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대학 가자④

김찬휘, 대학입시의 진실을 말하다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SKY...

지역내일 2010-08-27

나에게 딱 맞는 전형을 찾아라


정시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가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정시로 연세대나 고려대에 가려면 학생부 성적이나 논술 실력은 문제되지 않는다. 수능만 잘 보면 된다. 서울대는 좀 다르다. 수능도 잘 보아야 하지만, 우수한 학생부 성적과 논술 실력도 겸비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든 수능 준비는 꾸준히 해둬야 한다. 동시에 자신의 조건에 딱 맞는 수시 전형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게다가 올해는 세 학교 모두 수시 모집인원이 정시 모집인원보다 많다. 물론 수시 중복 합격자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자로 인해 많은 인원이 정시로 이월될 테지만, 그렇다고 수시 모집이라는 기회를 가만히 앉아서 날려 버려서는 안 된다. 수시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가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자.


 


연재 순서
①복잡한 수시 전형, 6개로 끝낸다
②수시도 수능으로 간다
③전략적 과목 선택이 대학을 가른다
④SKY, 나에게 딱 맞는 전형을 찾아라
⑤수시 지원 10계명



일반 전형=논술… 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이 관건
일반고 학생이라면 연세대 일반우수자 전형, 고려대의 일반 전형을 택하면 된다. 둘 다 모든 학생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하며 연령 제한도 없다. 그리고 모두 ‘논술 중심 전형’이다. 논술 100% 또는 논술과 학생부 성적의 배합으로 성적을 산출하는데, 지원할 때 논술과 학생부의 배합비율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 학생부 반영이 미미한 까닭이다.
여기서 연세대는 70%, 고려대는 50%를 우선선발로 뽑는다. 논술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표 1] 연세대, 고려대 논술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우선선발 기준을 만족하면 5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이 실제로는 5대 1 이하로 떨어진다. 반면에 일반선발 기준밖에 만족하지 못하면 경쟁률이 100대 1로 치솟는다. 그러므로 이 전형에 응시하려면 ‘수능 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능 준비와 논술 준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라면 당연히 수능 준비일 정도로 중요하다. 심지어 두 대학 하위학과의 경우, 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면 논술에서 꼴등이라도 합격하는 경우까지 생길 정도다.
희망 대학이라는 이유로 해마다 몇만 명이 이 전형에 지원하고 있는데,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 자신의 6월, 9월 모의평가 성적을 잣대로 보아 우선선발 기준에 충분히 부합한다고 판단되면 지원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두 대학의 전형은 논술 시험 날짜가 다르다. 논술시험을 연세대 일반우수자 전형은 수능 전인 10월 2일에, 고려대 일반 전형은 11월 27일(인문), 28일(자연)에 각각 치른다. 수능 성적이 연?고대급인 학생들이면 고려대 일반 전형은 무조건 응시해야 한다. 반면에 연세대 일반우수자 전형은 ‘합격하면 서울대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서 응시해야 한다.
서울대에는 수시 일반 전형이 없다.


학생부 중심은 모두 입학사정관 전형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면 ‘내신 중심 전형’에 지원하면 된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연세대 진리자유 전형, 고려대 지역우수인재 전형 등이다. 서울대, 연세대는 고3만, 고려대는 재수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 고려대는 학교별 추천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지원하려면 학교 선생님과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
올해 세 학교 전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전형이 바로 이 학생부 중심 전형이다. 모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바뀌었다. 전년도와 달라졌으므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표 2]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학생부 중심 전형 선발방법



서울대와 연세대는 먼저 학생부 교과성적을 기준으로 각각 모집인원의 2배수, 3배수를 선발한다. 그런 다음 2단계에서 서류와 면접으로 심사한다. 고려대는 학생부까지 포함하여 아예 서류와 면접으로 일괄 심사한다.
서울대, 연세대는 학생부 성적이 낮으면 다른 어떤 스펙이 있어도 1단계를 통과하기 힘들고, 고려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부 성적을 뛰어난 스펙과 스토리로 극복할 여지가 있다.
세 대학의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데, 2개 2등급이나 3개 2등급 수준이므로 그리 높지는 않다. 지원하려는 학생은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미리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완비해야 수능 준비에 차질이 없을 것이다.


어학 우수자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
토플, 토익, 텝스 등 공인 어학성적을 갖춘 학생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전형이 매우 많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 연세대 글로벌리더 전형과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전형 및 국제학부 전형 등이다.
이들은 모두 서류 중심이고, 여기에 면접이나 논술을 배합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서울대는 서류, 면접, 논술을 모두 포함하고, 연세대 글로벌리더 전형은 서류와 논술로, 그밖의 전형은 서류와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연세대의 경우, 사교육 폐단을 극복한다는 취지에서 공인영어성적을 상?중?하 세 등급으로만 구분하여 반영한다. 또 국내 고등학교 재학 중에 취득한 미국 AP, SAT 성적 등은 반영하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과 고려대 국제학부 전형은 모두 영어로 심층 면접을 진행하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해외 고교 출신이나 영어회화에 능통한 외고 출신이라면 지원에 유리하겠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은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하고 모두 2개 2등급이라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연세대 글로벌리더 전형도 올해부터 일부 대상자에게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이밖에 고려대는 World KU 전형을 통해 외국 고교 출신 학생들만 따로 선발한다.


수학, 과학 우수자 우대 전형
서울대 특기자 전형과 연세대 글로벌리더 전형은 인문계, 자연계 모집단위 모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고려대 World KU 전형도 마찬가지다.
서울대는 자연계 모집인원이 717명으로 인문계에 비해 거의 2배나 된다. 인문계 전형이 서류와 면접, 논술까지 포함하는 데 반해, 자연계 전형은 서류와 면접뿐이다. 또 인문계와 달리 최저학력기준도 없다(의예과만 2개 2등급). 매년 입시결과를 보면 과학고 출신이 절반, 일반고 출신이 절반 가량이다. 일반고 학생이지만 수학, 과학 관련 학생부가 특히 우수하고, 관련 활동 경험이 있다면 지원해 볼 만하다.
연세대 글로벌리더 전형은 어학우수자 전형과 동일하므로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
그밖에 연세대 조기졸업자 전형, 고려대 과학영재 전형이 있다. 전자는 말 그대로 과학고 출신의 조기졸업자만 따로 200명을 선발하는 전형이므로 일반고 출신은 아예 지원할 수 없다. 후자는 서류와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하므로 수학, 과학 교과성적이 우수하고 수학, 과학 기본개념에 충실하게 자신의 사고력을 표현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일반고 출신도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


연?고대, 3자녀 이상 가정 출신 우대 전형 신설
사회에 일정하게 공헌한 가족의 (손)자녀에게 지원 자격을 주는 연세대의 사회기여자,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고려대의 사회공헌자 전형, 그리고 생활보호대상자나 차상위계층을 우대하는 서울대의 기회균형선발, 연세대의 연세한마음, 고려대의 미래로KU 전형 등이 있는데, 지원 자격 요건이 한정적이지만 자격을 갖춘 학생이라면 전형요건을 따로 찾아보기를 권한다.
이들 가운데 연세대의 사회기여자 전형과 고려대의 사회공헌자 전형에 추가된 다자녀가정 출신자 전형이 관심을 끈다. 형제자매가 셋 이상인 가정의 수험생이라면 다른 정시나 수시보다 유리하므로 지원해봄직하다. 최저학력기준도 2개 2등급 또는 3개 2등급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연세대, 모든 수시 전형 중복지원 가능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과 특기자선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지원해야 한다. 고려대는 수시 1차에서 1개, 2차에서 1개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반면에 연세대는 모든 수시 전형에서 중복지원을 무제한 허용하고 있다. 그렇다 해도 자신의 조건에 맞는 수시를 선택하되, 욕심이 앞서 지나친 상향 지원을 자제하면서 적정 지원하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김찬휘, 대학입시의 진실을...
강남지역의 수만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그리고 전국의 여러 명문고의 초청을 받은 입시설명회를 개최해왔고, 국내 유일의 입시전략 인터넷방송 ‘입시포커스’를 운영하는 (주)티치미의 김찬휘 대표가 강남서초내일신문과 함께 특별기획을 통해 수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2011학년도 수시 필승합격 전략 노하우를 연재합니다. 입시전략 인터넷 방송은 (주)티치미의 홈페이지(www.teachme.co.kr)에서 볼 수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자녀의 입시상담(569-4149 정재희 실장)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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