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신 소장의 상담사례

게임에 빠진 인규

지역내일 2010-08-21
 ‘우리 아이가 게임을 너무 많이 해요’라는 부모의 하소연... 어떨 때는 ‘아이 뿐만 아니라  아이 아빠도 아이랑 안놀아주고 혼자서 게임을 한다’는 엄마들의 하소연까지 접한다.

 인규는 이제 초등 4학년이다. 인규의 첫 게임파트너는 휴대용 게임기였다. 지금은 휴대용 게임기, 컴퓨터 게임, 문구점 앞 오락기, 부모의 휴대폰 게임 등 손에 잡히는 대로 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인규 엄마가 ‘게임중독 체크리스트’를 해 보았더니 심각한 정도의 중독 수준이라 나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과제를 다 했거나 해야할 일을 다 했을 때 보상 차원으로 게임을 시켜 주었다. 그런데 게임에 점차 빠지다보니, 게임을 안하면 손이 심심하고 머릿속이 온통 게임 생각으로 가득차고, 게임에 집중력을 소진하다보니 학습은 멀어져갔다.


 인규에게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 함께 하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게임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다고 하지만, 아이에게 건강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대안들을 찾아보았다.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놀아주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일단 초등 입학한 이후에는 놀이 보다는 학습이 먼저이고, 운동이나 미술, 피아노 교습 학원에 보내다보니 엄마 역할은 정서적인 공유 보다는 숙제점검이나 시간확인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인규는 정서적인 욕구를 게임으로 만족하는 습관이 들어버렸다. 지금 엄마는 인규와 함께 하는 놀이활동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 아빠는 아이와 배드민턴, 야구를 하고 자전거를 타면서 이미지를 바꾸어 가고 있다. 이전까지 아빠는 휴일에 쉬는 모습, 할 일 챙기지 않았다고 혼내는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아빠의 모습이 되어 가고 있다.


 함께 하는 놀이만으로 게임에 대한 처방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게임시간은 꼭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 필요하다. 아이는 반대하지만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꺼지는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였다. 인규 부모에게 게임을 못하도록 하는 감시자가 되기 보다는 가정내에 주어진 약속을 함께 지켜가는 격려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게임에 대해서는 금지보다는 ‘조절’ ‘절제’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 게임 뿐만 아니라 어떠한 욕구들도 즉각적인 충족이 어려울 때는 조절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김지신아동청소년 상담센터
김지신 소장
(02)401-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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