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일신여중 서가영 양

내 꿈과 계획은 내 스스로, 내 꿈은 생물학자

지역내일 2010-09-05 (수정 2010-09-05 오후 4:45:38)
   “제 꿈은 생물학자가 되는 거예요. 생물 분야 중 항상성 유지와 호르몬 작용 부분에 관심이 많아요.  항상성 유지는 우리 인체와 관련된 신기하고 재미있는 분야이고, 호르몬작용은 여러 가지 병과 연관된 중요 분야이므로 앞으로 깊이 있게 공부해보고 싶어요.”


  앞으로의 꿈을 당당히 말하는 서가영 양(일신여중 3)은 중3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구체적으로 꾸준히 노력을 해온 학생이다. 최근에는 관심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활동과 탐구욕, 창의성을 인정받아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영재교육원과 인연이 과학의 재미 일깨워


  서양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만 해도 동물을 좋아하던 평범한 여자아이였다. 그러던 중 5학년 때 담임교사의 권유로 기초과학경시대회에 참가하게 됐고 과학탐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과학의 재미를 알게 됐다. 이렇게 시작된 과학과의 인연은 초등 6학년 때로 이어져 서울교대 영재교육원 과학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서양은 “과학의 세부분야를 접했는데 다양한 실험을 보면서 생물이 특히 흥미로웠다”면서 “그 때 시작된 생물에 대한 궁금증과 의욕이 계속해서 꿈을 키워줬다”고 말했다.


  중학교에 와서는 경원대학교 영재교육원 생물분야 1년 과정을 거친 후, 서울대학교 영재교육원 생물분야 수업에 2년째 참여하고 있다. 중학생 대상 영재교육원 수업은 직접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쓰는 깊이 있는 수업들이어서 더욱더 흥미롭다.


  “하고 싶은 실험을 직접 설계해서 실험하는 과정이 가슴 설레고 정말 재미있어요. 생물분야이므로 실험과정 중에 당연히 동물해부수업이 있는데 처음에는 ‘절대로 못 할 것 같다’ 했다가도 막상 실험이 시작되면 쏙 빠져들어요. 신장, 간, 폐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크다고 할까요.”


  학교 공부와 영재교육원 수업을 병행하면서 틈틈이 각종 과학경시대회도 준비했다. 그 결과 매년 교내 수학, 과학경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생물올림피아드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양은 “생물의 매력은 내 자신이 직접 겪을 수 있는 과정을 배우는 거여서 더욱 실감나고 재미있다”고 얘기했다.   



환경동아리 활동으로 환경문제 자각


  서양은 교내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참여한다. 관심사가 같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좀 더 뜻 깊은 학교생활을 하고 싶어서다. 그래서 선택한 동아리는 영어동아리와 환경동아리다.


  1학년 때 활동한 영어동아리에서는 ‘영어연극’이라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연극팀은 강동영어축제에 참가해 본선에 진출, 수상도 했다. 연극팀 대표를 맡았던 서양은 동료들의 의견을 조율해서 배역을 결정하고 무대에 서기까지의 시간 동안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다고 했다.


  과학에 유달리 관심이 많았던 서양이었기에 환경동아리 활동은 사실 필연이었다. 하지만 매달 한 번씩 지정된 장소에서 수집한 대기를 분석해 보고서를 쓰는 과정이 녹록치만은 않았다. 오염도가 나온 이유를 분석하기 힘들었고, 누군가 대기 수집용 샘플을 가져가기라도 하면 난감하기도 했다.


  “저희 동아리 ''ECO-IS'' 회원들은 푸른 하늘 지킴이 활동을 했는데 저는 작년 3월부터 집근처 송이공원의 대기오염도를 측정했어요. 송이공원은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 비해 대기오염 수치가 높게 나와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요. 그런데 이곳을 꾸준히 관찰하면서 오염 수치가 높은 원인이 옆에서 공사하는 재개발아파트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요.”


  이러한 특별한 경험 속에서 ‘경제개발이냐, 환경보전이냐’ 하는 문제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녀는 “우리 지역의 공기 오염도는 가끔은 걱정스럽기도 하고 뿌듯함을 안겨주는 자식 같은 존재다”고 말했다.


생물학자를 넘어 환경운동가가 될래요


  이번에 합격통지서를 받은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서양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꿈꿔온 학교다. 영재교육원에서 진행된 학교 설명회를 통해 이 학교를 처음 접했고, 그 시점부터 그곳에 가면 꿈이 실현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합격하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어떻게 보면 올해 도입된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저에게 유리했던 것 같아요. 착실하게 학교생활하면서 동아리활동을 열심히 했고 제가 좋아하는 생물분야에 대해 꾸준하게 노력해온 과정들이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물론 학교내신과 영재학교 전형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서양은 “벌써 힘든 순간은 다 잊어버렸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는 과정이었기에 스스로 욕심껏 덤벼들어서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이제 영재학교에 가서 여러 경험들을 쌓아 저의 미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싶어요. 생물학자가 되고 난 후에는 자연스럽게 환경보호나 동물보호를 외치게 될 것 같네요. 호호호.”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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