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의 자랑스러운 빛날人-강동고등학교 김규태군

지역내일 2010-08-22
 계획의 달인 우직함으로 승부하다


  자기주도학습이 입시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이다. 학원이나 엄마의 탁월한 핸들링으로 관리된 스펙보다는 개개인의 학습계획 등 자기주도 학습역량이 중시되는 만큼 이에 대한 학생들과 엄마들의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 강동고등학교의 김규태(3‧이과)군은 바로 이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전교 1등을 유지하고 있는 교내 ‘유명인사’이다. 학원과 성적이 비례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사례로서, 학교를 믿고 우직하게 따라가려는 학부모와 학생들이에게 희망이 되어주기에 고마운 ‘빛날人’이다.



자사고 준비하며 자기주도학습법 익혀


  “본격적으로 자기주도학습법을 실천한 것은 중3때였어요. 당시 자율형 사립고 입시를 준비했는데, 학교에서 성적이 상위권이었지만 최상위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 여기고 구체적으로 계획하며 실천했죠.”


  김군이 실천한 자기주도학습법은 말 그대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계획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이다. 이때 계획을 대략적으로 세우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구체적으로 세우며 공부했다. 배움의 중심도 학원이 아닌 것은 당연지사. 학교공부를 중심으로 충실히 수업에 임하며 선생님의 가르침을 순수하게 받아들였다. 김군은 “이때 몸에 밴 자기주도학습법을 고등학생이 된 이후에도 이어갔다”면서 “언‧외‧수‧과는 물론 전 과목을 성실히 배우도록 노력했는데, 스스로 모든 과목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 충실히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군이 특히 학교공부에 충실했던 것은 학원을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소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학원의 교습법이 일률적이어서 스스로에게 맞는 공부법을 익혀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한몫했다. 강동고등학교의 서주연 교사(수학)는 “학(學)과 습(習)은 각각의 의미가 있으며 균형 있게 발전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학원공부에만 치중하다보면 학만 중시되고 습은 빠지게 되어 공부를 충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 되게 마련이다”면서 “김군은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학과 습의 균형을 바람직하게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을 학교수업을 통해 얻고 있어 모범적”이라고 말했다. 



개념숙지에 학습포인트를 두다


  김군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면서 주력한 것은 무엇보다 기본개념을 다지는 것이었다. 교과서나 교재에 나온 개념을 철저히 이해해야만 일반문제는 물론 심화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김군은 “내신이든 수능이든 원리를 파악하지 못한 채 문제유형 또는 문제풀이에만 맞춰 공부하다보면 그 이상을 꿰뚫는 실력이 되기가 어렵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개념을 이해해 철저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학을 예로 들 때 김군은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는 문제풀이에 연연하지 않았다. 비록 시험 때까지 문제집 한 권을 다 풀지 못하더라도 개념숙지에 더 충실했다. 서교사는 “수학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교사문제에 해당하는 문제를 낸 적이 있었는데, 문제풀이에 익숙한 학생들조차 풀지 못한 것을 김군은 풀어냈다”며 “혼자 생각하고 푸는 단련이 오래 전부터 되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를 통해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잊게 마련이지만 본인 스스로 구한 것은 오래 간다는 말을 증명한 셈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김군은 학교공부를 중심으로 혼자 공부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다만 여러 문제유형을 접하기 위해 수학학원 한 군데와 EBS교재를 활용하고 있다.


평범하지만 무척 성실한 ‘계획의 달인’


  현재 김군은 ‘계획의 달인’으로 김군에게 계획표란 생활 자체이기도 하다. 무슨 일이든 계획표를 짜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한 달 계획표를 바탕으로 한 주간의 계획표와 날마다의 계획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날마다 과목별로 해야 할 일과 분량을 기록하고, 시간별 공 계획표를 짜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피드백 했다. 김군은 “고3이 된 후 수학선생님 권유로 시작했다”며 “쓰지 않고 공부하는 것과 달리 쓰니까 구체화되고, 정리가 되며, 쓰고 난 후 계획대로 실천한 결과를 볼 수 있어 요긴한 피드백이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기주도학습의 ‘저력’은 특별한 스펙 없이 평범하지만 3년 동안 전 과목이 1등이라는 월등한 성적을 내는데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김군의 목표는 수학을 순수학문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김군은 “수학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정통수학이나 응용수학 분야를 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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