더라도 아동을 이해하고 더 적절한 부모역할을 찾기 위해 방문하시는 부모와 아동,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심리평가 결과를 보고 부모는 성주의 우울한 특성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씀하셨다. 착하고 순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성주는 그동안 맘 속에 걱정도 많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열등감을 느꼈으며, 스스로 포기한 부분도 많았다. 전체 지능은 보통 수준인데 언어성 지능에 비해 동작성 지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특히 학습에 대한 무기력감이 두드러졌다. 어머니는 성주가 5학년 때부터 수학 성적이 계속 떨어졌는데 아이가 노력을 안한다고 야단과 지적을 했지만, 특별히 관심있게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했다. 성주는 중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를 치루면서 모든 면에 열등감을 느끼고, 매사에 손을 놓아 버린 상황이었다.


 그동안 표현하지 않았던 여러가지 경험과 기분상태에 대해서 이야기, 게임이나 그림 표현 등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도록 심리치료를 시작하였다. 성주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존재감 회복이다. 누구든 잘 하지 못하는 것이 있고, 잘 할 때만 칭찬받고 떳떳한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도록 치료자는 자연스러운 치료관계를 통해 격려를 해 주었다. 또한 수학의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별 중재를 받도록 권유하였다. 심리치료가 진행되면서 성주는 조금씩 표정이 생기고, 의욕이 나타나고 있다. 성주는 그동안 들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말조차 꺼내지 않았던 드럼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김지신 아동청소년 상담센터
김지신 소장
(02)401-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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