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RAGGED MOUTAINS-정주영, Armin Hartenstein 2인展

지역내일 2010-08-12

두 작가의 시선으로 본 풍경의 단면과 부분

  헤이리 갤러리 소소에서 8월 11일까지 〈IN THE RAGGED MOUTAINS-정주영, Armin Hartenstein 2인展〉이 열린다.
  Armin Hartenstein과 정주영은 그들의 작업에서 공통적으로 풍경을 다루고 있다. 자연과 인간, 풍경과 풍경화에 대한 동서양의 역사적, 회화적 전통의 유사성과 변별점은 두 작가의 작업 속에서 흥미로운 비교를 자아낸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함께 수학하던 시기부터 풍경의 재현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로 교류하던 둘의 작업 여정은 그로부터 일정한 시간을 지나 이번 전시를 통해 한 자리에서 보여 진다. 
  Hartenstein은 최근까지 “Mes Amis de Emmanuel Bove”로 명명한 모형과 같은 형태의 작은 오브제 작업을 발전시켜왔는데, 나무판에 정교하게 그려진 바위와 협곡, 분화구의 이미지들은 10~30cm 내외의 작은 크기 속에서 극히 정밀한 풍경의 재구성을 제시한다. 프랑스 작가 Emmanuel Bove의 첫 소설인 ‘Mes Amis’에서 따온 일련의 작업제목에서 엿보이듯이 그가 참조하고 있는 문학적 상상과 회화-조각으로서의 공명은, 나무판의 잘림과 결을 십분 이용하여 그려진 풍경의 면면들 속에서 그 자체로 놀라운 풍경의 세부를 보여준다. 가상과 실제 풍경의 환영 사이에서 그의 모델과도 같은 미니어처들은 인간과 자연/풍경의 연속성에 대한 서구 인식론과 회화사에 대한 의미 있는 단절로 나타난다. 
  정주영의 작업에서 산의 이미지들은 풍경을 매개로 한 전통에 대한 사유로서 발전되어 왔다. 풍경과 그것의 전형에 대한 회화사적 언급을 통해 정주영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풍경 모델의 원형을 그의 산(山) 그림 연작을 통해 환기시키고 있다.
  자연과 풍경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구한 것이지만, Hartenstein과 정주영의 작업은 풍경의 전형을 자신의 전통 안에서 다룬다는 점에서 자연과 원형에 대한 각자의 질문과 통찰의 과정을 거치는 듯 보인다. 또한 파편, 부분을 통해 전체를 획득하는 시선을 의식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지점을 공유한다. 그리하여 그 둘의 작업에서 보이는 풍경의 단면과 부분에 관한 접근을 통해 비로소 풍경은 통합적 시선으로 수렴되는 하나의 총체적 장소로 나타난다. 
전시문의 031-949-8154, 관람료 1000원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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