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를 맡으며 논술의 힘을 길러 보자!

지역내일 2010-08-12

 


학원마다 논술 특강 소식들로 분주하다. 시간이 별로 없는 수험생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학원 문을 두드리며 논술에 대비할 것이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 이럴 때일수록 정도를 가며 논술의 바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통치론, 사회계약론, 목민심서 등 동서양의 고전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개인의 논리를 정리해 보는 기출 문제 경향에 비추어볼 때, 동서양의 다양한 고전들을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논술 대비 방법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늘 시간에 쫓기는 우리 수험생들이 방대한 분량의 옛 고전을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 내리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인문 고전의 완역된 텍스트를 소화하자면 시간적 여유와 이해 수준이 대학생은 되어야 가능하다. 갈 길 바쁜 수험생들은 초조한 마음에 요약해 놓은 책을 뒤적이거나 바삐 훑어주는 학원 강의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이럴 경우, 학생들의 생각이란 만들어질 틈이 없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기에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 수험생들은 어떤 책을 보아야 할 것인가?  가장 좋은 책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아무래도 완역된 고전 텍스트를 접하는 것이 될 것이나, 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무리한 상황이다. 이에 원 고전 텍스트의 향기를 맡을 수 있게끔 핵심이 되는 원문을 제시해 짚어주면서 지금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문제들을 제시해 주는 잘 정돈된 고전 책이 필요하다.
‘나의 고전 읽기(아이세움 출간)’는 혼자 힘으로는 완역본을 소화할 수 없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동서양의 다양한 인문 고전을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 아래 기획된 시리즈로 청소년 독자를 포함한 교양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한 고전여행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철학, 사상, 역사, 사회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동서양 고전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만나며, 전문 연구자들의 원전을 꿰뚫는 조직적인 원문 발췌와 현재적 의미를 되살리는 쉽고 재미있는 개성적인 해제가 한층 쉽고 친근한 고전 읽기로 이끌어 준다.
논술에 제시된 제시문을 이해하고 논리적 판단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책을 보면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나의 고전 읽기’의 필자들이 고전 텍스트의 의미를 현재의 문제와 연결 지어 생각해 보는 논리 전개를 따라가 보는 것도 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고전 읽기’는 손택수(『바다를 품은 책 자산어보』), 김성은(『인간을 위한 약속 사회계약론』), 고미숙(『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정출헌(『조선 최고의 예술 판소리』), 강대진(『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 등 기라성 같은 학자와 문인 등이 집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전 원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최대한 고전의 향기를 맡을 수 있게끔 옛 고전이 담고 있는 원문의 정수를 들려주면서 오늘날 고전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함께 생각해 본다. 약 3천 년 전에 씌어 진 서사시를 품에 안고 읊어보며 옛 사람들의 사상과 문화적 기행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가 하면, 200년 전 조선의 바다를 헤엄치던 해양 생물들을 더듬어 보기도 한다. 필자들은 지금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면서 오래 전 씌어 진 고전과 이를 마주대한 우리 독자들 사이의 시간적 간극을 메워 준다.
방대한 고전의 원문을 지금 다 읽을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일단 고전의 향기라도 맡아보자. 필자들의 개성이 반영된 다양한 문체를 바탕으로 한 의욕적이고도 힘찬 서술은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가지고 고전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한다. 고전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메시지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비판적으로 고전을 읽어보는 풍요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고전이 친숙해진 가장 큰 이유는 고전이 현재 우리의 삶과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심지어 우리의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좋은 거울 역할을 한다는 걸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렇게 현재의 삶을 성찰하기 위해 고전을 읽는다면, 고전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고, 고전의 위대함과 한계를 동시에 알아볼 수도 있다. 그리고 고전이 한계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삶의 틀을 놓을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고전을 읽되, 그 고전이 현재의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어느 정도의 한계를 갖고 있는지 생각해가면서 읽는다면, 아마도 고전은 그 무거운 위용을 내려놓고 나의 삶에 밀접한 하나의 텍스트로 자리 잡게 된다. 그러므로 고전이 재미있어질 수도 있다.   --- 박치현,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 통치론』 중에서




홍창의 차장
미래엔 컬처그룹 아이세움1팀
www.mirae-n.com
문의 02)541-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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