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컬럼

과연 중이염에는 항생제가 필요한가?

지역내일 2010-07-25
20세기 중반 페니실린의 발견은 치명적인 감염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세균들은 끊임없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되었고, 최근까지도 세균과 새로운 항생제 개발과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많은 감염학자들은 이 싸움에서 세균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항생제 사용의 철저한 제한과 우리 몸이 갖는 자연 저항력의 회복만이 미래의 재앙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언하고 있다.

현재 소아에게 항생제를 가장 많이 쓰는 단일 질환으로는 ‘중이염’이 으뜸으로 꼽힌다. ‘중이염’은 6세까지의 소아 90%이상이 최소한 한번은 앓게 되며, 가장 흔하게 청력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그런데 부모들은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항생제 처방을 한 달 혹은 수개월, 심지어 거의 6개월 이상 처방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면 ‘과연 약을 먹여야 되나, 아니면 다른 방법 즉 수술을 해주어야 하나’, 매우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30년간의 임상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최근의 중이염의 치료결과는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뒤엎는 결과를 보였다. 즉, 항생제는 중이염 치료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역할은 기대치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급성 증상이 사라진 후에 남는 중이 속의 물이 빠지지 않는 원인을 세균이 죽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고 계속적인 항생제 투여가 권장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5-7일 정도의 항생제 투여로 거의 90%의 균은 죽일 수 있으며, 나머지는 정상적인 몸의 면역기능으로 처리될 수 있다. 귀속에는 매우 강력한 자연 면역기능이 있으며, 이 기능은 항생제보다 몇 배나 강하며, 더욱이 세균의 내성과는 관계없이 작용한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따라서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중이염의 치료로 항생제 사용을 절대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항생제의 사용을 금하는 경우에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조언이 선행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전영명 원장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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