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 학습전형에 대한 올바른 이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과 잠재력 중점 평가

진로 의지나 계획이 뚜렷한 학생 선발

지역내일 2010-07-27 (수정 2010-07-27 오후 3:44:34)




외고, 국제고, 과학고 등의 입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학부모들의 각종 오해를 풀기위해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담은 안내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지만 첫 시행되는 전형이다 보니 혼란이 여전하다.
올해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치르게 되는 중3 학생들을 위한 교과부 관계자와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았다.




내신 2등급 이내, 외고 1단계 통과 예상
외고와 국제고 입시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1단계에서 중학교2, 3학년 영어 내신성적(160점)과 출결로 일정비율(외고 1.5배수, 국제고 2배수)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자기주도 학습 및 계획, 봉사와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을 평가하는 면접(40점)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교과부는 안내 자료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에서는 제출서류와 면접을 통해 영어 내신 이외에도 학생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진로 목표가 분명하고 독서활동, 봉사체험활동을 지속적으로 의미 있게 해 온 학생이라면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단 1단계를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만큼 영어 내신성적이 어느 정도인 학생들이 지원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교과부 관계자는 “매 학기마다 영어 내신 1등급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움이 있고 내신 상위등급 학생들이 외고나 국제고, 과학고 등의 특목고뿐만 아니라 자율형 사립고, 자율형 공립고, 마이스터고 등 다양화된 학교들 중에서 자신의 진로에 맞는 학교를 선택할 것으로 보여 반드시 1등급이 아니더라도 길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주)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이사는 “지원 가능한 내신성적을 추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서울권 외고 전체 모집정원(2,112명)의 1.5배수를 감안하고, 2등급 이내에 드는 학생들 4명 중 1명이 외고에 진학한다고 가정했을 때 2등급 이내라면 1단계 통과를 노려볼만하다”고 전했다.




면접에서 내신점수 차이 만회할 수 있어
영어 내신성적은 지원자격일뿐 1등급이라고 해서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1등급과 2등급의 환산점수 차이인 1.6점은 최종면접으로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2단계 면접을 위한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서류전형을 포함하는 2단계 면접 준비에서도 학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바로 학습계획서 등을 작성하는데 있어 ‘잘 쓰는 것’에 대한 오해이다.
거인의 어깨 길종구 경영자문위원은 “학생 자신이 주도적으로 생각을 정리해 솔직하게 쓰는 것이 잘 쓰는 것이다. 그래야 면접에서 질문이 이어져도 답이 절로 나올 수 있다”면서 “아직 중학생인 아이들이 학습계획서 등을 혼자서 작성하기는 어려워, 스스로 쓰긴 하되 관심분야에 맞는 체험활동 사례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학습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모가 면접관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생답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쓴 서류들을 본다면 누구라도 당연히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2단계 준비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바로 해당 학교에 지원하게 된 배경 즉, 지원동기이다. 교과영역을 기초로 해서 자신의 관심분야에 맞는 학습계획을 세우고 노력해온 과정과, 진로와 연관되게 지원 했다는 점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비록 학교생활기록부에 인증점수를 기재하는 항목을 삭제했고 학습계획서나 추천서에도 그에 대한 사항을 기재할 수 없도록 했지만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반영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19일부터 시작된 고입 입학사정관 연수에서도 교외 수상 실적을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면접 시 학교 측 입학사정관 외에도 교육청에서 위촉한 입학사정관 1명이 반드시 참여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과정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고 강조했다.




신중하게 선택해 여유 있게 준비해야
올해부터 서울지역 외고는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해 복수 학과 지원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합격을 원하는 학생들이 눈치작전을 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교과부는 학과별 모집을 한다는 것 자체가 지원동기가 뚜렷한 학생을 뽑겠다는 의미인 만큼 어떻게 진로를 계획해 왔느냐를 평가해, 눈치작전이 통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각 학과별로 경쟁을 하게 돼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개설 학과 현황과 모집인원, 예상 경쟁률까지 추측해서 지원해야 하는 것이 학부모들에게는 부담이다.
외고나 국제고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준비하면서 학부모들이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학생들에게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는 식으로 압박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길종구 위원은 “고입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준비과정에서 얻은 장점이 대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정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고교생들과는 달리 중학생들은 주변의 바람에 의해 특목고를 가야한다고 몰리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고교 3년 과정을 망치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뚜렷한 목표도 없이 영어 내신성적이 우수하다는 것만으로 지원을 해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임성호 기획이사는 “영어 내신이 좋은 학생과 영어 내신이 우수하면서 다른 과목까지 잘하는 학생이 동시에 외고에 진학해서 3년간 경쟁한다고 생각해 보라. 단지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라면 일반고에 진학해서 영어의 우수성을 살리면서 다른 과목에까지 노력을 더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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