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 대한 배려와 소통을 꿈꿉니다.

강남사람들 - 김성일 크리에이티브 맥셀 대표

지역내일 2010-06-29

 





문화예술 컨버전스로 벤처 인증을 따내고 숨어있는 인간문화재, 명장들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문화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문화에이전시이자 크리에이티브 맥셀의 대표이사.
한때 국내 굴지의 패션기업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며 누구보다도 바쁘고 열정적으로 세계를 누비며 보고 듣고 느낀 그가 마지막에 깨달은 것은 바로 ‘감성의 가치’였다. 앞으로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소통, 그리고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은 진정성만이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그는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 갤러리 101 스페이스를 열었다. 바로 그 사람, 김성일을 만났다. 



패션산업 마케팅 전문가로 전 세계 누벼
갤러리 101 스페이스에서 만난 김성일 크리에이티브 맥셀 대표는 놀이터를 뛰어다니며 천방지축 하루를 보내는 소년처럼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웃으며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들을 신나게 쏟아냈다.
지난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김 대표는 국내 굴지의 패션기업인 이랜드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그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잘 홍보해서 판매 실적을 올리는 전통적인 ‘마케팅’의 의미를 갖고 있는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라 제품의 네이밍부터 홍보, 광고, 프로모션, 이벤트까지 모든 것까지를 총괄하는 그야말로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맨 처음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은 무엇인지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해, 브랜드를 만들고, 제품의 이름을 짓고, 여기에 제품의 콘셉트는 어떻게 잡아야 할지, 그리고 유통망 확보에다가 마케팅 작업, 홍보와 프로모션 이벤트까지 적어도 1~2년은 족히 걸리는 작업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돌며 작업을 하게 되었다. 보통 일반 트렌드보다 1년 정도 앞서가는 패션산업에서 근무하다 보니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이 자연스럽게 길러져서일까, 그는 문화 예술 산업에 뿌리를 내리기로 결심했다.
김성일 대표는 “산업이 발달하면 할수록, 또 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 이뤄질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산업 깊숙이 예술이 들어옴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인간의 감성, 아날로그적 소통, 서로에 대한 배려가 결국은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진정성을 갖고 소비자의 감성을 꿰뚫어봐야
김 대표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러시S폰의 예를 들면서 삼성의 우수한 하드웨어에 대한 칭찬과 더불어 아이폰과의 경쟁이 쉽지 않은 까닭으로 빈약한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갤럭시S폰이 갖고 있는 5만4천여 개의 소프트웨어로는 20만개가 넘는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는 아이폰을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 이처럼 인간 감성과 서로간의 소통은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으며 그것을 끄집어내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패션산업에서 17년 이상 활동하다 보니 문화 예술 전반에 대한 안목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는 김성일 대표는 21세기 마케팅은 지식산업의 기반 위에 소비자의 감성과 감각을 파고들어 감동을 줘야 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다소 강제적인 것도 통했고 거짓으로 포장해 내놓아도 통할 때가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트위터, 블로거, 인터넷 등 다양한 대중 매체가 발달하고 정보 공유가 빨라 결코 거짓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 며 “모든 일에 있어서 진정성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어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10년 지기가 된 트위터 친구들
그는 친구가 많다. 많아도 그냥 많은 정도가 아니다. 101sunny@트위터로 매일같이 4천여 명의 친구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로 안부를 묻는 인사로 시작해 필요한 마케팅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는 한마디로 서로를 격려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트위터 친구로는 방송인 박경림, ‘맘마미아’에서 소피 역을 맡았던 지연, SES 멤버였던 유진 같은 연예인을 비롯해 기업가, IT전문가, 정치인, 방송국 PD, 소믈리에까지 트위터 친구들의 직업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비록 얼굴한번 보지 못한 이들이 더 많지만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은 10년 지기 친구 못지않게 두텁고 깊다. 그러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소통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트위터 친구들은 그 누구보다도 김 대표에게 소중한 존재이다.
김 대표는 회원 300여명과 함께 한 달에 두 번 금요일 저녁에 와인과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와차사’를 운영 중에 있으며 대한민국 중년들을 위한 ‘40대 멋지당’을 창립해 이 공간에서도 서로 소통하고 감성을 나누며 교류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뷰하는 도중 트위터에 ‘내일신문과 인터뷰를 한다’는 메시지를 올리자 곧바로 격려의 답변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대가 커요’,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세요’, ‘파이팅!’ 등 격려의 메시지도 다양했다.
트위터로 만난 친구들과 힘을 모아 좋은 일을 벌이고 싶다는 김 대표의 바람은 하나씩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얼마 전 자선바자회를 열어 하루 670만원의 수익금을 거둬들여 그 자리에게 ‘세이브 더 칠드런’에 전달하기도 했으며, 숨어있는 인간문화재, 명장들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문화 산업으로 육성할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모두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산업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한발 더 나아가 사회참여에도 한 몫 하겠다는 그의 꿈은 그렇게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의 자율성을 믿고 기다려 줘야
파주 통일전망대 아래 전원주택에서 텃밭을 가꾸며 아이들과 강아지, 토끼, 개구리, 금붕어, 장수풍뎅이, 달팽이, 나비 등을 키우는 김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만난 첫사랑이자 CC(캠퍼스 커플이자 교회 커플이기도 한)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단 한 번도 아이들에게 영어나 수학 공부를 시키기 위해 학원을 보내본 적이 없는 김 대표였지만 큰딸 온유는 올해 경기도에서 선발한 영어영재에 뽑힐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 대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을 존중한다며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주지만 딱 한 가지 아이들이 중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는 ‘한 달에 200권씩 책을 읽자’는 약속은 반드시 지키게 한다고. 
매주 일요일이면 교회에 다녀와 헤이리 예술인 마을과 출판단지에 들러 갤러리와 전시 작품들을 감상하고 맘에 드는 책을 10권정도 구입해 집으로 돌아온다는 김 대표는 집 텃밭에서 기른 상추와 나물을 뜯고 직접 바비큐를 해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다. 평일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서일까, 이처럼 김 대표의 주말 스케줄은 항상 똑같다.
‘믿는 만큼 자란다.’는 말을 실감한다는 그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은 기대하지 않은 성과를 가져와 그를 놀라게 하고 있는 중이다. 


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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