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공학 연구해 환경문제 해결할래요

빛날인- 정신여고 임세진 양

지역내일 2010-07-18

  “과학은 배우면 배울수록 더욱 다양해져서 호기심을 갖게 하는 학문이에요. 특히 화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실험, 탐구 과정이 재미있는 놀이처럼 느껴져서 나만의 탐구활동을 진행할 때 무척 행복해요. 지금은 고3 수험생이라 입시 공부에 전념하고 있지만 목표하는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과학도의 꿈을 펼치고 싶어요.”
  제일 좋아하는 교과목으로 과학을 꼽는 정신여고 임세진 양(3학년)은 입시생 반열에 오르기 전인 지난 겨울방학까지만 해도 탐구열을 불태우며 과학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런 시간들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와 스펙이 되었다는 임 양을 만나 얘기 나누면서 그가 학교에서 정신여고 빛날인으로 추천받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다채’ 연구해 과학탐구대회에서 대상 수상
  임양은 고1때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한 지구별 과학중심학교 과정에 1년간 참여하면서 과학 분야의 재능을 꽃피웠다.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분야별 과학실험을 통해 관심분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기 때문이다. 스스로 탐구과제를 정해 8개월여의 연구를 진행한 결과물로 서울시 과학탐구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제가 실험한 것은 ‘다채의 발아와 성장에 미치는 화학물질 자극의 영향’이에요. GMO식품(유전자조작식품)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광범위하게 활용, 섭취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죠. 안전성이 확인된 비슷한 식품이 나온다면 성장률이 빠른 만큼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이 주제를 정하게 됐어요.”
  주제 선정하기, 적절한 실험군을 확정하기까지 사전조사를 하는 데만 4개월여를 쏟았다. 이미 기존 과학자들에 의해 연구가 진척된 분야, 결과가 확연히 보이는 것보다는 나만의 새로운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결과는 만족할 만했다. 쌈채소로 흔히 섭취하는 다채(일명 비타민)에 당류 자극을 줘 수중재배 했더니 비교 군에 비해 70%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결과물은 영어 논문으로 제작돼 스페인에서 발간되는 환경/식품과학 전문저널 2010년 1월 판에 기재되기도 했다. 임양은 “중학교 때 과고, 외고생들이 논문을 써서 외국저널에 기고한다는 것을 알고 무척 놀랐었다. 나도 해보면 좋겠다는 막연한 꿈을 지니고 있던 중, 내 연구결과가 좋다는 선생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영어논문작업을 했었다”면서 “50%의 확률을 가지고 시작한 일인데 정말 잡지에 나와서 무척 기뻤다”고 미소 지었다.


꿈과 관련된 일에 꾸준히 도전하다
  임양이 과학자의 꿈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때. 학교 내 탐구대회에 나가 자신만의 탐구과정을 경험하면서부터다. 그는 “중2때 ‘야채와 과일의 수분 함유량’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 실험하고 고찰하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다”면서 “훗날 이런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 과학자라는 꿈이 구체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고1때는 개인적인 탐구활동에 집중했다면, 작년에는 과학캠프, 과학 심화수업을 듣는 등 꿈과 연관한 또 다른 경험을 했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카이스트에서 주관한 ‘창의적 글로벌 캠프’ 참가자로 선발돼 4박5일간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캠프동안 카이스트에서 지내면서 진짜 내가 카이스트 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전국에서 모인 유능한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기도 했고, 나도 열심히 공부하면 카이스트에 진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어요.”
  지난 겨울에는 대학과목선이수제를 활용해 한양대에서 한 달여 동안 일반화학 수업을 들었다.
  “공부시간을 쪼개서 실험하고 다른 것을 경험하는 과정이 당연히 힘들죠.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분야라서 잊고 매달리게 되는 것 같아요. 탐구과제를 수행할 때는 밤11시까지 교과공부를 하고 그 이후에 실험을 하곤 했는데, 집중하다보면 새벽3시, 4시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도 실험 경향, 결과가 나타나면 힘든 것을 잊어버리고 또 다른 무언가를 찾게 되네요.”


 우선 목표는 연구중심대학에 가는 것
  임양의 우선 목표는 카이스트나 포항공대처럼 연구중심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특히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는 ‘신소재공학’이다. 그는 “신소재공학은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해서 매력적이다. 환경문제와 관련해 연구해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 4월에 발생된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태를 접하며 신소재를 활용해 기름 흡착포, 중금속흡착포를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환경문제가 심각한 상태라서 환경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연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므로 잘 보존되어야 하는데 차츰 망가지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앞으로 신소재를 연구해 환경을 정화시킬 수 있는 뭔가를 찾아내고 싶어요. 그렇다면 정말 정신여고를 빛낸 인재가 되겠죠.”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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