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잠에 대한 궁금증

지역내일 2010-09-05

잠은 사람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이다. 잠은 하루 동안의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고, 근육이나 세포를 회복시켜 주고, 다음날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등 인체의 항상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이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불면증이 생기거나 잠을 뒤척이게 되고, 반대로 과도하게 잠을 자거나 하루 종일 졸리움이 생기는 등의 수면에 관련된 문제점들이 나타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수면구조는 어른들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엄마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그래서 아이들의 잠과 관련하여 엄마들이 흔히 궁금해 하는 몇 가지 경우를 소개하려고 한다.


희망이는 3개월된 남자 아이다. 희망이 엄마는 매일 같이 피곤하다. 밤에 아이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 한 시간 정도 자다가 깨서 한참을 자지 않고 있다가, 간신히 다시 잠을 재우면 1~2시간 있다가 다시 깨고, 계속 엄마를 찾아서 엄마도 하루 종일 잠을 설친다. 이런 날이 계속된다면 엄마는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 언제쯤 되면 희망이가 밤에 길게 잘 수 있을까? 크면서 잠이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하다. 아이들의 수면-각성주기는 성인과 다르다. 신생아는 수면과 각성을 3-4시간마다 반복하는데, 성장할수록 낮 시간의 각성이 길어지고 낮잠의 횟수도 감소되어 밤 시간 동안의 수면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보통은 9개월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영아들은 야간 수면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야간 수면 중 잠깐씩 깨어 울거나 엄마를 찾는 행동은 계속되는데, 평균적으로 약 12개월 정도가 되면 하루밤에 2회 정도 깨어난다. 신생아 시기에는 하루 평균 16~17시간 잠을 자는데, 자라면서 조금씩 줄어들어 4~5세경이 되면 약 11~12시간 잠을 자게 된다. 6~7세가 되면 낮잠을 자지 않아도 하루종일 잘 지낼 수 있다. 


5세 여자 아이인 가득이는 최근 밤에 잠들고 나서 새벽에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매우 무서워하며, 엄마가 달래거나 안아줘도 소용이 없고 10여분 정도 있다가는 다시 잠이 든다. 그리고는 아침에 일어나서는 전혀 기억을 못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잘 지낸다. 한달 전쯤부터 이런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나타나 걱정이다. 그냥 놔두어도 괜찮은지 궁금하다. 이러한 경우를 보통 야경증(Sleep Terror)이라고 하며, 수면 중 소리를 지르고 공포감을 보이는 행동이 수 분간 지속된다. 심박동과 호흡수가 증가할 수 있고, 이름을 부르거나 흔들어도 반응을 잘 하지 않는 것이 특징적이며, 아침에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야경증은 5~7세경에 많이 나타난다. 또한 수면 중 일어나서 방안을 돌아다니거나 다른 방으로 이동하여 잠을 자는 수면보행장애(Sleepwalking Disorder)도 학령기 아이들에게 있어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6세에서 16세 사이의 아동중 약 40%에서 발생된다고 한다. 그 밖에도 바닥이나 벽에 머리를 찧는 행동, 이갈기, 잠꼬대 등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일반적으로 일시적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거나, 치료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어머님들이 조금은 안심하고 지켜보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정도가 심하거나, 동반된 다른 문제점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의논하여야 한다.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인 마음이는 최근 들어 혼자서 잠을 못자고 자꾸 안방으로 와서 엄마 옆에서 잠을 잔다. 혼자서도 잘 자던 아이가 잠잘 때만 되면 자꾸 무섭다고 하여 엄마는 걱정이다.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연령에 따른 공포반응, 동생의 출생이나 전학과 같은 환경적 변화, 스트레스 및 심리적 요인, 수면 습관의 변화, 부적절한 양육 등의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고, 잠을 안 자려고 떼를 쓰기도 하는 등 다양한 수면의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청소년 시기에는 우울증이나 조울증과 같은 문제점들이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귀신이 나오는 TV프로를 보고나서 일시적으로 혼자 못자는 등의 연령에 따른 단순한 공포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면 걱정할 것이 없겠지만, 다른 문제점들이 의심되거나, 이유없이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면,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다.


브레이닝학습클리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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