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새로 바뀐 교육환경에서의 학부모와 아이의 역할과 몫

지역내일 2010-08-29

 단답형의 정답보다 답을 내어가는 창의력과 논리력이 중요

 헤음프로젝트
 최인숙 원장


 입시가 크게 변화하면서 많은 학부모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을 털어 놓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전의 학습 방법과는 달라야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다른 학습 방법이 무엇인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시 비중이 높아지고 입학사정관제의 도입과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전형의 기본으로 하겠다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아이들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자녀와 학부모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아이들의 학습은 경쟁을 위한 학습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다양한 소질을 미래의 자신과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중학교 이전에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그 결정된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을 부모나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직접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유능한 선생님에게 배워 익힌 결과로 인한 대외 시험의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모르던 한 문제를 풀기 위해 수많은 오답을 내더라도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노력한 스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학부모가 읽히는 다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선택하고 읽는 숙독이 필요한 것이다. 즉 책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을 익히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가 터득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종종 이런 어머니를 만난다. “책을 많이 읽기는 하는데 표현이 서툴고 말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이는 말 그대로 읽기만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거 학창 시절 시험문제만 잘 봤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책 속의 글을 이해하며 내 것으로 만들었다면 표현을 어려워하지 않고 줄거리를 말하는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도가 되는 친구들은 책 속의 주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학부모가 환경을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즉 환경에 관한 책을 읽었다면 환경과 오염, 환경과 개발, 환경과 생활 등 다양한 주제를 스스로 선정하고 자료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가장 적절한 결과물을 만드는 문제 해결 과정을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으면 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친구들은 배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배운 것을 토대로 질문하고 계속해서 궁금증을 만들어가며 이러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책으로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을 풀어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인터넷, 신문 기사, 뉴스, 주변의 경험)등을 동원하게 된다.
앞으로의 입시 전형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바로 이러한 친구들인 것이다. 실제로 심층면접이나 토론에서도 단답형의 정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답을 내어 가는 과정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창의적인지를 평가하는 것이 목적인 질문들이 많아졌다. 즉 면접자의 생각하는 힘을 살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현실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우리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부모의 고민만 남은 것 같다. 우선은 즐겁게 학습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앎의 즐거움을 알면 시키지 않아도 책을 보고 그 책 속의 내용을 토대로 확장적인 사고를 스스로 유연하게 할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선택할 리는 만무하다. 처음 말을 배우듯 차근차근 접근해 가며 호기심을 가지게 하여야 한다. 비단 책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도, 영화도, 드라마도 가능하다. 예로 광개토태왕을 보거나 읽은 친구들이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왜? 광개토 태왕릉비가 중국 땅에 있게 되었는지를 궁금해 하게 된다면 억지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졌던 왕은 누구라고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을 친구나 부모에게 어렵지 않게 이야기 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러려면 학부모가 급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급하면 아이는 자신이 말하는 내용에 대한 생각보다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부모의 눈빛을 먼저 살피게 되기 때문이다. 너무도 쉬운 방법이라 생각 할지도 모르지만, 부모들이 가장 놓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의 생각의 크기를 키우고 그 생각을 기름지게 하는 것이 우리 부모라면 그 싹이 잘 자라도록 스스로 커나가는 것은 이제 아이의 몫인 시대가 되었다.
교육문의 031-815-797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