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YWCA 청소년 환경동아리 〈에코 틴에이저〉

지역내일 2010-08-19

물고기가 사는 맑은 하천 만들기, 우리가 앞장서요!!

  문명의 이기는 우리들에게 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대신, 자연환경을 파괴시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등 그 역작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맑은 물 대신 악취와 구정물로 덮힌 강과 하천은 이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일. 그래서 그들이 나섰다. 매월 한 번 씩 대장천과 성사천 등 우리지역 하천에 EM흙공을 던지는 기특한 학생들, 바로 생명사랑공동체운동을 펼치고 있는 고양YWCA의 청소년 환경동아리 〈에코 틴에이저〉다.

공장폐수보다 10배나 더 하천을 오염시키는 쌀뜨물, 흙공으로 변신하면 1등 환경지킴이가 된다는 사실 아세요?
EM흙공은 미생물발효제(유산균효모 광합성균 혼합)와 쌀뜨물 발효액을 섞은 액체에 황토를 섞어 반죽한 뒤 열흘 이상 발효시킨 것으로, 수질을 정화시켜주는 미생물 80여 종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흙공을 오염된 하천에 던지면 흙공 속 효소들이 천천히 녹으면서 퇴적 유기물질이 분해되어 수질이 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YWCA강의실에서 흙공의 효과를 교육받을 때는 정말 흙공으로 오염된 하천이 맑아질까 믿어지지 않았다”는 에코 틴에이저는 현재 고양시 관내 초중고생 35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 중 안곡고 1학년 조상희 양은 단 세 명뿐 인 고등학생 회원 중 한 명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양YWCA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고. 처음엔 엄마의 추천으로 고양Y에서 봉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환경문제 외에 양성평등 등 다양한 교육과 봉사에 참여할 정도로 봉사의 참맛을 알게 됐다는 조 양은 “고등학생이 되고 보니 중학생 때 보다 사실 봉사활동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그런 이유 때문인지 현재 동급생인 고양외고 1학년 김지현 양과 2학년 선배 한 명만이 고등학생이라고 아쉬워한다. “몰라서 그렇지 내가 던진 흙공으로 오염된 하천이 맑은 바닥을 드러내는 효과를 체험하면, 흙공 던지기에 담박 빠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엔 얼마나 더 맑아졌을까” 하는 기대에 매월 한 번 씩 하천을 찾는 일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에코 틴에이저의 활동은 월 1회 씩 모여 생태교육과 EM발효액과 흙공 만들기, 하천을 찾아 흙공 던지기와 그 효과로 하천이 정화되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교육을 받기 전엔 쌀뜨물이 그냥 버리면 공장폐수보다 10배나 더 하천을 오염시킨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조 양은 그런 쌀뜨물이 EM 흙공으로 변신하면 1등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사실을 대부분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집에서 설거지나 세탁 등 EM 효소액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하천을 살릴 수 있는데...” 체험만큼 좋은 교육이 있을까? 그들의 노력으로 하천이 점점 맑아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에코 틴에이저는 하천에 흙공을 던지는 봉사와 더불어 주변에 EM효소액의 생활화를 홍보하는데도 적극적이다. 덕분에 환경문제에 관한 한 ‘잔소리꾼’이란 지청구를 듣기도 하지만 말이다. 조상희 양은 고양Y의 봉사활동을 통해 매번 다른 주제로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논술에도 톡톡히 덕을 보고 있다고 한다. 현장체험 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의를 듣다보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다방면의 상식이 생겨 논술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고등학생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마법 같은 EM흙공 효과,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EM흙공의 효과는 눈으로 직접 보여 지는 것 뿐 아니라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수치로도 확연하게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2009년 대장천 정화활동 결과 BOD수치는 34.7ppm에서 3.3ppm으로 현저히 좋아진데 힘입어 에코 틴에이저 학생들은 “2010년엔 성사천 정화가 목표”라고 한다. 
  3.3ppm이 된 대장천은 피라미 메기 버들치 등이 살 수 있는 환경수준. BOD 8ppm이하면 붕어 잉어 가물치가, 6ppm 이하면 피라미 메기 버들치가, 3ppm 이하면 은어 꺼지 민어가, 1ppm이하면 은어 열목어 산천어가 살 수 있는 과학적 수치와 비교해볼 때, 대장천은 거의 죽어있던 하천이 기적적으로 살아났음을 알 수 있다. 흙공 봉사활동이 “은근 중독성이 있다”고 입을 모으는 에코 틴에이저 회원들, 지난 6월 흙공 던지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예찬(한수중 1학년), 최진우(저동중 2학년), 오경주(저동중 2학년)학생은 “처음엔 메주처럼 생긴 흙공이 냄새도 나고 얼마나 던져야 물이 맑아질까 싶어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 번 두 번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BOD수치가 낮아지는 걸 확인하니 정말 놀랍다”고 입을 모은다. 에코 틴에이저 담당 고양YWCA 이경애 씨는 “흙공던지기에 한 번 참여한 학생들은 다른 봉사활동에 비해 다음 번 참여도가 높고 꾸준히 이어지는 편”이라며 직접 눈으로 그 효과를 보고나면 아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한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하천에 힘껏 흙공을 던지면서 학과공부에 찌든 스트레스도 확~~날릴 수 있고, 내가 던진 흙공으로 물고기가 다시 돌아오는 맑은 하천이 되는 보람. 여기에 봉사점수까지 팍팍 올라가니 이보다 더 좋은 봉사활동이 없을 터. 에코 틴에이저는 더 많은 친구들이 그들과 함께 흙공던지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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