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맞는 입시전략

지역내일 2010-08-25

김은기 원장
<한의사 엄마의 공부체질 이야기>저자
문의 02)535-1588


 요즘 신종 직업 중에 입시컨설팅이란 것이 있다. 미국에선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어 이 직업도 정착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신종 직업이다. 입시 전형이 학교마다 다르고 복잡한데다 매년 바뀌기 때문에 일선 고등학교 선생님도 1년만 고3 담임을 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할 정도이니 전문직이라 할 만하다. 입학 조건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마도 내신, 수능, 논술이 아닐까 싶다. 그 외에도 과학고 등의 조기졸업자 전형, 토익과 토플 등을 보는 문과의 글로벌 또는 국제전형 등등이 있지만 선발인원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컨설팅에서 빠지는 항목이 있는데 바로 ‘몸’이다. 어느 정도 공부하고 무슨 과목을 집중하여 한 다음 어느 대학에 지원하라고 하는데, 그 어느 정도까지 공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기 싫어서도 아니요, 그 대학이 싫어서도 아니지만 그만큼 할 수가 없는 몸을 가지고 하라고 하면 참으로 난감하다.  최상급 몸을 가지고 연, 고대 최상위를 바라보는 학생이 고 3 봄부터 더욱 열심히 해서 서울대를 갈 수 있느냐고 하면 나는 가능하다고 할 것이지만, 이미 지친 몸으로 서울대 합격가능 권역의 학생에게는 여러 달 치료하여 연·고대 수시로 가라고 권유한다. 약간의 하향지원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한약복용이 따라야 할 경우도 있다. 대체로 기울형의 경우 약간의 하향 지원을 권하고 음허형의 경우 목표를 높이 잡은 후 끝까지 밀어붙이는 전략을 권한다. 


1. 기울형 & 최상급의 건강
  지구력이 좋고 집중력이 좋아서 한번 책상에 앉으면 몇 시간이고 끈질기게 앉아있으며 딴 짓이나 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잠을 줄여 공부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고 충분히 자고 난 후 깨어있는 시간을 100% 활용한다. 하향지원할 필요가 없으며 현재 성적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성적이 오르면 조금씩 목표를 올리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그때그때 잘 풀어나가도록 한다.  


1-2. 기울형 - 치료해야할 증상들 입시전략
증상 - 늘 피곤하다고 하며 억지로 잠을 깨우면 머리가 멍하여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 별로 화는 안내지만 야단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아 엄마 속을 뒤집는다. 책상에는 앉아있는데 딴 짓도 안하며 진도가 제자리다.
대책 - 학원은 별로 효과가 없고 개인교습이 그나마 효과가 있다. 야단친다고 해결되지 않으므로 큰맘 먹고 3일만 계속 자도록 해주자. 훨씬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한약을 가장 애용해야 할 부류이다. 고학년이면 약을 떼기 어려울 때도 있다. 피로를 줄이고 머리가 맑아지도록 한약을 꾸준히 복용한다.
금기 - 야단쳐도 효과가 없고 상처만 받는다. 절대 잠을 줄이려 하지 말자. 잠 안자고 컴퓨터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놀러 다니거나 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일체의 오락을 금하고 오직 잠만 허용한다. 싫어하면 운동도 시키지 말자.  


2. 음허형 & 최상급의 건강
 완전 엄친아, 엄친딸이다. 상냥하고 유머 있고 총명하고 재치 있고 눈치도 빠르고…. 너무 심한 학습 외 활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시험 후에 노래방가기 쇼핑 운동 등등) 목표를 조금 높게 잡은 후 성취해 나가며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자기절제가 안되면 조금만 간섭하고 대체로 시험 후 등 놀아야 할 때는 놀도록 배려해준다. 심한 요구가 아니면 비싸지 않은 선물이나 일탈은 허용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잡아주어 기를 살려준다. 


2-2. 음허형-치료해야할 증상들 입시전략
증상 - 자주 졸려 집중할 수 없지만 막상 자려고 하면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잡념이 많아 집중할 수 없고 자주 멍하기 때문에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 책상에 앉혀놔도 졸려서 집중이 안된다하면서 딴 생각하는 게 딱 보인다. 지나치게 짜증이 많다면 오히려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대책 - 일대일 과외가 효과적이다. 옆에 나만 쳐다보는 사람이 있으면 잡념을 떨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과외도 그다지 효과가 없다. 누우면 잠이 안온다고 계속 책상에 있어봐야 공부 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책상에서라도 졸리면 잠깐씩 엎드리고 누워서도 공부하다 졸리면 잘 수 있도록 책을 가지고 눕는다. 짜증은 야단치지도 말고 받아주지도 말고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 일일이 응대하면 짜증내는 시간만 길어져서 진이 빠지게 되고 공부할 시간만 줄어든다. 가장 처방이 어려운 타입이다. 한약 없이 그냥 쉬면서 증상을 치료하려면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고등학생이나 입시생인 경우는 한약을 권한다. 초등 고학년은 수개월간 학습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여 스스로 몸과 시간을 관리하여 치료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몸과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과 경험이야말로 성적 뿐 아니라 인생의 모든 면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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